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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무인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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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4.12 23:20
최근연재일 :
2021.06.01 21:29
연재수 :
4 회
조회수 :
102
추천수 :
0
글자수 :
10,099

작성
21.04.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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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1화 - 마주침

DUMMY

1621년 4월 12일. 동해바다 어느 아침.


정보제국의 황태제 김고타. 병에 걸린 누나인 여황제 김모타를 위해서 보물을 찾아 어디론가 가고 있다. 이런 황태제의 어린 정성에 황태제인 고타의 곁을 대장군인 윤여주가 나서고 또 참모장군인 박욜레가 나서 자원해 나섰다.


고타는 그런 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두 분께서 날 도와 주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여주는 황태제에게 손사래를 쳤다.


"아니옵니다. 전하. 전하께오서 황제 폐하를 위한 정성을 보고 신이 어찌 따라 나서지 않겠나이까."


"고맙소, 정말 고맙소이다. 내가 장차 대통을 이어 황제가 된다면 두 분의 공을 잊지 않으리다."


그런데 마침 욜레가 선미로 걸어 나갔다.


"저기를 좀 보십시오.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는데 언제까지 가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출항한지가 열흘이 아니옵니까? 계속 항해를 하는 것도 좋지만 중간에 쉬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 병사들과 격군들을 너무 혹사시키는 것도 안 좋겠지."


욜레는 자신의 말을 경청해 주는 여주에게 갑자기 판소리를 권했다.


"대장군께오서 우리 나라에서 노랫가락이라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분이시니 한 곡조 뽑아 보시지 그러십니까?"


"이 보시게. 갑자기 내게 무슨 노랫가락을 하라고 하시나?"


"그러시면 하다 못해 시조라도 하나 읊어 보시지요. 무료하여 견딜 수가 없습니다."


여주는 그런 욜레에게 화를 냈다.


"어허! 우리가 어디 놀러가는 줄 아시나? 무료하다니?!"


그런데 고타도 지루했는지 여주에게 한 곡조를 부탁했다.


"좋소이다. 참모장의 말이 맞소. 대장군, 나도 듣고 싶습니다. 시조 말고 옛 노래라도 좋으니 한 곡조 뽑아 보시구려. 그 신라시대에 불리던 보고싶다라던지 말이오."


"황공하옵니다, 그러면."


여주는 그 자리에서 오죽선까지 들어가면서 한 곡조를 뽑아냈다. 그의 목에서 나오는 구슬프면서도 애절한 소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에 아름다움을 전했다.


"좋소! 참으로 대장군의 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름답기가 그지 없구려. 정말 님이 보고 싶어지는 노래로소이다."


여주가 노래를 다 부르자 욜레는 손짓해 그를 오게 해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황태제 전하. 소신이 듣기로는 이 근방에 재담 해적단이라는 해적단이 있다 하옵는데 지금이라도 병사들에게 경계를 강화하게 해야할 것 같사옵니다."


고타는 재담 해적단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나도 잘 알고 있소이다. 동해 바다에서는 대적할 자가 없다는 의적들이 아니더오? 그런 의적들을 어찌 경계하라는 말이오?"


"의적들이니 걱정이지요. 휘황찬란한 우리 배를 보고 가만히 놓아 두겠나이까? 필히 우리를 가만 두려 하지 않을 것 이옵니다."


"듣고보니 일리가 있구려. 우리에게 약탈을 해서 백성들에게 선심 쓰려할지도 모르는 일이지. 그럼 저 들의 규모는 아시오?"


"저는 잘 모릅니다."


욜레가 고개를 저어 보이자 고타는 여주에게 물었다.


"대장군은 아시오?"


"예, 신이 소문을 듣기로는 배 4척에 군사가 1천은 된다고 하옵니다. 모두 중무장을 하고 있는 정예 해적들이라고 하니 지금 우리 배에 타고 있는 군사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 입니다."


고타는 여주의 설명을 듣고 놀랐는지 여주와 욜레에게 지시를 내렸다.


"좋소. 참모장은 항해로를 다시 설정하고 대장군은 군사들에게 경계 명령을 내리고 격군(노잡이)들에게 속히 빠르게 전진하게 독려하시오."


"알겠사옵니다."


한 편, 맞은 편 10리(4km) 떨어진 곳에서는 4척의 배를 모두 정박시키고 재담해적단의 총수인 스탠드맘이 고타의 배를 노리고 있었다.


"선장들도 소문은 들었겠지? 정보제국의 황태제 김고타가 예정대로 오늘 중으로 이 바다를 건너게 되어있어. 그들을 습격해 배만 남기고서 모든 것을 빼앗는 것이 우리의 목표야."


