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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ne / Synth : UpdatE

마녀는 또 한번, 비웃음을 짓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XeneSynth
그림/삽화
C. Park
작품등록일 :
2018.09.01 17:39
최근연재일 :
2018.12.21 22:58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3,180
추천수 :
5
글자수 :
228,874

작성
18.10.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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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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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sinnerman. (8)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한 감정은 두려움이고,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한 종류의 두려움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 H. P. 러브크래프트




DUMMY

########


- 뭘 한거야?


마녀는 그 섬뜩하기 그지없는 미소를 여전히 지은 채로 나를 향해 바라보고 있다.

저 눈. 저 표정. 맨 처음 내가 만났을 때의 그 표정과 소름돋게 같았다.


"이 녀석의 기억을 읽었지. 별 큰 일은 아냐. 그냥 있는 자원을 이용했을 뿐이지."

- 죽은 거야?

"죽진 않았어. 하지만 일어나게 되면 한동안 그로기 상태일 거야.

잘 된 거지, 뭐. 몽땅 읽었다면 죽거나 미쳤겠지만, 정말 일부분만 읽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방을 나섰다. 경비대장의 표정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였다.

눈이 벌겋게 충혈된 것이 그의 고통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가자, 뭐해?"

- 마녀, 음, 그러니까 말이야. 네가 갖고 있는 그 마법은 대체 한계가 어디까지인 거야?


대체 뭘 어디서 어떻게 배웠길래 숲을 불태우지 않나, 남의 기억까지 자유자재로 읽지 않나. 뭐하는 녀석인가, 도대체.


"알 필요 없어, 그딴 거. 내가 하고 싶은 건, 빨리 그 악마같은 '검은 형제들'을 해체시키는 거야. 그 교주까지 말이지. 몽땅."


그렇게 말하는 마녀의 눈에서 불꽃이 한번 확 일었다.

불편한 감정이 일긴 했지만, 지금은 이 일이 더 바쁘기에 나는 마녀의 괴기스런 행동에 일일이 신경을 끄기로 했다.


나와 마녀는 저택 안쪽으로 더 들어갔다. 저택 안에는 자그마한 온실과 함께 꽃들이 이쁘장하게 가꾸어진 정원이 있었다. 잠시 그 꽃들의 화려한 색채에 우리 둘은 잠시 눈을 돌렸다.


- 예쁘네, 저 꽃.


해바라기부터 장미, 나팔꽃, 국화, 모란. 오만가지 꽃들이 수놓아있는 그 곳에서 마녀는 잠시 멈춰서 경비대장의 기억을 되내었다.


"여기 근처야. 여기 이 정원을 중심으로 있는 수많은 방들 중에서, 공작부인의 개들이 있을 거야."

- 공작부인의 개라니··· 그래서, 어떻게 생겼는데?

"으음, 그러니까···"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마녀는 누군가를 발견하고 동공이 커졌다.


"저 사람이네. 그리고 저 사람. 보여?"


마녀는 저 너머에 있는 남자 둘을 가리켰다.

딱 봐도 일반적인 경비복은 아니었다. 경비복이라기보단 의식에 쓰일 법한 기다란 로브를 쓰고 있었다. 색깔도 다른 경비병들이 입은 옷보다 어두운 톤이었다.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 했다. 표정은 둘 다 어두웠다. 말소리가 들릴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띄엄띄엄 그들이 하는 말을 엿들을 수 있었다.


- 검은······의 사도들······의식······.

- ···님은?······불필요한 절차······공작부인······


한동안 그렇게 음산한 표정으로 말을 잇던 두 사람은 대화를 끝마치고 방들이 서 있는 복도로 들어갔다. 나와 그녀는 천천히, 그 둘을 미행했다. 마침 주위에 경비병들도 보이지 않는다.


- 마녀, 그냥 이러지 말고 직접 방을 찾으면 되지 않나?

"안타깝게도 경비대장도 공작부인의 방을 모르는 모양이야. 기억에 없어."


