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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물저물 님의 서재입니다.

무력최강 쓰레기한테 빙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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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물저물
작품등록일 :
2024.03.16 21:19
최근연재일 :
2024.03.18 11:02
연재수 :
5 회
조회수 :
83
추천수 :
0
글자수 :
33,199

작성
24.03.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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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인류 최강, 인류 최악 (3)

DUMMY

‘아, 맞다. 성녀가 있었지.’


복잡한 일이 너무 많아서 성녀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말았다.


“······대체 무슨 속셈인 거죠?”


성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얼마나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지.


“신성연합의 군대를 습격했고, 마왕군을 공격했으면서 그 이유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렇다고요?”


역시 옆에서 다 듣고 있었던 모양이다.


“자존심을 세운 대가로 당신은 타락공의 적이 되었어요. 타락공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지는 않겠죠?”


모를 리가 있나.

마왕군은 현재 제국과 신성연합을 동시에 상대하고도 오히려 우세를 점하고 있다. 심지어 마왕이 전면적으로 나오지 않았음에도 그랬다.

오공작은 그런 마왕군을 이루는 기둥이다. 오공작 한 명이 보유한 군사력이 대충 두 개의 나라와 맞먹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타락공을 단순히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배신하다니······.”


성녀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오민석의 얼굴을 살피는 것으로 보아 다른 의도가 없는지 의심하는 듯 했다.


‘잠깐, 이거 잘하면 성녀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는 거 아닌가?’


지금 성녀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 탓에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다.

여기서 잘하면 성녀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도 몰랐다.


‘괜찮은 생각인데?’


성녀는 ‘용사 퀘스트’ 내에서 가장 인물이다. 이런 인물에게 원한을 사봤자 좋을 건 없다.

아니, 사실 그런 실리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좋았다.


‘성녀한테 욕을 들으니까 기분이 안 좋아······.’


성녀는 인기순위에서 매번 1위를 할 정도로 유저들의 지지도가 높은 NPC다. 오민석 역시 성녀를 굉장히 좋아했다.

성녀는 설사 플레이어가 패배하더라도 따뜻한 미소와 위로를 건네는 캐릭터였다.

그렇게 온화했던 성녀가 증오로 가득찬 얼굴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것도 오민석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로 말이다.


‘좋아. 한 번 잘 말해보자.’


오민석은 굳은 결심을 안은 채 입을 열었다.


“쥐새끼처럼 다 엿들은 주제에 뻔뻔하게 설명을 요구하다니.”


······문제는 이놈의 말투였다. 계속 오민석의 의도와는 다르게 튀어나왔다.


“······뭐, 뭐라고요? 쥐, 쥐새끼?”


성녀가 뾰족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오민석은 성녀가 더 크게 오해하기 전에 빨리 덧붙였다.


‘타락공의 휘하에 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스팜이라는 놈이 너무 나약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타락공에게 지위를 받으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스팜 같은 버러지에게 명령을 받으려니 내장이 비틀리는 것 같아서 못 견디겠더군.”


말투가 좀 나아질까 싶어서 처음부터 근엄하게 말해봤다. 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왜곡되지 않은 채로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스팜이 나보다 강했어도 나는 명령을 따르지 않았을 거다. 바로 그대 때문이지.’

“다만, 그 버러지가 나보다 강했어도 나는 그 놈을 인정하지 않았을 거다. 바로 그대 때문이지.”


말투가 계속 험아게 나왔으나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오민석은 의도가 왜곡되지 않게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저 때문이라고요······?”


성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설마하니 아벨 막시밀리안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듯이.


“그대는 중요한 존재다. 이런 곳에서 죽어서는 안 될······.”


오민석은 최대한 선의를 담아서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속이 느글거렸다. 마치 식용우를 통째로 마신 듯한 기분이었다.


‘왜, 왜 이러지?’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가 없었다. 오민석이 말을 못하고 끙끙 앓자 성녀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혹시 어디 아프신 건가요?”


