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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660_lshlsh983 5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세상 속 플레이어 시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승훈입니다
작품등록일 :
2020.10.07 15:56
최근연재일 :
2020.10.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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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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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세상(1)

감사합니다.




DUMMY

“시우 님, 천천히 좀 가세요.”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좋구나. 이렇게 너와 들판을 뛰어보는 게 얼마만인지. 기나긴 전쟁으로 많은 백성이 죽었지. 이요산을 봉인하던 도중 내 오른쪽 팔도 이렇게 잃게 됐고.”


이시우의 오랜 소꼽친구이자 연인인 세화가 이시우를 등 뒤에서 껴안으면서 말했다.


“그래도 시우 님 덕분에 백성들이 안심하고 밥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시우 님은 아주 잘하셨습니다.”


“고맙다. 그래도 이요산이 죽기 직전 했던 그 말이 아직까지도 걸리는구나.”


분명 ‘나는 죽지 않는다. 수천 년 뒤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 이시우 너와 다시 승부를 겨룰 것이다. 그럼 미래에서 보자, 이시우’ 라고 말하고 죽었었지. 수천 년 뒤 다시 태어난다라.. 정말 그런 일이 존재할까?


“시우 님,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겠습니까?”


세화가 찻잔을 들며 말했다.


“그래, 맛이 특이하구나. 이건 무슨 차냐?”


“후훗, 이시우 님을 영원히 잠재울 차라고 하면 될까요?”


“뭐? 그게 무슨 소리냐, 세화야? 커헉!”


이시우가 세화가 건네준 차를 마시고 입에서 피를 토했다.


“이시우, 당신은 이제 죽어줘야겠어. 그 차에는 깊은 산속 동굴에서 1000년 이상을 산 뱀의 독을 넣었으니 아무리 당신이라도 버틸 수 없을 거야.”


“세화, 나에게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이시우 네가 전쟁터에서 한창 싸우고 있을 때 황제 폐하와 결혼을 약속했거든. 대전쟁의 영웅인 널 살려두면 앞으로 황제 폐하와 내 뱃속에 있는 장차 황제가 될 아기에게 큰 걸림돌이 되겠지. 그동안 싸우느라 수고 많았어, 이시우. 이만 저승에 가렴.”


“커헉. 커, 커헉.”


이시우가 입에서 대량의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나도 결국 여기까지인가. 정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그 때는.. 그 때는.. 아니, 됐다. 그 때엔 그 때의 인생이 있겠지.


이렇게 대전쟁의 영웅 이시우는 생을 마감했다.


“이렇게 내가 죽은 것이었구나.”


내 이름은 정찬성, 평범한 가정집에서 태어나 자란 17살 소년이다. 방금 전 학교 운동장에서 반 아이들과 같이 축구하다가 축구공에 머리를 세게 부딪쳐 전생의 기억이 생각났다.


“괜찮냐, 이시우?”


얘는 같은 반 정찬욱이라고 한다. 나와 자주 어울려 다니며 참고로 아빠가 대기업 회장이다. 정찬욱의 집은 어마어마하게 큰 저택으로 정찬욱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수십 명이며 정찬욱 또한 엄청난 미남이다.


"응. 근데 찬욱아, 너 머리 위에 언제부터 그런 게 있었냐?"


"머리 위? 아무 것도 없는데."


"응? 신기하네. 분명히 네 머리 위에 파티 추가라는 글씨가 써있는데.."


정찬욱은 파티 추가라는 말에 얼굴 표정이 싹 바뀌며 이시우의 입을 막았다.


"너 그거 언제부터 보였어?"


"몇 분 전부터. 다른 아이들은 전부 다 머리 위에 아무 것도 안 뜨는데 찬욱이 네 머리 위에만 파티 추가라는 글씨가.."


"쉿. 어디 가서 파티 추가라는 말 함부로 얘기하지 않는 게 좋아. 잠시 조용한 데 가서 얘기할까?"


정찬욱과 이시우는 아무도 없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화장실의 문을 잠궜다. 정찬욱이 태평히 볼일을 본 뒤에 손을 씼고 있는 이시우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시우야, 내가 생각하기에는 네가 아마 플레이어로 각성한 것 같다. 상태창이라고 한 번 외쳐볼래?"


"상태창."