왜 경비대장이라는 인간이 그런 걸 모르고 있는 건가. 의아하다.

두 사람은 복도 끝에서 돌더니, 놓인 수많은 문 중에 하나를 열고 들어갔다.

우리는 그들이 들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곧바로 빠르게 그들이 들어간 방 앞으로 조심스레 걸어갔다.


- ···의외로 별 것 없네. 공작부인의 방이라고 해서 문짝도 뭔가 커다랗고 그럴 줄 알았는데.


곧바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그 둘이 걸어간 그 문 앞에서 귀를 기울였다.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 방 너머에 무언가 섬뜩한 기운이 느껴졌다.


- 뭔가 문을 열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와. 어떡하지? 연다고 큰 일이 일어나려나?

"일단 열어보지 그래?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바로 내가 나서거나 할 테니까."


마녀의 말을 믿고, 나는 살며시 문을 열어보았다.


···문을 열었을 때, 나는 잠시 동안 그 자리에 멈추어 있었다.


- ···마녀?

"으응?"

- 저 검은 거울은 뭐야?


커다란 거울이 나를 정면으로 비추고 있었다.

거울 안은 검은 색이었다. 아무런 광원도 없어서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거울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았다. 나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 일단 먼저 방문을 닫았다.


"잠깐만, 너무 어두운데? 일단 불부터 킬께."


마녀가 손가락을 튕기더니 방에 놓여 있던 작은 촛불이 켜졌다. 그러자 방 안이 희미하게나마 비쳤다.


방 안은 생각보다 크진 않다. 덩그러니 놓여진 작은 침대와 옷장들, 그리고 머리맡에 놓인 자그마한 탁자에 있는 과일 바구니와 그 옆에서 은은한 빛을 비추고 있는 촛불. 공작부인이 쓸 만한 방이기보다 하인의 방 같다.


- 그 두 사람은 어디로 간 거지.

"어디보자···"


마녀는 거울을 톡톡 건들면서, 여기저기를 확인해보았다. 그러다가 그녀는 손가락으로 거울의 표면을 만졌다.

거울 속에서 검은 파형이 일었다. 그녀의 팔이 거울 너머로 넘어간다.


"차원문이야! 다른 장소로 가는 차원문. 아마 그 두 사람도 이걸 타고 이동한 것 같아."


신기한 물건이다. 마녀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가 킁킁 냄새를 맡았다.


"영 좋은 곳으로 통할 것 같지는 않은데. 하지만 공작부인을 보좌하는 정도의 인물들이 이런 차원문까지 가지고 있다면··· 공작부인도 평범한 귀족은 아닌 모양인데."


문득, 공작부인의 집을 털려고 했던 사람들이 실종되고 사라졌다던 일이 떠올랐다. 어쩌면 이 거울 때문인 건 아닐까. 미로같은 이 저택에서 우연히 이런 기묘한 거울을 발견했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호기심에 만져보기부터 먼저 할 거니까.


- 아까 그 사람들 말, 너도 들었어? 무슨 의식 어쩌구 하는 거.

"응. 어쩌면 그 '검은 형제단' 과의 접선장소를 연결하는 그런 게 아닐까."


마녀는 그렇게 말하며 거울에 손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 ···뭘 하는 거야?

"파형이 재밌어. 이거 봐. 왼쪽, 오른쪽, 가운데에 팟. 어때, 강아지!"


당황스럽다.

너무 갑작스럽게 어린애처럼 군다. 이 녀석. 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한 마녀인건가··· 하긴 성급하게 굴면서 행동에 옮기는 걸 보면 확실히 어린애 같을지도.


"빨리 가자고. 지체할 시간 없어."


머쓱한 듯 그녀는 진지한 표정을 바꾸고 거울을 가리켰다. 한숨을 쉬고, 나와 마녀는 거울 앞에 섰다.


"하나, 둘, 셋 하면 뛰어드는 거야. 알겠어?"

- 잠깐만, 만약 들어갔을 때 문제라도 있어? 이것도 색깔로 봐선 영 정상적이진 않을 것 같은데.

