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좋아졌는데, 마음은 여전히 구름이 가린 하늘 아래 서 있는 느낌이네요.
뭔가 좀 끄적이면 괜찮아질까 싶어서, 음악대장 노래 틀어 놓고 가만히 구상하는 중에 들려온 가사에 괜스레 목이 잠겨서 올려봅니다.
자동재생은 애교로 데헿.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DxqcjAULXPA&feature=player_embedded#at=12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하는
저 강들이 모여 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
.
.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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