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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東方神起)

축구 코치가 힘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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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미sp
작품등록일 :
2023.03.15 11:01
최근연재일 :
2023.03.15 11:07
연재수 :
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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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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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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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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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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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1장. 답이 없다 (1)

DUMMY

1장. 답이 없다 (1)



“좃될 뻔 했다.”


구단주 이도현이 말했다.


“맞습니다.”


난 고개를 끄덕이며 구단주의 말에 동의했다.


“아니, 2부 리그로 강등될 뻔 했다고.”

“그니까요.”


난 고개를 끄덕이며 구단주의 말에 동의했다.


“하씨...감독 교체하고, 또 교체하고, 또또 교체했는데 왜! 항상 매 시즌 씨발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냐고!”


구단주 이도현은 갑자기 급발진하며 말했다.


“진정하십쇼 혈압 올라갑니다.”


난 물을 건내며 말했다. 구단주 이도현은 다혈질이 심하기 때문에 혈압에 문제가 있다. 옆에서 관리를 해줘야 한다.


“니 생각은 어떤데? 니가 봤을 땐 문제가 뭐냐고. 어? 문제가 뭐냐고 김코치!”


구단주 이도현이 내게 질문했다. 그리고 난 대답했다.


“제 생각엔 말입니다.”

“그래 니 생각엔.”

“구단주가 문제인 거 같습니다.”

“뭐? 씨발? 구단주가 문제라고? 그니깐 넌 지금 내가 문제라고 말하는 거잖아? 그것도 아주 대놓고 내 코앞에서. 맞아? 맞냐고 새끼야!”

“네 맞습니다.”


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 새끼 완전 처돌았네! 야씨! 해고당하고 싶어?!”

“아 씨발 해고하십쇼. 백날천날 말해도 귓등으로 처듣지도 않으면서 이럴거면 왜 코치로 데려오셨습니까? 씨발 다 때려치고. 아오 씨발 한 대 칠까.”


난 주먹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그리고는 들고 있던 서류를 책상에 내던지고는 몸을 돌렸다.


“야씨! 개새끼야!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야씨! 일루 안 와?!”


쾅!


난 문을 닫고 나와버렸다.


“아, 짜증나. 뭐 스승이면 다고. 데려왔으면 내 의견도 들어야 할 거 아냐. 말만 하면 닥치라 하고, 의견서 올리면 패싱해버리고. 가만히 있으니 누굴 가마니로 아나 개빡치게.”


난 중얼중얼거리며 구단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부로 해고될 거 같다. 스승이고 뭐고 이제 저 인간과는 절교다. 그동안 정말 많이 참았다. 군대보다 더한 갈굼과 불소통 속에서 많이 참았다고.


“그동안 당한 모욕만 생각하면..어우씨...”


개빡친다. 그래도 스승이라고 참고 참고 또 참고 또또 참았으나 더 이상은 못참겠다. 나이 많은 분께 욕을 한 것은 미안한 일이지만 욕만 한 것만으로도 난 많이 참은 거다.

여튼 곧 난 식당에 도착했고, 식판을 집어들고는 밥과 반찬을 고르기 시작했다. 오늘이 구단에서 마지막 식사구나.


“에라이 좃같은 구단. 맨날 꼴찌만 하는 구단에 뭔 미련이 있다고.”


내 집과 같은 구단이었다. 내 유년시절도 여기 구단에서 보냈었고 말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으로 떠나기 전까지 날 보듬어줬던 곳이고, 부상으로 선수 은퇴를 했을 때도 날 코치로 받아준 게 바로 여기 구단이다. 근데 이젠 떠날 때가 된 거 같다.


“창가쪽으로 가자.”


난 창가쪽으로 이동. 식판을 식탁에 살며시 놓고는 의자에 앉았다.


“하 씨발.”


그리고 창밖을 쳐다봤다. 텅 비어있는 훈련장. 훈련하는 새끼 단 한 명 보이지 않는다. 하긴, 휴가니깐. 휴가 때 누가 나와서 운동을 처 하겠나.


“씨발 그래도 강등권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으면 나같았으면 나와서 연습했다.”


