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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구름

내 일상


[내 일상] 빙판길

종일 함박눈이 내렸던 어느 밤.

종일 내린 함박눈이 온통 녹아붙은 어느 밤.


까만 하늘에는 별이 없어도

까만 길에는 별이 빛난다. 


꾹꾹 눌리우고 녹았다 얼어붙은 눈은

영롱한 별빛이 되어 까만 발밑을 수놓는다.


어느 밤.

종일 함박눈이 내렸던 어느 밤.

종일 내린 함박눈이 온통 녹아붙은 어느 밤에.


댓글 2

  • 001. Lv.1 [탈퇴계정]

    17.12.12 17:53

    종일 함박눈이 내렸던 어느 밤.
    종일 설향에 녹아들었던 어느 밤.

    하얀 별을 치워 길을 내었더니 영롱하게 빛나네.
    하얀 발자국 달님이 걸었던가.

    꾹꾹 눌리우고 녹았다 얼어붙은 눈은
    영롱한 별빛이 되어 하얀 발밑을 수놓는다.

    어느밤.
    종일 함박눈이 걸었던 어느 밤.
    종일 별빛과 달님의 걸음걸이 지새웠던 어느 밤에.

    *

    빙판길이 무엇일까 하고 왔다가, 글향이 나서 2절 남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002. Lv.5 부지화

    17.12.13 18:08

    옛 선비들이 이런 맛에 여럿이 둘러앉아 시를 지었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
    토리다스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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