이름: 이시우

레벨: 1

체력: 1200/1200

마력: 100/100


"이름, 레벨, 체력, 마력이 뜨는데?"


"역시 플레이어가 된 게 맞나 보네. 시우야, 사실 이 세계는 플레이어라고 하는 상태창이 보이는 사람들이 존재해. 네가 지금 보고 있는 건 아마도 막 플레이어가 됐을 때 뜨는 기본 상태창일 거야."


"그럼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데?"


"우선 우리 집으로 가보자. 사실 우리 기업에선 비밀스레 플레이어들을 육성하고 있거든. 참고로 네가 저번에 우리 집에 왔었을 때 일하고 있던 사람들 전부 다 플레이어들이야."


정찬욱은 들고 있던 휴대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얼마 안 있어 하얀색 양복을 입은 남성이 우리 앞으로 순식간에 나타났다. 정찬욱은 나에게 그 사람을 소개시켜줬다.


"시우야, 이분은 데이니스라고 세계에서도 꽤 유명한 플레이어신데 우리 기업에서 일하고 계셔. 텔레포트 스킬을 가지고 계시니까 이걸로 바로 집에 가자."


"텔레포트"



***



"여기가 어디야, 찬욱아?"


"음, 아마도 지하 10층쯤 왔으려나. 조금만 더 들어가면 돼."


찬욱이네 대저택 안에 이런 공간이 있었을 줄이야. 지금 난 찬욱이네 대저택의 지하로 가는 비밀스런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는 중이다. 엘리베이터는 계속해서 내려가다가 지하 21층에서 멈췄다. 그곳은 마치 지하에 있는 또 다른 세계 같이 넓고 웅장했고 찬욱이와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민소매를 입은 덩치가 큰 근육질 남성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찬욱아, 왔냐? 옆에 있는 얜 누구냐?"


"시우라는 얜데 몇십 분 전에 학교 운동장에서 갑자기 각성한 것 같아서 같이 와봤습니다."


"오, 그래? 반가워, 시우 학생. 이제 막 각성자가 됐다고?"


"네, 반갑습니다. 그런데 아까 찬욱이한테 제가 플레이어가 됐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각성자는 또 뭐죠?"


시우가 내 질문에 답해줬다.


"각성자는 플레이어의 또 다른 이름이야. 시우야, 당분간 우리 신화기업에서 일해보는 건 어때? 레벨도 금방 오를 것 같은데."


"음.. 잠시만 생각해도 될까?"


나는 플레이어들의 세계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신화기업에서 일하는 건 나에게 엄청난 메리트이자 장점이다. 그런데 왜 신화기업에서 날 원하는 거지? 여기 사람들은 전부 다 엄청난 베테랑들인 것 같은데 나 같이 막 플레이어가 된 꼬맹이를 영입하는 것에 무슨 이점이 있나? 설마 장기매매?


"저기, 그런데 왜 내가 신화기업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거야, 찬욱아? 난 여기 사람들에 비하면 너무 약한데?"


"네가 자연 각성자이기 때문이야."


자연 각성자라는 말에 옆에서 덤벨을 올렸다 내렸다 하고 있던 아저씨가 눈을 번쩍 뜨며 달려왔다.


"찬욱아, 얘가 자연 각성자라고?"


"네, 아까 말씀드렸습니다. 심지어 각성한 지 몇십 분 만에 안 된 파릇파릇한 아이입죠."


나를 보며 입맛을 다시는 두 사람을 향해 조금 거리를 두며 찬욱이의 침을 흘리고 있는 입에 물었다.


"저기, 다들 왜 그러는 거야? 자연 각성자가 뭔데?"


"워워, 우리가 널 먹기라도 할까봐? 시우 학생, 각성자가 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어. 첫 번째로는 너와 같이 자연적으로 어느 순간 각성자가 된 케이스, 이 경우에는 각성자가 될 때 자신의 전생을 기억한다고 하더군.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인공적으로 각성자가 된 케이스, 참고로 찬욱이와 난 두 번째 케이스야. 인공적으로 각성자가 되기 위해선 엄청난 돈을 필요로 하지. 그래도 각성자만 된다면 어떤 병이든 낫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원하는 게 바로 이 인공 각성자야."


아저씨의 설명이 끝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찬욱이가 이어서 설명했다.


