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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ya 놀자!

흑룡단 aka. 무림조정단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단비ya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3
최근연재일 :
2020.05.14 21:04
연재수 :
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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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추천수 :
35
글자수 :
56,106

작성
20.05.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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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만나다.

DUMMY

아무도 찾지 않는 광야의 허름한 객잔··· 아니, 흉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건물이 이 곳, 북경 거리 한복판에 있다고 하면 믿을까?


흔들흔들 –


불어오는 바람에 맞춰 춤을 추는 현판은 용케 버티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한쪽 모서리 끝만 겨우 못에 걸려 매달려 있었다. 태풍이라도 불면 무너질 것 같은 건물 앞에 새하얀 무복에 검을 찬 사내가 서있었다.


아니···


펑퍼짐한 무복으로 몸의 굴곡을 가리고 대충 아무렇게나 빗어 넘긴 머리를 영웅건으로 둘렀지만, 희고 고운 피부와 유난히 붉은 입술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게다가 갸름한 턱선과 긴 속눈썹은 조금만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남자 여인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비록 본인은 전혀 여인인 사실이 티가 나지 않는다고 우기지만···


한참을 넋을 놓고 다 쓰러져가는 건물을 바라보던 송연희는 한 번도 찌푸려본 적 없을 것 같은 고운 아미를 찡그리며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이건··· 아니야! 제발 누가 아니라고 좀 해줘요!’


한참을 고개질을 치던 그녀는 결심한 듯 대차게 대문으로 다가가 앙증맞은 주먹을 들어 올렸다.


쿵. 쿵. 쿵.


“저기요! 누구 계세요?”


휘이잉 –


“저기욧!!!”


휘이잉 –


“에휴, 진짜! 거기 누구 계시냐고요!!! 저 들어가요! 네?”


이곳 북경에 새로운 미소년이 나타났다며 호기심을 가졌던 젊은 여인들은 거리 한복판에서, 그것도 요상한 건물 앞에서 소리를 꽥 지르며 혼자 열을 올리는 그녀의 모습에 혀를 차며 하나 둘 자리를 떴다.


혹시나 싶어 다시 한번 고개를 들어 현판을 올려다본 그녀는 현판의 기울기를 따라 고개를 기울이며 현판을 읽었다. 뿌연 먼지와 거미줄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글씨를 겨우 확인한 그녀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아니길 바랬는데···


“흑룡단··· 맞는데? 이상하네?”


허리를 숙여 문 한쪽에 뚫린 구멍으로 내부를 살피려 했지만, 보이는 것은 허름한 외관에 어울리는 썰렁한 실내만이 있을 뿐이었다.


“휴··· 몰라! 저 진짜 들어갑니다! 네?”


쾅!


끼이익 –


호기롭게 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 뒤로 초라한 대문이 힘겹게 비명을 지르며 제자리를 찾았다.


휘이잉 –


그와 동시에 불어온 바람에 현판이 자연스럽게 휘리릭 뒤집혔다. 그리고 그 위로 조금 전과는 확연히 다른, 선명한 글씨가 드러났다.


백림객잔


***


호기롭게 내부로 들어온 송연희는 긴장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폈다. 실내는 밖에서 문틈 사이로 보았던 것과 달리 비교적 깔끔했다.


“허름해서 그렇지 먼지 한 올 없네? 여긴··· 그냥 객잔 같은데?”


내부를 가득 채운 식탁과 의자들은 물론, 그녀의 옆에 위치한 계산대는 영락없이 여느 객잔과 다름이 없어 보였다. 조심스럽게 식탁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더욱 더 깊숙이 들어간 그녀는 일층 안쪽에 위치한 주방을 보고는 확신을 했다.


“그래, 여긴 객잔이야. 역시! 그럼 그렇지. 소문의 그 흑룡단이 이런 허름한 객잔일리가...”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주방에서 뒷걸음질치며 나오던 그녀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낯선 기척에 놀라 입을 다물었다.


‘언제···!’


마주보는 벽의 가냘픈 그녀의 그림자를 뒤덮은 커다란 그림자에 긴장한 송연희는 이내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며 빠르게 몸을 회전시켰다.


“누구냐!!!”


벽에 비친 그림자만큼이나 커다란 덩치의 민머리 사내가 송연희를 향해 커다란 중식도를 내리 찍었다.