윤키티는 그런 스탠드맘에게 의견을 냈다.


"대장님. 김고타의 배를 습격해서 좋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냥 무시하고 보내주는 게 좋습니다요. 김고타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요?"


그 말을 듣던 타인은 옆에서 키티의 머리를 쥐어 박았다.


"이런 미련 곰탱이 같은 녀석아. 그 놈들이 잘 먹고 잘 사는게 누구 덕이더냐? 다 백성들의 등골을 빼서 배를 채우는 게야. 그럼 우리가 의적으로써 그 놈들을 빈털털이를 만들어서 뺏은 재물을 백성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냐?"


타인의 말에 스탠드맘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김 선장의 말이 맞아. 바로 내 생각이 그거야. 그 오만한 정보제국 놈들을 혼내줄 수 있다면 아마 우리의 명성은 더욱 드높아 질 거야. 아니 그러하냐?"


"그렇습니다. 대장님. 그럼 제가 전략을 설명 드려도 되겠습니까?"


"좋다. 1선장, 전략을 설명해 보도록."


타인은 단순한 전략을 구사했다.


"이번 작전에 제 2선장 윤키티의 배와 200명 군사는 작전에서 빠집니다. 저와 예나 선장이 김고타의 배를 양면으로 둘러싸면 대장님께서 후미를 포위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뒤에 항복을 받아내고 그 사이에 우리 동료들이 배를 샅샅히 뒤져서 저 놈들이 먹을 정도의 쌀만 남기고서 가는 게지요."


윤키티는 불만을 토로했다.


"왜 나는 빠지는 겁니까? 세 사람이 나만 쏙 빼고서 좋은 일 하려고 그러는거죠?"


"너는 뒤에 빠져서 쟤네들이 혹시라도 도망치면 대포를 쏴서 배를 부셔버려. 너 그건 잘하잖니? 그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야. 알겠느냐?"


타인의 설명에 키티는 머리를 긁적였다.


"알았어요. 알았어. 대포 쏘는 건 내가 잘 하죠."


"자, 모두 출항한다."


스탠드맘의 지시에 1천명의 해적 동료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다시 고타의 배로 가 보자. 고타의 배에서는 마침 리제이가 죽을 끓여왔다.


"아까 전에 바다에서 물고기를 낚아서 살을 발라 죽을 끓여 왔습니다."


욜레는 죽을 먹다 불만을 표했다.


"이거 보시오. 리 선생. 왠 죽이란 말입니까? 대장군이나 나는 둘째 치고서 황태제 전하도 마찮가지고 병사들도 이래가지고 어찌 힘을 쓰라는 겁니까?"


리제이는 나름대로 항변했다.


"항해가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 판국에 양식을 낭비한다면 나중에 먹을 것이 모자라지지 않겠습니까?"


"당분간은 재담해적단 때문에 병사들이 든든히 먹어둬야 하니 창고에 가서 육포라도 떼어다가 병사들에게 나눠 주시구려."


"알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병사들이 징을 쳤다.


"적이다! 적이 나타났다!"


"뭐라고?!"


여주는 죽을 먹다 놀라 그릇을 던지고 선미로 와 망원경을 들여다봤다.


"아니! 저건 재담 해적단이 아닌가?!"


저 멀리서 선두에 선 스탠드맘이 나팔을 불며 소리 쳤다.


"으하하하! 오늘 각오하는게 좋을 거야!~ 이제 너희를 가만히 놔 두지 않을거거든!"


병사들이 밥을 먹는 중이어서 근처에 배가 오는 지도 몰랐는지 재담 연구회의 배는 가까이까지 다가오기 시작했다. 여주는 스탠드맘이 들리게 맞받아치며 소리쳤다.


"어린 아희(아이)같은 녀석이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방자한 말을 하는 것이냐! 이 어르신이 너를 혼내기 전에 썩 물러가렸다!"


스탠드 맘은 여주에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 순간에 스탠드 맘의 배가 천천히 배를 돌렸다. 그 사이에 타인과 예나의 배도 양 쪽으로 접근 해 왔다.


"늙은이가 말은 꽤나 한다만 내 상대가 될 수는 없지. 사방을 둘러 봐. 사태 파악부터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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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화 - 무인도의 첫 아침(미완성) 21.06.01 29 0 5쪽
3 2화 - 협상하자 21.05.13 12 0 6쪽
» 1화 - 마주침 21.04.12 27 0 8쪽
1 등장인물 소개 21.04.12 35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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