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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가도ACE 님의 서재입니다.

옵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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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당가도ACE
작품등록일 :
2022.06.20 08:00
최근연재일 :
2022.08.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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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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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결투 준비

DUMMY

튜튼家의 저, 짐승 삼형제들은 자기들의 성격을 참지 못하고 나의 도발에 걸려들게 되었다. 모름지기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면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할 말이 없는 법.



시간은 오후 2시 경으로, 장소는 센트르(Saintr) 중앙은행 남서쪽 광장으로 결정하였다.


튜튼 형제 셋 과 내가 혼자서 3:1로 결투를 하기로 했다. 원래, 결투란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지만,


저 겁쟁이 형제들은 내가 설사 평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약을 올려주어야 미끼를 물 것이기 때문에


3:1로 결투를 하겠다는 모욕적인 말을 했으나, 그들은 역시, 3:1이기 때문에 결투에 임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 동안 내가 별 활약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같은 편이라고 아덴과 포스 팔라딘 형제가 자기들도 결투에 참가하여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내가 끝내 거절했다.


그리고, 바그달의 전통에 따라 팔라딘 아덴이 나에게 드디어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아덴은 자신의 검을 뽑아서 나의 머리와 어깨에 갖다 대며 기사 임명을 시작하였다.


“입으로는 진실 만을 말하며, 힘으로는 약자를 지킵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아니하고 거짓에 저항할 것이며, 명예를 지키고, 악에 맞섭니다. 용기를 갖추고 겸손하며 자신을 낮추는 그대, 갠츈한대가 오늘 이 자리에서 기사가 되었음을 저, 아덴이 증명합니다!”



평민이 기사와 결투를 할 수 없다는, 지난 번 엘가의 오빠를 죽였을 때, 저 비겁한 튜튼家의 짐승 삼형제가 깔끔하게 무시했던, 바로 그 전통에 따라서 말이다. 어쨌든 그 전통 덕분에 나는 드디어 작위를 받아 바그달에서 기사가 된 것이다.



주변의 모두는 환호를 보내며 박수를 쳤다. 그렇게 나는 이 옵티마의 세계에서 정식으로 기사로서의 작위를 부여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팔라딘은 아니다.


왜냐하면... ... 뭐... 앞으로도 해 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 데다가 나는 정직한 신앙심 때문에 [추적 Tracking]과 같은, 비록 도둑의 기술이기는 하지만, 좋은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믿음으로는 이 세계의 사람들과는 달리, 추적과 같은 훌륭한 스킬을 버리지 않더라도 신앙심은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러한 형식 또한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일단은 기사 작위만 받고, 팔라딘은 [휴업 선언] 한 것이다.



나로서는 이 기회에 내 실력도 좀 과시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우리 일행은 물론이고 유림 아가씨까지도 나보고 고집이 세다면서, 그러다가는 죽는다고 한탄을 하는 것이다.



미운 정이라도 들었나? 이 아가씨가 웬 일로 나를 다 걱정을 해 주는 것일까?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고 하나??



튜튼가의 거지발싸개 삼형제는 그 3:1이라는 숫자에 취한 것인지 대낮부터 술집으로 향했다. 술에 더 취하고 싶은가 보다.


나는 작전을 위하여 결투장이 될 센트르 중앙은행 남서쪽 광장에 미리 나가 보았다.


아덴과 포스 형제, 그리고 산드라와 유림 아가씨까지 작전을 위해 도와주겠다고 말하지만, 나는 도움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 한 다음,



내일의 전투를 위해 필요한 [장소기억 Marking]을 하기 위해서 이다.

장소기억 마법이 되어 있어야 [귀환]이나 [게이트 열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 * * *




“제가 좀 지도를 해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써(Sir) 갠츈한대.”


팔라딘 프랭크 루스(Frenk Roose). 우리 일행에 함께 하고 있지만, 거의 말이 없어서 [존재감 0]에 가까운 상당히 과묵한 사람이다.


내일의 결투를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서 센트르 서남쪽 광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나에게 팔라딘 프랭크가 말을 건넨 것이다.




그건 그렇고, 나도 이제 써(Sir) 이었구나! 대박~ !!


써(Sir)~ 라는 호칭이 왠지 아직도 낯설고 어색하다. 하지만, 나도 이제 써(Sir)~ 가 된 것이다.


현실에서도 검도를 수련 하고는 있으며 공인 4단까지 받기는 했지만, 써(Sir) 라는 칭호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수준인데, 어쩌다 들어와서 살게 된 이 세계에서 써(Sir)~ 가 되었다.


