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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기대 이상인데."
문 안으로 들어온 나는...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낸 듯이 똑같이 생긴 문들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뭔가에 홀린 것처럼 나는 바로 왼쪽에 있던 문의 문고리를 쥐었다.
열린 문 너머에는 어딘가 이질적이지만 현대 도시의 광경이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들이 줄지어 늘어선 도시는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열었던 문 너머로 발을 딛으려던 그 순간, 내 눈에 띈 글귀들은 발걸음을 급히 멈춰세웠다.
'☭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맹 건국 300주년 ☭'
'☭ 원산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은 세계 프롤레타리아 형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소련? 300년은 커녕 100년이 지나기도 전에 해체된 거 아니었어? 연맹인지 연방인지 그건 잘 모르겠고. 원산은 또 왜 뒤에 소비에트가 붙은 거야?
혼란의 연쇄고리 속에서 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신차려!"
그런 나를 현실로 끄집어올려준 사람은 스승님이 되어주실 스클레오스 아저씨였다. 눈을 비비고 나니, 원형으로 늘어선 문들 같은 것은 없었고, 난 처음에 발견했던 문 앞에 있었다.
[아까 본...봤다고 생각했던 건 헛것에 불과하다.]
하...뭘 잘못 먹었던 건가, 헛것이 보였던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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