"그냥 일반적인 포탈이야. 별 문제 없어. 말 많은 건 딱 질색이니까, 그냥 뛰어들어!


냅다 마녀는 날 붙잡고 거울 속으로 뛰어들었다. 우왁, 하고 소리를 지를 새도 없이 나는 순식간에 다른 곳의 바닥으로 털썩 쓰러졌다.


"흠."


마녀는 옅은 목소리로 헛기침을 한번 내뱉었다.

나도 몸에 묻은 먼지를 툭 털어내고 조심스레 일어났다.


- 여긴 어디지?


나는 곧바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둡기 그지 없는 땅바닥과, 색으로 칠해진 유리들.

그리고 낡아서 쓰러질 것 같은, 줄지어 놓여진 예배의자들.

그것들을 보고 나서야 나는 이곳이 교회라는 곳을 알았다.


"전혀 의외의 장소가 나오긴 했네. 교회라!

미천한 자들이 숭배하는 미천한 장소. 이야, 정말 예상도 못 했는걸."


마녀와 나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꽤 오랫동안 버려져있던 장소같다.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는 성경책들과, 벌레를 먹어 썩기 시작하는 의자들. 그리고 그 위, 설교하는 단상에 붙여진 썩어가는 십자가.


"인기척이 느껴지진 않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녀의 말이 맞다. 먼지가 쌓인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아니. 그냥 오랫동안 아무도 이 장소를 쓰지 않았다. 어떠한 흔적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아까의 그 두 사람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나와 마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무언가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정말 성경책들 이외에는 이렇다 할 단서라곤 보이질 않는다.

여기서 막혀버린 걸까?


- 어?


그러던 와중에, 단상 뒷쪽을 뒤지다가 나무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무심코 그 상자를 열어보았다.


- 어, 이건···!


상자의 내용물을 확인하자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 자그마한 상자 안에는, 붉은 빛을 띠는 주먹만한 크기의 보석이 놓여져 있었던 것이다. 나는 곧바로 그 작은 보석을 집어들었다.


어떻게 깎였는지 묘사할 수는 없지만, 다이아몬드나 에메랄드처럼 정교하게 깎인, 한 도형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그 보석에서는 루비와도 같은 붉은 기운 뿐만 아니라 검은 기운도 같이 감돌고 있었다.


나는 보자마자 눈치챘다.

이게 길드에서 노리고 있는 그 보석이라는 것을. 생각보다 크기가 커다랗구나, 이거.


- 마녀! 여기 와서 이걸 봐봐!


나는 마녀를 곧바로 불러서 보석을 보여주었다.

마녀는 내가 집어든 보석을 보고 기겁할 듯 펄쩍 뒤었다.


"이, 이걸 대체 어디서 발견한 거야?!"


마녀 답지 않은 당황스러운 태도에 나도 절로 당황했다. 나는 상자가 놓여져 있던 그 단상을 보여주었다. 마녀는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다르게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손에서 떼, 당장!"

- 뭐가? 이상할 것 없어 보이는데?


나는 빛으로 보석을 이리저리 비추려 했지만, 마녀가 냉큼 빼앗아 상자에다 던져버렸다.


"함정에 빠진 거야, 우리! 여길 나가야 돼. 어서. 따라와!"

- 자, 잠깐만, 마녀! 함정이라니?

"아직도 모르겠어?! 이 교회에서 흐르는 미묘한 공기, 느껴지지 않는 거야?"


마녀의 말대로였다.

갑자기 주위에 오싹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마녀는 내 손을 붙잡고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칫, 일방통행이었나,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 건데."

마녀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주위를 서성였다.

아무래도 우리가 들어왔던 그 포탈은 출구가 존재하지 않는 문이었던 모양이었다.


-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여기 전체를 불태워버리면 그만이지."