조금 시간이 지나자 느끼함이 사라졌다. 오민석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그대는 중요한 존······.”


또 다시 구토감이 치밀어 올랐다. 오민석은 다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성녀에게 호의적인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구역질이 나서 견딜 수가 없다.

문득, 오민석은 아벨 막시밀리안의 특성 중에 ‘순수악’에 대한 것을 떠올렸다. 상태창을 열어서 순수악에 대한 설명을 다시 읽었다.


<순수악(純粹惡)>

당신은 악(惡) 그 자체입니다. 악한 행동과 말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옵니다. 선한 것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아니 이런 미친.’


선한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그러니까 지금 성녀에게 호의적으로 말하려는 것을 몸이 견디지 못한다는 소리잖아?


‘내가 이딴 특성에 굴복할 거 같아?’


오민석은 현실의 인간이었다. 이딴 게임 속 캐릭터에게 질 수 없었다.


“그, 그대는······ 그대는······.”


오민석은 어떻게든 말을 내뱉으려고 했다. 하지만 말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식은땀만 흘렀다.


“주, 중요한······.”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 목구멍을 열고 위장에 있는 것들을 게워내고 싶었다.


“괜찮으세요?”


얼마나 안쓰러워 보였는지. 성녀가 걱정을 할 정도였다.

까득.

오민석은 이를 갈았다. 이쯤 되자 오기가 치솟았다. 오민석은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냈다.


‘컥!’


하지만 그 순간, 구토감이 극에 달했다. 그 극심한 고통에 오민석은 잠깐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네 년은 쓸모가 많다. 이딴 곳에서 죽이기에는 아깝지.”


······뭐?

오민석은 깜짝 놀라서 눈을 번쩍 떴다. 말을 주워 담으려 했으나 이미 늦어버렸다.


“······날 다른 곳에 이용하겠다는 말이군요.”


어느새 성녀가 증오로 가득한 눈동자로 오민석을 노려보고 있었다.


“누군가가 타락공보다 더 좋은 제안을 했나 보죠? 제 목숨을 더 비싼 값에 쳐주겠다고? 그래서 타락공을 배신하고 아스팜을 죽인 거군요.”

“아니다. 그런 게 아니라······.”

“그럼 절 끌고 다니면서 협상을 할 생각이군요? 더 좋은 조건을 내거는 쪽에 팔아넘길 작정으로!”


성녀의 고함소리에 오민석은 망연자실했다. 오해가 너무 깊어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와······ 대장, 그럴 생각이었수?”

“마왕군이랑 신성연합을 둘 다 엿 먹이면서까지 성녀로 흥정을 할 생각을 하다니······.”

“우리 대장이지만 진짜 무시무시하네.”


잿빛전사들이 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너라면 어디다 팔아넘길 거냐?”

“역시 마왕군이 아닐까? 걔들이 가장 비싸게 쳐줄 거 아니야.”

“제국군도 괜찮을 거 같은데. 그쪽 황제가 성녀에 환장하는 걸로 유명하잖아.”


잿빛전사들의 수근거림은 점점 더 커졌다. 더불어 오민석을 바라보는 성녀의 눈빛도 점점 더 험악해졌다.


‘이,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어.’


어떻게 해서든 성녀에게 자신의 진심을 알려야 했다. 자신은 결코 성녀에게 해코지할 의도가 없으며 오히려 같은 편이라는 것을 말해야 했다.


‘그, 그렇지. 행동으로 보여주자.’


오민석이 아무런 조건도 없이 성녀를 풀어주면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릴 것이다. 오민석은 잿빛전사들을 향해 말했다.


“성녀와 포로들의 처분을 결정하겠다.”

“어? 대장님, 팔기로 한 거 아니었습니까?”


잿빛전사들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순간, 화가 났으나 오민석은 꾹 눌러 참았다.


“지금 당장 성녀와 포로들을 풀······.”


