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치킨동무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집 연습장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치킨동무
작품등록일 :
2022.10.05 11:57
최근연재일 :
2023.05.07 13:28
연재수 :
6 회
조회수 :
411
추천수 :
8
글자수 :
25,981

작성
23.05.07 13:24
조회
72
추천
2
글자
15쪽

KGB의 고려인

DUMMY

1화 KGB의 고려인


1988년 5월 2일 소련 동독 드레스덴 관리지부


탕! 탕! 탕!


짧은 총성이 공동을 울렸다.


“후우..”


손에 쥐인 은제 마우저C96권총을 내려놓은 남성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닦았다.


그리고 답답했는지 대뜸 웃통을 벗는 남성.


탄탄한 구릿빛 복근. 북방의 삭풍처럼 날카로운 턱선.


전체적으로 잘생긴 얼굴에 날카롭게 쭉 째지는 눈은 남성의 성격을 대충 짐작하는 것이었다.


“어머어머! 재 또 저런다,”

“벌써 며칠째야? 그나저나 몸 대박이기는 하다.”

“괜히 KGB에서 저번 기수 수석이라고 불리는지 알아? 출세길은 탄탄히 열린거지.”


남성의 등 뒤에서 수군거리는 KGB의 여성요원들.


아무리 딱딱하고 경직된 KGB라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곳은 사람사는 곳이었다.


“오늘도 그러고 있구먼. 킴.”


남성은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사내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차갑고 딱딱한 인상을 가진 사내. 오른쪽으로 가르마를 살짝 탄 사내는 미래에 러시아를 지배하는 짜르가 될 남자였다.


아오 저 쓰벌럼.


“오랜만입니다. 푸틴 동지.”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푸틴(Vladimir Vladimirovich Putin)


미래에 푸짜르라고 불리는 사내였다.


대체제가 없었기에 내가 목숨을 바쳐 충성하던 남자.


그리고.


‘나를 개처럼 버린 버러지같은 인간.’


하지만 생각을 표정으로도. 손짓으로도. 들어내지 않았다.


그렇게 훈련받았으니까.


“그렇게 딱딱하게 부를 필요가 없다고 내가 말한 것으로 아는데.”


“사회주의 동지를 동지라고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부르겠습니까. 푸틴 동지.”


남성의 태도에 푸틴은 피식하고 조소를 지으며 내 어깨에 은근슬쩍 손을 올린다.


이 새끼가 어딜 만져.


내가 푸틴의 손을 불쾌하다는 듯이 쳐내자 푸틴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래서 자네가 엘리트인 것이겠지.”


말을 마친 푸틴은 귀찮다는 태도로.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남성.


그러니까 내 앞으로 내밀었다.


“조만간 크렘린에서 협동조합법(кооперативное право)이 통과될 걸세. 그렇기에 국장님께서 KGB요원들중에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싶은 사람은...”


“시간을 조금 주시겠습니까.”


내 말에 푸틴이 슬쩍 미간에 V자를 그렸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눈치.


하지만 KGB요원답게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마음을 전정시킨 푸틴.


극지방의 크레바스(Crevasse)처럼 푸른 눈동자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시간이라니.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명확하게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나는 푸틴과 눈을 마주쳤다.


‘푸틴이 개자식이지만 쓸모있는 건 많아.’


그게 현실이다.


푸틴은 지금 드레스덴 지부에서 나름대로 힘을 쓰는 사람이었고 나는 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니까.


일단은 그게 현실이니 말이다.


그러니까.


“푸틴동지께서는 격변하는 우리 사회주의 조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놓고 들이박는다,


‘사회주의 조국’이라는 말에 푸틴이 푸른색의 눈을 감았다.


“여기는 눈이 많아.”


“그러면 자리를 옮기죠.”


푸틴과 나는 서로를 마주보며 피식하고 웃었다.


우리 둘은 KGB드레스덴 지부의 복도를 걸어나가 드레스덴 지부의 외곽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나온 푸틴과 나는 서로 담배갑을 꺼내들었다.


“....”


푸틴은 내 담배갑을 보고 잠시 얼어붙었다.


갈색의 담배갑.


“미제인가.”