뭐 꼰대같은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선수들도 다들 열심히 했으니깐.


“응?”


근데 그때 선수 한 명이 훈련장으로 걸어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박진 선수?”


좌측 윙백 포지션의 박진 선수였다. 스피드가 준수하고, 수비력이 좋은 선수. 그러나 이번 시즌엔 거의 후보로만 있었다. 감독이 쓰리백을 선호했고, 좌측 윙백 포지션으로는 빠른 선수를 원했기 때문이다. 박진 선수가 그렇게 빠른 선수는 아니었음으로 거의 후보로만 있었다. 내 생각에 박진 선수는 포백에 어울리는 선수.


“역시 성실해.”


우리 팀에서 가장 성실한 선수다.


“하이 김선비 코치.”


그리고 그때 내 맞은편으로 다가온 한 사내. 난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박준호 스카우터.”


그래. 서울 Dynamite 팀의 수석 스카우터였다.


근데 이 새끼가 여기 왜 있는 거지?


“반말은 여전하시네요.”


박준호는 웃으며 내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여긴 또 무슨 일이십니까.”


난 물었다. 이 새끼 별로 안 좋아한다. 이 새끼 우리 선수들 다 빼갔거든. 조금만 잘한다 싶으면 돈지랄해서 다 데려갔다. 3시즌 연속 우승에 돈도 많은 구단이라 거절할 선수는 없었고, 그렇게 알짜배기 선수들은 모조리 서울 Dynamite 팀으로 가버린 것이다.

우리가 매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이유가 다 있다니깐.


“무슨 일이긴요. 선수 문제 때문에 왔죠.”


박준호는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는 떡갈비를 하나 집어들더니 내 식판에 살며시 내려다 놓았다.


“뭔 짓?”

“떡갈비 좋아하시잖아요. 하나 더 드려요?”


박준호는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 정말 웃을 때마다 죽빵을 날리고 싶지만 참는다.


“끊었습니다. 많이 드시죠.”


난 떡갈비를 도로 돌려주었다.


“훗.”


그러자 피식 웃는 박준호. 그리고 이어 말했다.


“바르셀로나에 있을 때가 가끔 생각이 나더군요.”

“많이 하세요.”

“그때 정말 김선비 코치님 날아다니셨었는데.”


박준호는 웃으며 말했다.


“옛날 얘기죠.”

“정말 그때는 경기당 1골씩 넣고 다니지 않았었나요?”

“경기당 2골씩이었죠.”


난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말했다. 그냥 절로 미소가 그려졌다.


“제가 코치로 맡고 있던 팀도 선비씨만 만나면 개털렸었죠.”

“8:0이었나? 제가 6골 넣었었죠.”


난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항상 굳이 제 앞에 와서 해맑게 웃으며 떡갈비를 드셨었죠. 선비씨.”

“그건...”


맞는 말이다.


“처발랐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떡갈비가요? 그 무슨...오해입니다. 켁..켁켁!..”


사레걸렸다.


“전 그렇게 받아들였었죠. 그래서 전 이미 스페인에서 그 맛있는 떡갈비를 끊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떡갈비를 집어들더니 한 입 베어먹었다. 그리고 오물거리며 이어 말했다.


“근데 지금은 너무 맛있네요. 하하하.”


탁.


난 수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박준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 구단에 온 이유가 뭡니까? 뭐 저하고 과거 추억팔이나 하려고 온 건 아닌 거 같고.”

“박진 선수를 데려가려고 합니다.”


서울 Dynamite 수석 스카우터 박준호가 말했다. 그리고 난 고개를 돌려 훈련장을 쳐다봤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박진 선수. 방금 전에 내가 박진을 칭찬했었는데. 그리고 다음 시즌엔 박진 선수가 주전 자리에서 뛸 것으로 난 확신하고 있었다.


“괜히 수석 스카우터가 아니네요 박준호씨. 보는 눈이 있어.”

“저한테 딱 맞는 직업이 스카우터 더군요. 진작에 이 일을 할 걸.”


박준호는 웃으며 떡갈비를 또 한 입 베어먹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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