그 순간, 오민석의 표정이 뒤틀렸다.

이번에는 구토감이 아니라 복통이 일어났다. 마치 가가 돋아난 철구가 위장을 굴러다는 것 같았다.


“대장님?”


잿빛전사가 의아한 얼굴로 오민석을 바라봤다. 오민석은 속을 진정시킨 뒤, 다시 입을 열었다.


“신경 쓰지 마라. 그보다 어서 성녀와 측근들을 풀어······.”


다시 통증이 밀려왔다. 오민석은 또 인상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어서······ 성녀와 측근을······ 풀어······ 주란······.”


쿨럭.

고통이 극에 달한다 싶었더니 입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또 뭐가 문제인 거야!’


순수악 때와 비슷한 현상이었다. 다만 그때는 구토감이었다면 지금은 복통이라는 점이 달랏다.


‘설마······?’


오민석은 다시 상태창을 열어서 특성을 확인했다.


<황금노(黃金奴)>

당신의 탐욕은 끝을 알 수 없습니다. 재물이라면 사족을 못 씁니다. 약간의 손해조차 허용하지 않습니다. 손해가 발생하려고 하면 몸이 받아들이질 못합니다.


‘이런 미친!’


그러니까 지금 아무런 ‘대가’ 없이 성녀를 풀어주면 ‘손해’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육체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뭐 이런 골 때리는······ 아니지, 아벨 막시밀리안은 원래 이런 놈이었지.’


오민석은 그 뒤로도 몇 번이고 성녀를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번번이 복통 때문에 명령을 내릴 수가 없었다.


“······후.”


그리고 시도가 열 번이 넘어가자 결국 받아들였다.


“······성녀를 데리고 가야 하니 적당한 놈 몇 명을 뽑아서 붙여 놔라.”


말을 내뱉자마자 복통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다시 찾아온 평온함에 오민석은 속으로 헛웃음을 흘렸다.


‘아벨 막시밀리안······ 이 쓰레기 새끼.’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실시간으로 깨닫는 중이었다.


“근데 쟤들도 다 데려갈 겁니까?”


잿빛전사가 성녀와 함께 붙잡힌 시녀들을 가리켰다.


“저렇게 많으면 감시하기도 귀찮은데. 성녀만 남기고 싹 죽여 버리죠?”


그렇게 말하는 잿빛전사의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쓰레기 버리는 것처럼 쉽게 말하는 모습에 오민석은 살짝 소름이 돋았다.

새삼스럽지만 이들이 ‘용사 퀘스트’에서 짐승들이라 불린 잿빛전사단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됐다.”


그렇다고 저 제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이라고?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그냥 내버려두······ 쿨럭.”


이런 씨발.

오민석은 자신도 모르게 욕지거리를 토해냈다.

이 정도 아량도 베풀 수 없다고?


‘아벨 막시밀리안 이 쓰레기 같은 놈.’


오민석은 아벨 막시밀리안에 대한 욕설을 내뱉으면서도 최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생각해냈다.


“······저 여자들이 없으면 너희들이 성녀의 시중을 들어야할 텐데.”

“엇! 그럼 그냥 살려두죠.”


잿빛전사가 빠르게 수긍했다. 속이 쓰리지 않는 걸 보니 육체도 납득한 모양이었다. 오민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결정이 됐군.”


오민석은 성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성녀는 분한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성녀, 이동할 준비를 해라.”

“제가 왜 당신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거죠?”


성녀가 퉁명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오민석은 좋게 설득하려다가 포기했다. 어차피 아무리 좋게 말하려고 해도 험한 말이 나올 테니 말이다.


“죽고 싶지 않다면 내 명령을 따르는 게 좋을 거다.”

“제가 죽음 따위를 두려워할 것 같나요?”

“너는 아니지. 하지만 저 년들의 생각은 다른 거 같은데?”


오민석이 성녀의 뒤에 있는 시녀들을 쳐다봤다.