“말보로 블렌드 No.27. 나름 괜찮은 브랜드라 암시장에서 압류했습니다.”


암시장에서 압류했다는 말에 푸틴이 쓰게 웃으며 내가 건낸 담배갑에서 담배 한 개비를 집어 들었다.


틱.


붉은빛의 성냥으로 서로의 담배에 불을 붙여준 우리 둘은 담배를 피우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더럽게 맑구먼.”


“무너지는 사회주의 조국과 다르게 말입니다.”


“자네도 KGB내부의 과격파들의 언동에 동조하는 것인가.”


푸틴의 말에 나는 피식하고 웃으며 담배를 한모금 들이켰다.


현재 KGB국장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조국의 변화에 반기를 드는 집단은 분명히 존재했으니까.


그들이 훗날 무슨 일을 일으키는지 아는 나로서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내 웃음의 의미를 아는 것일까? 푸틴은 씁쓸하게 웃으며 담배연기를 내뱉었다.


“사회주의 조국이 개혁개방. 페레스트로이카(перестро́йка)를 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은 존재하지 않아.”


“그렇다면 무엇이 불만이십니까.”


푸틴이 이 시기부터 사회주의 조국의 개혁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나였지만. 나는 모르는 척하고 물었다.


근데 이 새끼 눈치 더럽게 빠른데.


“나를 밀고할 것인가.”


역시.


나는 픽하고 웃으며 입술에서 담배를 떼었다.


“어차피 저도 깨끗한 놈은 아니라서 말입니다.”


“그도 그렇군.”


푸틴과 나는 알 수 없는 의미의 대화를 나누며 담배 한 개비를 태웠다. 그렇게 끝이 다 타들어갈 무렵.


“언제즈음 나갈 생각인가.”


이 새끼 더럽게 뜸들이네.


“자금을 확보하면 나갈 생각입니다.”


“자금?”


자금이라는 말에 푸틴은 또 미간에 V자를 만들었다. 아주 태권V가 따로없다.


아니, 근데 또 왜 그런 표정을 지어?


“지금 자금을 횡령하겠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아도 가난한 조국의 자본을?”


“횡령이 아닙니다. 약간의 도움이면 됩니다.”


횡령이 아니라는 말에 잠시 미간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던 푸틴이 손가락을 까닥였다.


...아니. 이거 내껀데. 아씨, 그래도 부탁할거 있으니까 봐준다.


나는 혀를 차며 말보로의 담배갑을 열었다.


찰칵.


“후우...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슨 도움이 필요한가.”


참 빨리 묻는다.


“저를 바쿠로 보내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바쿠?”


바쿠라는 말에 푸틴이 미간을 더 강하게 찌푸렸다.


“예. 바쿠유전의 감찰위원으로 말입니다.”


“일단 분명히 말하는데. 감찰위원으로 가서 현금이나 금괴를 빼돌리는 것은 절대로 안되네. 만약 빼돌린다면 자네는 숙청일세. 나도 보호해줄 수없고 말이야.”


...생각하는게 딱 사회주의식이다.


“...압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바쿠유전에 가려는 것이지?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는 기름밖에.....설마?”


그걸 이제 떠올리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설마가 아마 맞을 것입니다.”


이 당시 소련의 물자 관리체계는 굉장히 부실해져 있었다.


그렇기에 석유를 얼마나 많이 빼돌려도. 중앙정부에서는 눈치채지 못할 확률이 높았다.


애초에 신경을 쓰기는 하나? 아, 물론 KGB의 눈은 못 피한다.


그래서 내가 KGB의 감찰위원으로 가려는 것이다.


아무리 소련이 혼란스럽다고 하지만 KGB의 감찰위원을 거스를 지방정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감찰위원으로 가게 된다면 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되는 셈이다.


“그정도면 괜찮군.”


내가 얼마나 빼돌리려는지 몰랐기에 푸틴은 입에 구름과자의 연기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툭. 툭.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들긴 푸틴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내가 처리해 놓을테니. 준비하게. 지부장님께 보고를 드려 자네를 바쿠로 파견하겠네.”


“부탁드리겠습니다.”


뒤돌아서서 가려던 푸틴이 멈칫하였다. 뭘봐?


“사회주의 조국에 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할 수있겠는가?”