그야말로 짱! 이다. 아 하하하하~ !!




“자, 이렇게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 채 비스듬하게 45º 각도로 내려 베면, 이것이 바로 [올 마이티 갈매기 베기] 기술입니다.”




이름이 제법 거창한데, 당연한 이야기이다.


마이티(Mighty)는 이 세계, 바그달을 로드 아서와 함께 구한 영웅이다.


거의 대부분의 훌륭한 기술에는 그의 이름이 다 붙어 있다. 그만큼 그는 기사들이 우러러 보는 아이돌인 것이다. 참으로 당연한 이야기다.



“이렇게, 좌하에서 우상으로 올려 베는 이 기술이야 말로 온갖 기술들의 백미인데, 이것이 바로 [마이티 승천] 기술입니다.”



확실히 다르다 !



내가 현실에서 게임인 [옵티마 Optima]를 할 때에는 팔라딘들의 모든 기술들이 그냥 [소드맨 쉽 SwordmanShip] 하나로 퉁~ 치고 지나갔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동작 하나하나 구분하여 충실하게 검술의 기본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 동작들을 지금 이 과묵하기 그지없어 존재감 0에 근접하는, 팔라딘 프랭크가 나에게 하나하나 그 특성에 맞게 지도하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다소, 사회 물정을 잘 모르는 스승이고, 나는 약삭빠른 제자다.




* * * * *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의 상하 관계가 존재하지만, 대략 크게 구분해 보자면, 대충, 네 가지 유형이다.



우리가 흔히, 많이 겪게 되는 사회생활을 예로 들어보자!



1. 똑똑하고 부지런한 타입

2. 똑똑하고 게으른 타입

3. 멍청하고 부지런한 타입

4. 멍청하고 게으른 타입


이 있다. 크게 잡아서 볼 때 말이다.



이걸 두 종류로 나누어서 상사와 부하 이렇게 나누어 보자.



상사나 부하가 둘 다 똑똑하고 부지런하거나 멍청하고 게으른 스타일의 경우는

둘 다 세상에 그저, 행복한 스타일이 된다. 일이야 잘 되거나 안 되거나 간에 둘 다 그저 세상 행복한 경우이다.


상사와 부하 둘 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경우는 서로 손발이 척척 맞아서 일이 잘 굴러가고, 마음도 척척 맞고, 상사가 ‘아’ 하면 부하가 ‘어’ 하는 스타일이다.


상사와 부하가 둘 다 멍청하고 게을러서 손발이 전혀 안 맞아도 둘 다 멍청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도 없고, 회사는 그냥 알아서 저절로 잘 돌아가고, 둘 다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행복한 경우다.


사실, 나는 혼자서 알아서 잘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굳이 가르쳐 주겠다고 나선, 그 동안 존재감도 없이 과묵하기만 했던, 팔라딘 프랭크와 나의 관계를 따져본다면


아마, 상사는 멍청한데 부지런하고 부하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정도에 해당하겠다.




이런 경우는 부하가 하기 나름인 셈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배워 주었고, 자기가 가르친 것보다는 더 빠르게 성장한 나의 모습에 놀란 팔라딘 프랭크였다.



나는 이미, 현실 세계에서 검도를 수련 중에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기술은 이미, 몸으로도 마스트 한 상태였다. 하지만,



게임으로써 옵티마의 세계와 내가 현실로써 몸담은 옵티마의 세계는 확실히 다른 것이었다. 기사들의 칼에 대한 모든 스킬을 ‘소드맨 쉽’하나로 분류한 것에 비해서 지금 내가 배운 것들은 세분화 되고 상세한 기사들의 칼싸움 방식들인 것이다.


내가 현실에서 게임으로만 접해오던 옵티마(Optima) 와는 확실히 달랐다.



나는 팔라딘 프랭크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번의 수련으로 한결 가까워진 팔라딘 프랭크에게 나는 진심을 담은 감사를 전했다.




* * * * *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전쟁을 하기 위해 원정을 가는 기사들이나, 장사를 하기 위해 해외에 교류를 가는 상인들이 아니고야 거의 대부분이 태어난 곳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평생을 살게 된다.


그래서 산속 시골의 경우에는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가 여관에 묵게 되면 그 여행자가 지나오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을 대입하여 상상의 나래를 펴고는 하는데, 여행자는 또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고 신기해 하면서 음식과 술을 대접하다 보니 재미를 위하여 산 너머에 드래곤이 있다고 과장도 하고 그러다 보니 그것이 바로 판타지 문학의 시초가 된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구경할 거리는 그리 많지가 않아서 이러한 결투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려고 모여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껌을 파는 사람이 보이는 것이다. 괘씸한 것은 이들 껌 파는 사람들이 튜튼 가의 상인들이라는 것이다.