시선이 향하자 시녀들은 몸을 잔뜩 움츠렸다. 다들 잔뜩 공포에 질려 있었다.


“몸값만 받으면 모두 풀어주겠다. 설마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저 여자들까지 희생시킬 생각은 아니겠지?”


그 말에 성녀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증오스러운 눈빛으로 오민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아벨 막시밀리안······ 이 비열하고 추잡한 인류의 배신자가······.”


에휴.

오민석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로서는 너무나도 억울한 상황이었으나 해결할 방법도 없었다.

그래도 사소한 호의 정도는 배풀 수 있었다.


“네놈들은 가서 저 년들이 탈 마차를 구해와라.”

“에이, 이런 곳에 마차가 어디 있다고 그럽니까.”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져와라.”


잿빛전사단들이 힘들 뿐이지 오민석 본인은 손해 보는 게 없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배가 아프지 않았다.


‘아이고 머리야.’


잿빛전사들에게 명령을 내린 뒤, 오민석은 바위 위에 걸터앉았다.

겨우 몇 분이 지났을 뿐인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휴식이 필요했다.

마차를 찾기 위해서 흩어지는 잿빛전사단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러다 불쑥 한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제부터 뭘 해야 할지 생각도 안 해봤네.’


무턱대고 아벨 막시밀리안이 된 탓에 모든 게 막막했다.


‘최우선 목표는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 거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떠한 단서도 없다. 지금은 접어두는 수밖에 없었다.


‘다음 목표는······ 살아남는 걸로 잡아야겠지?’


‘용사 퀘스트’의 세력은 크게 세 개로 나눌 수 있다.


마왕군, 신성연합, 마지막으로 제국군.


오민석은 성녀를 습격한 것도 모자라서 아스팜까지 죽였다. 용사 퀘스트 내에서 가장 거대한 세력 두 개를 적으로 돌린 것이다.


‘아벨 막시밀리안은 강하다. 하지만 신성연합과 마왕군을 동시에 상대할 정도는 아니야.’


정확히는 마왕군이 아니라 타락공의 부대지만 어차피 다 똑같앗다. 다른 오공작들이 오민석을 그냥 놔둘리는 없으니 말이다.


‘강해져야 해.’


저 두 세력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지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오민석에게는 강해져야할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었다.


‘이대로 영영 게임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마왕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용사 퀘스트’의 설정상 마왕은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신이다.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마왕을 봉인하는 일 뿐이다.

현시점에서 이미 봉인은 풀렸다. 하지만 아직 모든 힘을 되찾지는 못했기에 은둔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마왕은 언젠가 모든 힘을 되찾는다. 그때가 되면 오민석도 마왕과 맞서야 햇다.

마왕의 목적은 모든 인간을 죽이는 것이니 말이다.


‘뭐, 강해지는 거야 어렵지 않지.’


오민석은 ‘용사 퀘스트’의 고인물이다. 어느 장소에 어떤 아이템이 있는지 전부 줄줄이 꿰고 있다.

아벨 막시밀리안을 지금보다 몇 배는 더 강하게 만들 자신이 있었다.


‘다만, 혼자만 강해지는 걸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날 지지해줄 세력도 같이 키워야 해.’


이미 오민석의 옆에는 지지 세력이 있었다. 바로 잿빛전사단 말이다.


‘언젠가 배신할 못 미더운 놈들이지만······ 지금 내 편은 쟤들밖에 없지.’


게임을 할 때는 아벨 막시밀리안이 몰락하는 게 마냥 속 시원했는데. 그 상황을 자신이 겪게 된다고 생각하자 막막하기만 했다.


‘이것도 신경 써야 하고, 저것도 신경 써야 하고.’


오민석이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였다.


“대장! 대자아아앙!”


그때, 전사 한 명이 다급하게 소리치며 달렸다. 전사는 오민석을 향해 소리쳤다.


“타락공의 부대가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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