해가 되지 않는다라...


소련의 붕괴이후 러시아에서 일어난 각종 소요사태들.


그리고 그러한 소요사태로 인한 엄청난 혼란과 IMF.


‘올리가르히’라는 돼지새끼들이 좀 먹던 나의 조국. 서방의 권력에 휘둘리며 과거의 성세를 잃은 소련을 떠올린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동지.”


내가 그 꼬라지는 두 번다시 못 본다.


“알겠네. 도와주지.”


**


1988년은 소련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고르바초프의 명으로 시작된 개혁.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는 소련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모조리 뜯어고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개혁의 결과는 현재진행형으로 실로 참혹했다.


발트국가의 주권운동.

코카서스 반란.

서부 공화국들의 탄생.

중앙아시아의 봉기.


소련의 내부를 뒤흔드는 수많은 혼란은 소련이 6개의 국가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이는 사실상 소련의 붕괴를 알린다.


뭐 결론은.


‘소련이 붕괴하고 난세가 열린다는거지’


노동자의 아들이 몇 년만에 재벌이 되고.

농부의 아들이 몇 년 만에 재벌이 되는.


그야말로 개나소나 재벌이 될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실은 인민의 고혈이었다.


나는 한 인물을 떠올리며 바쿠로 향하는 항공기에 몸을 싣었다.


그렇게 바쿠의 헤다하일레프 국제공항(Heydar Aliyev International Airport)에 내린 나는 입국수속을 밟았다.


소련의 정복을 입고 가슴에 훈장 몇 개를 달고 있는 나는 누가 보더라도 나름 힘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내가 심사대의 앞에 서자 심사를 처리하는 공항의 직원이 나를 힐끗하고 올려다 보았다.


“신분증.”


직원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나는 말없이 품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자연스럽게 직원의 뒤에 있는 경호원들의 손가락이 방아쇠에 올려졌다.


‘훈련 잘되었네.’


내가 짧게 웃으며 붉은색의 바탕을 가진 신분증과 KGB요원을 상징하는 방패모양의 쇳덩어리를 툭-하고 직원의 앞에 던졌다.


직원은 잠시 내 신분증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살짝 얼어붙은 모습.


그리고 이내 귀신처럼 새하얗게 얼굴이 질렸다.


“허....허업!”


애는 좀 덜떨어져 보이네. 왜 이렇게 빠졌어?


“그럼 내가 누구인지 확인되었겠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직원이 내게 경례를 올리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바..바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감찰위원동지! 바쿠 유전을 감찰하러 오셨다는 말씀을 듣고 자리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뭐하고 있나! 감찰위원동지를 모시지 않고!”


감찰위원이라는 한마디에 직원의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내 경호원이 되었고 직원은 어딘가로 부리나케 전화를 거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무언가 숨기려 하는군.’


히죽하고 웃은 나는 그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바쿠유전의 관리자. 드미트리 공장장이 바쿠시의 금괴를 빼돌려 런던에 팔아치우고 있거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나는 여유로운 얼굴로 직원을 기다렸다.


내 뒤에 있는 경호원들은 나를 감시하기 위한 존재들. 직원의 조치는 빨랐지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내게 있어서는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탁! 탁! 탁!


“모시겠습니다! 드미트리 공장장님이 위원님을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더군요!”


“그거 좋은 일이군.”


고개를 슬쩍 끄덕이 나는 경호원들과 함께 공항의 밖에 준비된 차량으로 향했다. 차량을 본 나는 붉은색의 자동차.


라다 클래식.


통칭 VAZ-2105으로 불리우는 차량을 보며 나는 확실히 이곳이 소련이라는 사실을 깨닫았다.


아직 소련은 붕괴하지 않았다.


그 사실은 내게 무척 흥미로운 것이었다.


“탑승하시지요.”


경호원이 문을 열자 나는 뒤에 있는 직원을 보며 짧게 웃었다.


“아참.”


직원의 의문에 섞인 표정을 짓자 나는 방긋하고 웃으며 직원의 귓가에 입술을 들이밀었다.


“혹시라도 내가 죽는다면 그 다음에는 스페츠나츠와 KGB에서 직접파견한 요원들이 들이닥칠 터이니. 드미트리 공장장에게 허튼 짓은 안 하는게 좋을 거라고 분명히 알려두게. 죽기 싫다면 말이야.”