쌔액 –


머리 위로 떨어지는 중식도에 놀란 그녀는 재빨리 자세를 낮추고는 허리춤의 검을 뽑아 휘두르며 막으려 했다. 하지만 좁은 실내 구조 탓에 기다란 검은 반쯤 뽑히다 말고 벽에 걸려 검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엇!”


그녀가 당황하는 사이, 중식도는 묵직한 소리를 내며 그녀의 어깨 위를 덮치기 직전이었다.


“쳇! 대머리, 넌 죽었어!”


검을 뽑는 것을 포기한 그녀는 다급하게 몸을 날려 바닥 위를 굴렀다. 무공을 익힌 자들이 가장 수치스럽게 여긴다는 나려타곤의 수법이지만, 지금 그런 것을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갑작스러운 습격과 좁은 실내 구조는 긴 검을 사용하는 그녀에게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휘익 –


하지만 몸을 일으키던 그녀는 다시 한번 달려드는 중식도에 놀라며 다시 한번 반대쪽으로 몸을 날려야 했다. 검을 뽑기는커녕 계속해서 날아드는 중식도 덕에 어느새 식탁 아래까지 피신한 그녀는 그제서야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졌다.


우당탕탕!


식탁과 의자들을 널브러뜨리며 성난 황소처럼 다가오는 민머리 사내의 모습에 송연희도 결심을 했다.


“대머리 덩치가 뭐 이리 빨라! 나도 이제 안 봐준다!”


그녀의 말처럼 민머리 사내는 커다란 덩치와는 다르게 매우 날랬다. 객잔 내부가 망가지는 것을 꺼려한 송연희는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그녀를 가려주던 식탁을 힘껏 공중으로 던져 올리며 그와 동시에 빠르게 검을 뽑았다.


채앵 –


서걱 –


“그만.”


우뚝.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와 함께 송연희를 향해 중식도를 휘두르던 민머리 사내는 거짓말처럼 얼음이 되어 멈춰 섰고, 송연희는 음성의 주인을 찾아 고개를 들었다.


‘뭐지··· 저 사내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이층 난간 위에서 턱을 괴고 옆으로 누워있던 사내는 꼬았던 다리를 풀며 자세를 고치고는 난간에 엉덩이를 걸쳐 앉았다. 얼굴의 절반을 덮은 긴 앞머리 덕에 눈이 보이진 않았지만 잡티 하나 없는 피부와 부드러운 턱선, 그리고 날렵한 콧날이 그의 외모를 짐작케 하였다.


쉬이익 –


어디서 나타났는지 작은 체구의 청년이 공중에서 바닥으로 처박힐 뻔한 식탁을 잡아내며 장난스럽게 말을 했다.


“헤에~ 단주님, 식탁은 무사하···”


툭.


“어라? 잘렸··· 네?”


식탁은 깔끔하게 반으로 잘려 바닥에 떨어졌다.


“단주라니. 사장님이다, 녀석아.”

“헤에~ 옙! 사장님! 그런데 아침엔 어딜 또 다녀오신 거예요? 집무실에도 안 계시던데.”

“독사를 잡을 덫 좀 치고 왔지.”

“오! 드디어 시작인가요?”

“대체··· 무슨···?”


무슨 상황이냐며 되물으려던 송연희는 단주라 불린 이의 뒤로 나타난 호리호리한 문사풍 남자의 등장에 입을 다물었다. 왠지 모르게 시리도록 차가운 그의 눈빛에 기가 죽었기 때문은 절대 아니었다.


“멀쩡했던 식탁 하나에, 의자 둘··· 아니 셋. 가만있어 보자··· 가뜩이나 예산도 부족한데 말이지···?”


품에서 꺼내 수첩 위에 가느다란 세필로 뭔가를 적은 문사풍의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수첩을 다시 품에 넣었다. 그의 눈빛이 점점 서늘해지자, 민머리 사내는 은밀하게 중식도를 갈무리하며 덩치와 어울리지 않게 은밀하게 주방으로 신형을 옮겼다.


“표홀신보? 설마··· 부동명왕보는 아니··· 겠지?”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 서있는 자세 그대로 움직이는 민머리 사내의 모습에 송연희의 커다란 두 눈이 부릅떠졌다. 아미파가 자랑하는 부동명왕보를 이런 허름한 객잔에서 이렇게 쉽게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백웅님! 어딜 도망가시지요? 망가진 의자 세 개 값은 월급에서 차감입니다.”


