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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우엔의 하인리히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마리엔부르크를 훌륭히 지켜낸 명장이라던데, 이 사람이 마리엔부르크로 빨리 들어갔다면 함락은 면했을 수도 있겠군요. 아예 그룬발트에도 출진했다면 기사단이 이기는 것도 가능했을지...
당연히 그린란드 사람만, 더 나아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사람만 빈란드로 데려갈 줄 알았는데 시그리드는 다양한 민족을 데려갈 셈인가 보네요. 그렇게 되면 고대 노르드어 계통의 언어가 아니라 독일어나 프랑스어, 또는 폴란드어가 빈란드의 공용어가 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텐데 과연 좋은 선택일지 모르겠습니다.
연합군이 그냥 쉰 게 아니라 다른 요새의 항복을 받느라 바삐 움직였던 걸 감안하면, 부상자가 많거나 마리엔부르크도 어차피 항복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마리엔부르크는 험준한 성이라서 빨리 가도 함락 안 될 것 같으니 단념하고 다른 곳을 친 것 아닐까요?
백송고리 용병단은 연합군 맨 뒤에서 총만 쐈는데, 요가일라를 노리고 달려든 디폴트를 쏴서 쓰러뜨리는 건 가능했겠지만 잡아들이는 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다른 자가 진작에 디폴트를 잡거나 죽였을 테니 백송고리 용병단이 잡으러 갈 틈도 없었을 것 같네요.
Diepold는 '디폴트'가 맞겠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어 Dietrich를 '디트리히'로 읽지요. Diepold를 Dipold로 적기도 합니다.
하도 외국인 인명을 많이 다루다 보니, 상대적으로 익숙한 독일어는 긴장을 덜 하고 옮기는 듯합니다. 지난번 콘라트 때도 그렇고 또 실수를 범했네요.
지난화에 콜그림이 쾨커리츠의 디폴트를 구조해 후방으로 옮기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그룬발트 전투 이후 기사단 측 포로는 용병 포로와 달리 일괄적으로 몸값협상을 한 뒤 역시 일괄적으로 석방했으므로, '백송고리 용병단의 포로'라는 표현은 오류가 되겠습니다. 이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마리엔부르크는 기사단이 본부로 쓰던 곳인만큼 나름대로 방어에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폴란드의 평지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험준하다는 말을 쓰기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리엔부르크 공성전의 실패 원인은, 재빨리 수습 가능한 모든 병력을 끌어모아 마리엔부르크로 데려온 하인리히 폰 플라우엔의 판단력, 그리고 이미 다 끝난 전쟁이라 생각했거나, 아니면 부상자가 많아 약화되어 있던 폴란드-리투아니아 측의 사정, 그리고 여름철 공성전으로 인해 발생한 역병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여하튼 그 결과 하인리히는 기사단을 완전한 파멸에서 구한 영웅으로 떠받들어졌고 (어째 훗날의 파울 폰 힌덴부르크가 겹쳐 보이는 대목입니다), 포로 몸값과 전쟁배상금을 갚기 위해 속령들을 쥐어짜면서 그룬발트 전투의 패인을 자신에게 반발하는 속세 기사들 (기사단국의 기사지만, 기사단원은 아닌)에게 덮어씌웁니다 (역시 훗날의 배후중상 음모론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기사단을 파국에서 구한 외교 교섭은, 그에게 기사단장직을 양보한 다른 선임 관료들의 손에서 이루어졌지요. 결국 하인리히 폰 플라우엔의 인기는 땅에 떨어지고, 1413년 무리하게 폴란드를 다시 공격하려 원정을 준비하던 중 탄핵당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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