“히-히익!”


역시.


직원은 나를 죽이려고 하였다. 지금은 혼란한 시기였으니 말이다.


요원.


그것도 정보요원이 죽었다고 하더라도 신경을 쓸 사람은 얼마 존재하지 않았다.


직원은 식은땀을 흘리며 나의 시선을 피했다.


나는 그런 직원의 반응을 즐기다가 차량에 탑승했다.


“그..그럼!”


직원이 다시 화급하게 공항의 안으로 들어가는게 보인다. 나는 그런 직원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끌끌찼다.


“헛고생을 하는구먼.”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은 나는 운전대를 잡은 경호원을 향해 거만한 자세로 입을 열었다.


“출발하지(не отходить)”


그 말에 차량이 곧장 바쿠유전으로 향했다.


바쿠유전(Баку)


카스피해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이 바쿠유전은 막대한 양의 석유를 생산하며 소련의 전역으로 석유를 공급하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일에 쓰이는 석유였다.


도로에 번듯하게 조성되어 있는 거대한 회색의 파이프 라인. 파이프라인에 둘러 쌓인 바쿠의 정유공장은 바쿠의 경제를 누가 견인하는지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거대하지.’


러시아전체가 수십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해내는 바쿠유전은 확인된 매장량만 70억배럴이 넘었다. 이 거대한 강철의 공장을 지배하는 남자를.


지금 나는 보러 가는 것이다.


끼이이익-!


소련도 어느 생산시설의 관리자에 대한 대우는 해주는 편이었다.


내가 만나는 드미트리 공장장은 소위 말하는 공산귀족으로. 소련에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가문에 속한 존재였다.


노멘클라투라(Номенклату́ра)


이제 곧 몰락할 자들로 소련에서 많은 인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쓰레기들이다. 그나저나 이 새끼 저택 아주 기깔난다.


황금빛 조각상이 있는 분수대. 저택을 관리하는 수많은 고용인들.

웅장하게 솟아있는 커다란 벽돌담장과 아름다운 침엽수들로 이루어진 정원들.

왕을 모시는 듯한 태도로 경비를 서는 경비원들까지.


이야... 이게 사회주의?


사회주의에 대한 환멸감을 느끼며 차를 타고 깊숙이 들어간 나는 정원에 도열되어 있는 차량을 보고 더더욱 쓰게 웃는 수밖에 없었다.


“드미트리 공장장은 서방의 차량들을 참으로 좋아하는 군 그래.”


내 말에 경호원들은 헛기침을 하며 내 시선을 외면하였다.


뭐. 저 녀석들이 말하기는 껄끄럽겠지.


군모를 로한 나는 당당하게 저택의 안으로 들어갔다. 본래라면 저택의 주인이 나와서 손님을 맞이해야 할 터.


뚜벅-뚜벅-


하지만 돼지새끼답게 나오지 않는다.


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들어오는 나의 모습에 저택의 고용인들이 수근거렸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당당한 보폭으로 저택의 중심부를 향해 나아갔다.


러시아제국 시절의 그림이 복도에 걸려 있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지금 그런건 내게 있어서 의미가 없으니까.


눈앞에 황금색의 독수리 장식으로 음각된 집무실의 문이 보였다.


쾅!


내가 문을 열어젖히자 뚱뚱한 남성이 나를 바라보며 안경을 슬쩍 치켜올렸다.


남성을 본 나는 입꼬리를 슬며시 비틀었다.


“처음뵙겠습니다. 드미트리(Дмитрий)공장장님. KGB 감찰요원. 블라디미르 킴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치킨집 연습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비정기 연재입니다. 22.10.05 58 0 -
6 마왕과 튜토리얼(1) 23.05.07 46 1 15쪽
5 나는 마피아다 23.05.07 41 1 14쪽
4 유일한 교황 23.05.07 45 1 8쪽
» KGB의 고려인 23.05.07 73 2 15쪽
2 좀만.. 좀나ㅣ. 23.05.07 60 1 1쪽
1 내 인도에 영국은 없다-프롤로그 23.03.01 143 2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