자신 덩치의 삼분지 일이나 될 법한 유약한 남자의 말에 백웅이라 불린 민머리 사내는 우뚝 멈춰서더니 대꾸도 못하고 고개만 푹 떨구었다. 그러고는 송연희를 한번 노려보더니 주방으로 힘없이 사라졌다.


“쯧쯧··· 하여간 덩치 값도 못하고 저렇게 쪼잔해서야. 문 총관님, 저는 식탁을 최대한 지켜내려 했지만···”

“청서님, 정말로 최대한 노력한 거 맞습니까?”

“그게 단주님이 조금 더 지켜보자고···”


변명을 늘어놓던 청서는 난간에 앉아있던 단주를 다급하게 찾아봤지만, 이 안의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사이에 단주라는 사내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심지어 계속 이층을 바라보고 있던 송연희도 알아채질 못했다.


“헉! 어디 가셨지? 단주님! 아니, 사장님!!!”

“제가 아는 청서님의 빠름이라면 진작에 멀쩡히 식탁을 지켜낼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 그게 아니라! 정말 단주님이!”

“다음 월급에서 식탁 값의 반만큼 차감하겠습니다.”

“··· 예.”


힘없이 양 손에 각각 두 동강 난 식탁을 집어 든 청서마저 사라지자, 문 총관은 송연희를 전혀 감정이 실리지 않은 눈빛으로 내려보았다.


뜨끔.


‘무공을 익힌 것 같지는 않은데··· 무슨 눈빛이···’


몸도 호리호리하며 전형적인 문사로 보이는 그였지만 단숨에 백웅과 청서를 휘어잡는 모습과 조금 전부터 느껴지는 깐깐함에 송연희는 괜히 긴장을 했다.


“저어··· 혹시··· 여기가···”

“맞습니다. 흑룡단.”

“아, 예.”


칼 같은 그의 대답에 송연희는 너무도 쉽게 인정해버렸다.


“이름 송정현, 나이 스물 셋, 이전 소속은 좌군도독부... 맞습니까?”

“예!”

“정천호였다고요?”

“예, 비록 일 년도 채 넘기지 못하고 이곳으로 새로 발령 받았지만···”

“나이에 비해 빠른 진급이었군요. 부천호가 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정 5 품의 정천호로 진급이라··· 심지어 그 절강군에 계셨군요.”


날카로운 턱선을 매만지며 혼잣말을 하는 문 총관의 모습에 송연희는 불쾌감을 표시하며 발끈했다.


‘늘 그랬지···’


군에서 정천호의 직위는 결코 가벼운 위치가 아니다. 약 천 명의 병사들이 모인 천호소를 지휘하는 위치이며, 사실상 전장에서 실질적으로 전투를 이끈다. 보통 30대에서 40대 나이대가 많지만, 전투부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늘 위험이 따르는 전장이지만, 그만큼 공을 세울 기회가 많기 때문에 전투부대에서 서른이 안된 나이에 정천호의 계급에 올랐다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제 이십 대 초반의 송연희가 정5품 정천호의 계급을 달았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긴 했다.


“아, 예. 뭐 그래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근데 참 불쾌하군요.”

“뭐가 말입니까?”

“제 출신 때문에 그런 편견을 가지고 계신 겁니까?”

“······”

“예, 맞아요. 제 조부님이 좌군도독부의 좌도독이시지요. 다들 그랬어요. 조부님의 뒷배로 편히 빠르게 진급을 했다고. 아놔···”

“아놔···? 뭐라고 하시는 겁니까!”


발끈하는 그녀의 모습과 거친 말투에 문 총관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맞잖아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맞죠? 거기 대머리 덩치? 주방에서 귀만 쫑긋하지 말고 뭐라 말 좀 해봐요.”

“대머리 아니다! 민머리다!”

“그 편견때문에! 정말 죽도록 노력했어요. 절강군이라구요! 절강군!”

“······”

“아침에 멀쩡히 웃던 동료가 저녁에 시체로 돌아온다는 그 절강군이요! 수시로 침략하는 왜구들을 상대로 지옥과 같은 전쟁터에서 죽도록 노력했다구요!”