‘괘씸한 놈들. 이런 와중에 장사까지...’


어찌 보면 현명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결투를 하게 된 당사자의 집안에서 돈벌이를 위해 상인들까지 동원을 하여 껌을 팔다니... 대체, 신성한 결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사의 가문에서 기사라고 하는 작자들이 신성한 결투에 어떤 자세로 임하고 있는가를 의심케 하는 행위인 것이다.


튜튼가의 상인들은 당연하다는 듯 신성한 결투장에 술과 육포, 과일 등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구경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센트르 제1서열의 가문에서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 감히, 따지고 물을 사람은 없었다. 모두들 속으로는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겉으로 드러내어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신성한 결투장에서 저런 장사를 해도 괜찮은 것입니까?”

보다 못해 내가 유림 아이도니아 아가씨에게 물었다.


“저런 행동은 기사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걸 따져서 물었다가는 두 가문 사이의 또 다른 갈등이 될 거라 여겨 참고 있을 뿐입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저런 행위가 잘못된 것임에는 틀림없다는 거군요. 나중에 결투 후에 제가 저 고약한 행위에 대한 책임도 묻겠습니다.”


“우선, 결투에나 좀 집중을 하세요. 아무리 약체라고 해도 기사인데, 혼자서 셋을 상대한다는 게 가능하겠습니까? 도데체, 어찌 하시려고...”


“유림 아가씨. 저도 스파크 경 팀의 일원인데, 너무 무시하진 마십시오. 제가 반드시 승리의 영광은 유림 아가씨께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경이 아니었다면, 레이반이 없는 지금 제대로 걸렸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여태까지는 내가 안중에도 없더니, 지금은 진심으로 감사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내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스파크 경의 팀인 팔라딘 프랭크, 아렌, 포스 중 누군가는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이 나의 실력을 보여주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되었고, 무엇보다 저 세 얼간이를 상대로 내가 이길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저 세 얼간이는 3 : 1 이라는 숫자만 가지고 이미, 자기들이 이겼다는 기분을 내느라 열심히 술을 퍼 마시고 있을 동안, 나는 나름대로 현장으로 와서 전략도 구상하고 그 동안 옵티마를 플레이 하면서 단순히 ‘소드맨쉽(SwordmanShip)’이라고만 묶어서 부르던 스킬들을 하나하나 낱낱이 배워 본 것도 매우 좋았다.




* * * *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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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32화 결전 22.08.03 120 0 15쪽
32 제31화 횽죡나쎄 22.08.02 118 0 12쪽
31 제30화 로드 블랙던의 호출 22.08.01 125 0 11쪽
30 제29화 대소동 22.07.29 119 0 11쪽
29 제28화 블랙던 캐슬 22.07.28 123 0 11쪽
28 제27화 가고일 발카데쉬 22.07.27 127 0 11쪽
27 제26화 토벌 슈퍼싼타 22.07.26 137 0 14쪽
26 제25화 문게이트 22.07.25 128 0 12쪽
25 제24화 하로미 22.07.22 129 0 12쪽
24 제23화 반격 22.07.21 129 0 12쪽
23 제22화 니미 독립(2) 22.07.20 134 0 12쪽
22 제21화 니미 독립(1) 22.07.19 135 0 11쪽
21 제20화 하로미의 우울 22.07.18 139 0 13쪽
20 제19화 미로숲 22.07.15 141 0 11쪽
19 제18화 오크 포트 22.07.14 142 0 12쪽
18 제17화 슈퍼싼타 22.07.13 142 0 12쪽
17 제16화 나스타샤 22.07.12 151 0 11쪽
16 제15화 암살자 22.07.11 150 0 11쪽
15 제14화 왕궁의 궁녀 넬 22.07.08 156 0 12쪽
14 제13화 항복 22.07.07 165 0 12쪽
13 제12화 복화술 22.07.06 163 0 12쪽
» 제11화 결투 준비 22.07.05 170 0 12쪽
11 제10화 튜튼가의 삼형제 22.07.04 176 0 12쪽
10 제9화 패터슨 시장 22.07.01 184 1 13쪽
9 제8화 스파크경 22.06.30 184 1 9쪽
8 제7화 유림 아이도니아 22.06.29 190 0 12쪽
7 제6화 매크로 22.06.28 199 2 16쪽
6 제5화 대통령 +1 22.06.27 20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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