마녀가 그 말을 하자, 마녀의 주위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무엇을 만들던, 어떤 협작을 꾸미던 간에 모든 것은 태워버리면 모두 재로 돌아가버리기 마련이지. 이렇게까지 해도 안 나올 건가? 정말로? 이렇게 다들 간만 볼 거야?"


마녀의 끝맺음말은, 주위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상정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인기척이 느껴지지도 않는데, 마녀는 누굴 향해 말하고 있는 건가?


"좋아. 이렇게 가만히 서 있기만 할 거라면 나야 좋지."


마녀는 두르고 있던 로브를 벗어던졌다. 그녀는 구두 굽으로 자기 주위에 동그랗게 원을 그었다. 그 원을 따라 불길이 붙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기름을 묻힌 바닥에다 불 붙은 성냥을 붙이는 것처럼, 작은 불길은 곧 바닥을 뒤덮기 시작했다. 나는 열기 때문에 마녀로부터 떨어졌다.


"어디, 이래도 안 나올 건가?"


마녀의 음침한 목소리가 교회로 퍼졌다. 그러자, 보이지 않던 무리들이 천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들 검은 색의 로브를 입은 채로, 나와 마녀를 멀찍한 곳에서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다.


「C̴̩̯̻̠̱͎̀̀̓̿͐ͅt͍͇͙͍̲̦̥͌̍͋̆͒͑̉͌͂͜h̵͙̱̟̗̬̑̓͌̊̇̔͗̏ͅu͕̰̣̟͕͈͍̻̘͐̂̐̄͑͂̈͡͝g̷̡̛͖̫͚̯̩͇̏͐̔̓̆̆̅͞͡h̶̢̢̢̫͓̘̦͓̩̐̌̿̅͒̈̽̐̈́ã̲̗̬͎̩̓̏́̒̀͛̾̚͠!̢̢̢̬̼̗̭̭̽͐̄͊́ F̴͇̺̯̣̖̺̺͐̓̐͗̇̈́͌̑̓̾͢͢ó͙̖͈̼̻̾̾̐̆̿͑͟m̴̼͇̗͖̝̠͔͛̇̓̍̂͘ą̸̝̺̼͓̀͛̾̀͆̏̄͌̏̚͟l̵̻̭̗̯̥̥̱̇̓̔͋̔̅͛̊͢͡h͓͓̲̩̬̯̃̏́̒̾̈́̈́̑̒͟͟͢á̵͇̩͈̮̼̯͍̏͗̈̇͠ů̼̳̫͉͍̘̭̞͉̎̿̃͑t̸̛͍̼͉͔̜̠̫͕̖͈́̓̿́̅̾̚̕͠ n͖̲͉̯̱̘̝͌͒͒̎̉͂'̶̘͚̠͈͎͙̰͑̓̿͑̒̕g̛̭̩͉̼̭̲̼̎̿̅̏̔̐͗̚̕͢h̭͎̻͈͎͇̀̏͑͌͋̐͌͞ȁ̵̞̣͍̪̖̠̖̋̏̓͌̓̆͋̂͐-̢̨̦̯͔̲͂̀̈́̈́̈́ģ͓͇͍̬̬̘̞̈́͑̅͊̏̉ͅh̷͚͈̝͇̮̟̿̑̆͆̀̿̎͑̚͝ͅȃ̶͎̘̬̖̘̟̲̝̮̙̀̌̓͆̍͌́̚ã̢̨͓̄̓̀̒͗͢͞ͅ n̞͔̲̘̜͒̊̽͆̓̏̀a̛̖̦̩͔̝̺͉̎̇̀͊̓̔͜͞ḟ̷͙͙̫̩͍͔̤͎̜̒̑̕͞'̰̺͖̗̘̦̜̩͋̿̃̃̎̆͡l̵͚͕͎͔͔͓̎̂̅̈͠͡ţ͉̯̟̤͎̹̪̑̀̌̾̎̊͟h̶̡̢̲̰͋͑̂͊͢͝a̢̻̞̱̝̟̪͋͐͌̎́̂̽͘g̵͔͉̭̪̼̻͂͌̂̓̏͜n̢̨̘͉̟͚͖͙͍̄͊̅͆̉͆͊͜͞ Ï̷̩̳̦̥̞̏̏͑͊̀̿̕͢ͅą̛̜̥̻̝̑͊̔͒̌̚!̺̯͙͔̗̠̭̒́̂̃̏͊́̉͘ C͔̪͕͉̩̦͂́̌̀̔̽̽͠t̩̠̫̖̣͎͎̹͎̄̈̓̎̊͛̚͘͘͢͝h̢̢̜̭̥̻̮̗̱̄̾͌̉̔̌̊͘͜ư̢̡̞̩̪͍͈͓̺̰̋̎́̏̌g̵̨̣̤̱͐̋͌̆̊̍̑͂͢h̷̝̼͚͖̗̹͗̓̏͛̈́a̧̲̤̝̞̘̾̊͑̓̊̀̏̃̑̏!̵̝̣͓̥̞̃̍̈͋̅͢」