"심지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몸에 각성자 수술에 필요한 특수한 DNA가 없다면 할 수 없어. 그리고 혹시나 특수한 DNA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술 성공률은 30%밖에 안 되는 데다가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능력은 자연 각성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쪽 세계에선 자연 각성자들을 흔히들 축복의 아이라고 부르고 있지."


설명을 들으니 이제야 어떻게 된 건지 알겠다. 그래서 자연 각성자인 날 신화 그룹에서 영입하려고 한 건가. 과연 그렇다면 들어가는 게 좋을까?


"참고로 자연 각성자들을 먹는다면 힘이 훨씬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 각성자들을 사냥하는 집단도 존재해. 그래서 자연 각성자들은 어떤 그룹이나 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


"잘 부탁드립니다. 새로 들어온 이시우라고 합니다."


나는 근육질 아저씨의 손을 양손으로 꽉 잡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찬욱이가 그 모습을 보고 웃겨 죽을 것 같이 배꼽을 잡았다.


"시우 학생, 그럼 바로 사냥에 들어갈까? 필드 오픈이라고 외쳐볼래?"


"네, 좋습니다. 필드 오픈."


필드 오픈이라고 외치자 방금까지만 해도 지하 도시 같았던 곳이 갑자기 숲으로 바뀌고 웬 토끼 한 마리가 튀어나와 말했다.


[플레이어 이시우 확인, 곧 주제가 정해집니다.]


[주제가 정해졌습니다. 이번 게임의 주제는 '고블린 마을의 차기 촌장은 누가 되어야 하는가?' 입니다.]


"이게 뭐야, 찬욱아?"


찬욱이는 토끼를 가리키면서 설명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맵에서 저 토끼 같이 생긴 도우미가 내주는 문제를 풀면 문제 해결의 결과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구조야. 이해됐어?"


[그럼 지금부터 문제 상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올랜드 왕국 변방에 사는 고블린 왕국의 왕 나킬라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왕으로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는데 첫 번째 아들 게온은 문무가 출중한 대신 대인 관계가 좋지 않은 반면 두 번째 아들 테온은 몸이 매우 병약하지만 넓은 분야를 폭넓게 공부했으며 사람들과의 대인 관계에서 뛰어납니다. 지금 이 나라는 차기 왕으로 게온이 될 건인지 테온이 될 것인지를 두고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여기서 어떤 판단을 내리겠습니까?]


"나킬라가 살아있을 때 한 유언 같은 건 없어?"


[있습니다. 나킬라는 죽기 전 '내 이념을 너에게 물려주고 싶구나, 테온. 괜찮겠니?'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테온은 그 이념을 받아들였고 나킬라는 자신의 대부분의 재산과 권력을 테온에게 물려주고 게온에겐 재산 몇 줌을 남겨주었습니다. 그에 분노한 게온이 세력을 모아 차기 왕은 내 것이라며 장자의 정통성을 들고 일어났습니다.]


도우미 토끼는 무려 자신이 상황극까지 해가며 자세히 설명했다.


"흠.. 그렇게 된 거였군. 그 이념이 뭔데?"


[나킬라는 자신의 인생을 세계를 위해 살기를 원했습니다. 언제나 고블린 왕국이 세계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했고 또 자신은 고블린 왕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항상 생각했습니다. 테온에게 물려준 건 바로 세계를 위해서 살라는 이념이었습니다.]


"그럼 내 생각에는 테온이 차기 왕이 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뭐니뭐니 해도 이념을 물려준 자가 진정한 후계자가 아닐까 나는 생각해."


내가 답을 내놓자 토끼가 펄쩍펄쩍 뛰더가 갑자기 멈추더니 빨갛고 커다란 귀로 나를 가리키며 귀여운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의 답 잘 들었습니다. 그러나 게온은 이미 군사를 모았고 오늘 저녁 왕궁을 습격할 계획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에겐 2가지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끝내시겠습니까? 아니면 직접 현장으로 가시겠습니까? 여기서 끝내실 경우 받으실 보상은 한정됩니다.]


"어떻게 할 거야, 시우야?"


찬욱이가 내게 물었다.


"우선 한 번 가보고 싶네. 직접 현장으로 간다."


토끼의 귀가 쭉 늘어나더니 마치 안전벨트처럼 우리를 묶었다.


[그럼 지금부터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모두 제 귀를 꽉 잡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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