너무도 흥분한 송연희는 이곳이 자신의 새로운 직장이라는 것을 잊었는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씩씩댔다. 가만히 그녀가 하는 양을 지켜보던 문 총관은 목을 가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흠흠, 저기···”

“뭐요!”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나 본데··· 저는 단지 나이에 비해 빠른 진급이었다고 순수하게 감탄한 것입니다만?”

“거짓말 하지마욧!”

“정말입니다.”

“진짜요?”

“제가 왜 이걸 해명해야 하는 거지요? 여기가 놀이터인가요? 정천호 송. 정. 현!”


나지막하지만 차가운 문 총관의 말에 정신을 차린 송연희는 각을 잡고 군례를 취했다.


“정천호 송연··· 아니 송정현, 금일부로 흑룡단으로 발령을 명 받았습니다! 여기, 발령서입니다.”

“저는 문유신이라고 합니다. 흑룡단 총관직을 맡고 있지요.”

“넵! 문 총관님!”

“그 발령서는 아까 뵈었던 단주님께 전해드리면 됩니다.”

“예예···”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꾸한 송연희는 앞으로 왠지 그와는 불편한 관계가 될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아··· 불편해.”


아랫사람에게 막말을 하고 하대를 하는 상관보다도 더 무서운 상관이 있었으니, 바로 꼬박꼬박 존대를 하며 사무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관이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화끈한 성격의 그녀에게는 문 유신만큼 어려운 상대가 없었다.


남몰래 한숨을 내쉰 송연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어··· 단주님은 어디 계십니까?”

“삼 층, 집무실에 계실 겁니다. 가서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시지요.”

“넵!”


***


잠시 후···


“불가.”

“네?”

“불가.”

“그러니까 왜요!”


백림객잔의 탈을 쓴 흑룡단을 다시 한번 떠들썩하게 울리는 송연희의 외침이 들려왔다.


“제가 왜! 흑룡단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거죠?”

“불가.”

“불가 불가 불가! 앵무새에요? 알았으니까 이유나 알자고요!!!”


단주 전용 집무실 문 앞에 선 백웅과 청서는 귀청이 떨어질 듯한 그녀의 고함소리에 귀를 문지르며 문에서 귀를 뗐다.


절레절레.


“저런 악바리도 드물어. 그치, 백웅?”

“별종이다.”

“별종은 무슨! 더하면 더했지! 봐라. 우리 단주님은 절대 저런 망나니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찬성한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 빠른 진급에는 분명 지랄맞은 성격도 한몫 했다고 봐, 나는.”

“찬성한다.”

“이제 곧 울고 불며 쫓겨날 거야.”

“그 말 책임질 수 있나요?”


백웅과 청서의 고개가 뒤로 휙 돌아갔다.


막 삼층으로 올라온 문유신은 흥미롭다는 표정이었다.


“뭐,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우리 하늘 같은 단주님이 저 남자 같지 않은 망나니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건 장담합니다.”

“백웅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렇습니다.”

“흠··· 저는 두 분과는 생각이 다릅니다만···”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을 문유신의 말이지만, 이번만큼은 절대 동의를 할 수 없는지 백웅과 청서는 반발을 했다.


“설마요! 이번에는 총관님이 틀리셨네요.”

“글세요, 내기를 해도 좋아요.”

“내기요?”

“예. 저는 단주님께서 송연희님을 우리 흑룡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실 것을 확신해요.”

“그럼··· 저는 반대에 한 표를 걸게요. 백웅, 너는?”

“반대다.”


씨익 –


문유신의 눈빛이 마치 좋은 먹이감을 발견한 반짝 빛을 냈다.


“두 분의 두 달치 월급이면··· 내기로 충분한 댓가이지요?”

“두 달··· 뭐! 좋아요. 그럼, 문 총관님도 두 달치 월급 거시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문 총관의 입꼬리가 더욱 말려 올라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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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흑룡단, 존재의 이유. +1 20.05.14 35 1 19쪽
7 흑룡단 생활. +1 20.05.13 51 2 19쪽
6 그래서... 통과? +2 20.05.12 82 3 15쪽
5 송연희, 알에서 깨어나다. 20.05.11 68 5 16쪽
4 문유신의 시험. 20.05.11 74 3 21쪽
3 송연희, 시험을 보다. 20.05.11 79 6 14쪽
» 만나다. 20.05.11 102 6 15쪽
1 서(書) 20.05.11 156 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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