마치 메아리진 목소리가 한데 모여 말하듯, 로브 입은 무리들의 목소리는 하나의 목소리로 통일되어 들려온다.

인간이 말하는 것 같지 않다. 인간의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낮고, 너무 음침했다. 그 목소리를 듣고 제정신을 유지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설마 이 자식들도 마법 같은 걸 쓰거나 하진 않겠지.


"그래, 나다. 이 개자식들아. 너네들이 불러서 온 게 아니야. 공작부인이 어디 있는지나 말하시지."

「어̶̨͔̮͖̞̯͇̓͆̈́̐̌̋̌̆͠͝째̯̗̞͔̖͖̝̯̓̀͊̀͌̀̋́̔͜͞서̵̛͎̻͍̠̱̄̐̋͗̄͊͒͘ 이̴̢̜̞̥̪̼͙͕͊̀̄̚͠ 곳̷͇̞̻͙͙̗̞̩͆̿͒͆͒͌̕͟으̷̣̲̲͓͓̭̈͐̓̎͊̕͘͟͞͞ͅ로̴̖̖̗̖̫̻̈̀͊̏̾͛͋͆ 온̴̨̮̖̟͎̻͍̠̃̓́͂͆͢ 겁̵̨̡̧̬̺̳̹̗̍̍̉̃̈͟͝͞ͅ니̵̨̢̪̙̟̻̰͖̍͊͌̌̀까̴̹͖̮̮̣̙͇̏̍̾̆́̾,̵̢̯̭͇͖̽̈́̀͂̄̆̐͂͢͝ 당̷͎̳̪̗̗̌̏̑̒̈́͛͆̕͢신͕͙̪͓͖͋̆̀̕͠͝은̡̡̭̮̳́̈́̄͋̒̇̋͐̆?̛̞̯̮̩̤̓̈́̂͑̓̉͌͡」

"너네들이 하고 있는 짓이 정상적이라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필멸자를. 그것도 아직 어린애들을 가지고 그런 짓을 저지르다니. 네 녀석들이 사람이긴 한 거냐?"


검은 형제단.

나는 그제서야 생각났다. 이 검은 로브를 쓰고 우리를 섬뜩하게 둘러쌓아 있는.


그럼 마녀도, 그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건가? 고대 신의 정체를? 그렇다는 건, 마녀의 이 불가사의한 마법도 그런 능력인 것일까?


우리 둘과 그 무리들은 잠깐 동안 대치하고 있었다. 저쪽도 이쪽을 쉽사리 건들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째̛̫̲̭̜͕̰̬̜̱́̋͑́̊̈́̕서̩̬̮̮̝̻́̔̓̏̂̿̕͜͢ 일̵̟̼̩̳̣̦̏͑̎̆͊͗̃̑̚̚ͅ개̷̧̜͎̬̮̳̘͎̣̋̒̔̋͡ͅ 필̛̜͉̘̼̲̞͐͂͆̿͒̂̃͘멸̼͍̗͉͍͔̠̭̓̊̓̍̃͌̃͡자̡̨̱̳̣͙̜̫̝̏̎̔̊̍͢ 따̡̠̝̼̞̤̞͖͍̘͊̆̽̑̂̍̄̎위̸͉̱̲̦̲͖̳̳̭̏́̄̉̎͊͋̎͘̚͜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까̵̡̛͖̯͉̦͎̺̔̃̉̉̕͢?̸̡̢͍̱̮͔̭͕̱́̌̒́͐̿̕͘͢͝」

"룰 위반이야, 인간 세상에 간섭을 저지르는 것도 정도껏 하라고. 나를 찬양하는 사람들에게 혼돈을 주입시키려고 한 건 너네들이 먼저야."

「살̨̨̡̖̯͚̠̯̽̒̚͘͢͡아̸̧̖̤͎̻̅̍̏͐͗͋͒̚͟͟ͅ있̸̧̫͉̣̱͈̱̘̪͆̾̅̒̓는̶̡̻͉̠̬̟̼͚̠͋͐̍̒̈́ 불̰̭̫̱̹̗̊̓̍̎̑̉͜͞꽃̨̛̞͍̗̬̼̟͍͚̃̆̆̂̀͗́̚͡이͎̟̠͕͎̄̀̃̉͘여̧̢͉̣͖̑͗̈́͌͊̏́͡ͅ,̧͔͉̗̖̅̅̑̌͠ 검̛̫͚̼̙̩̥̰͎̃̏̄̀̂̈͝͞͝은̧̯̲̰̬̤̎̂̓̿̑̕̚ 마̦̞̯̺̱̉́̓͌̿̚̚͘͡͠녀̛̬̬̣̻͙̙̥̯͚͐́̏̽̎̀̾̚͢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그렇게 생각하든 아니던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닌 것 같은데, 나는 결과적으로 말하고 있는 거야. 호기심을 가지지도 않은 인간에게 그런 간섭을 저지르는 건 나를 욕보이는 행위라는 걸 알고 있을 건데?"


잠깐 동안의 말다툼 속에서, 검은 로브를 쓴 무리들 가운데에서 누군가가 나와 마녀 앞에 섰다.


- 싸우는 건 여기까지 하죠.


여자 목소리다.

그 여자는 로브를 벗고 맨 얼굴을 비추었다. 그 동작 하나에 로브의 무리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 제가, 여기 왔으니까요.


그 얼굴은, 나에게는 일면식이 있는 얼굴이었다.

수수한 얼굴을 가진 그녀는 천천히 마녀에게 겁 없이 다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 처음 뵙겠습니다. 전 에스텔라 베리미우스 아크텔로.

여러분들이 찾고 있는, 그 사람입니다.


- (9)에서 계속됨 -




전역하고 시프당.


작가의말

eighth.


훈련 끝!

그리고 다시 또 훈련 시작!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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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uncanny. (2) 19.02.11 38 0 15쪽
35 uncanny. (1) 19.01.12 48 0 15쪽
34 ∮Laht. Ε. Rib.∮ 18.12.21 53 0 9쪽
33 rebirthal. (完) 18.12.20 45 0 14쪽
32 rebirthal. (8) 19금 18.12.10 3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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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rebirthal. (4) 18.11.23 6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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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rebirthal. (1) 19금 18.11.12 65 0 12쪽
24 sinnerman. (完) 18.11.01 71 0 20쪽
23 sinnerman. (11) 18.10.29 48 0 16쪽
22 sinnerman. (10) (Remake) 18.10.24 64 0 15쪽
21 sinnerman. (9) (Remake) 18.10.20 88 0 16쪽
» sinnerman. (8) 18.10.15 108 0 18쪽
19 sinnerman. (7) 18.10.04 98 0 12쪽
18 sinnerman. (6) 18.10.02 62 0 12쪽
17 sinnerman. (5) 18.10.01 66 0 11쪽
16 sinnerman. (4) 18.09.28 68 0 8쪽
15 sinnerman. (3) 18.09.27 9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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