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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눈물 님의 서재입니다.

찰나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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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눈물
작품등록일 :
2023.03.02 01:18
최근연재일 :
2024.01.0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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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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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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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2화 #26. 라그나로크 (4)

DUMMY

콰드득 우득.


창공에서부터 시작된 균열이 세상을 뒤덮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균열의 중앙에서 거대한 두 손이 비집고 들어와 양쪽으로 균열을 열어재꼈다.


그 너머에는 찬란한 별빛들이 가득했는데 그것도 잠시, 달처럼 거대한 눈동자가 안쪽을 확인하더니 순식간에 몸이 수축하여 평범한 인간의 크기로 변한 그는 균열을 타고 안쪽으로 뛰어내렸다.


그는 근육의 결이 다 들어나는 금속제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왼팔에는 안쪽으로 휘어진 직사각형 방패인 스쿠툼(Scutum)을 장착하고 오른손에는 1m에 달하는 직선 형태의 장검인 스파타(Spatha)를 들고 있었다.


그는 어마어마한 공기를 들이마시더니 힘껏 내지르며 포효했다.


「오딘!!!! 내가 왔다!」


그의 포효에 온 세상이 울렸고 그것은 마치 온 세상이 그를 두려워하며 떠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마르스! 결국 올림푸스가 알아차린 것인가!」


「그곳인가!」


콰드득, 콰아아앙!


마르스는 몸을 뒤집어 발이 위로 향하게끔 하여 45도로 만든 다음 발로 힘껏 공중을 걷어찼다. 그러자 그가 내딛은 공간이 균열지어 깨져나가면서 그 반동으로 그의 몸이 순식간에 초음속으로 가속했다.


마하 몇인지 모를 어마어마한 속도로 공중에서 사라지자 현재는 그의 모습을 아예 놓쳐버렸다. 현재의 감각에 비해 이곳 차원에서 그의 몸의 스펙이 너무 낮은 이유도 있었고 그의 기동력이 순식간에 그의 시야가 닿는 범위의 한계인 36km너머로 사라졌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리베르타스가 아닌 마르스라니...”


마르스는 로마의 건국 시조인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를 낳았으며 로마 제국의 군신으로 군림했던 신이었다. 그의 가호아래 로마는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전쟁기계로 거듭나 지중해 국가들을 지배하는 제국이 되었으니 그의 영향력은 로마가 멸망한지 오래인 아직까지도 세계 곳곳에 넓게 뻗어있었다.


그는 전쟁에 능했지만 특히 개인의 무력으로는 미네르바마저 한수 접어야 할 정도로 모든 신들 중에서 제일 강한 이였다. 그렇기에 이전 라그나로크에서 제일 활약을 많이 한 이도 당연히 그였다.


「토-르는 어디 있느냐! 그와의 전투 이후로 오천년 동안이나 나에게 만족감을 준 이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를 데려오거라!」


오딘은 그의 도발에 말리지 않고 그가 다가오는 찰나에 집중하여 한 가지 마법을 완성시켰다.


「ᛒᛚᛟᛟᛗ(개화하라.)」


파앗.


드드드드득.


어느새 되돌아와 손에 잡힌 그의 지팡이의 끝에 달려있는 보석을 기점으로 한줄기의 넝쿨이 허공을 질주하더니 순식간에 사방으로 수천, 수만 가지의 갈래로 나뉘어져 뻗어나갔다.


그 줄기 하나하나는 허공에 각각의 형상을 빚었고 마침내 마나가 주입되자 그 형상은 강력한 힘을 지닌 육체로 변화했다.


스르르릉.


검을 뽑아드는 오딘의 천사이자 인간의 영혼을 거두는 저승사자인 발키리가 자그마치 수만에 달했고, 빌딩 크기만한 거대한 용들이 수십이나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육체만 빚어 실속이 없는 껍데기가 아니었다. 오딘은 라그나로크 당시 신과 신민들의 영혼만 거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권속인 발키리들과 용들의 영혼은 물론이고, 거인인 요툰들의 영혼도 남김없이 회수하였다.


육신이 하드웨어라면 영혼은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아무리 뇌를 잘 만들어도 개체의 유일성과 격을 부여하는 영혼이 없으면 다룰 수 있는 힘 또한 한계가 있었기에 영혼은 신들에게도 귀중한 자원이었다.


용들의 형태는 각양각색이었다. 순록의 뿔처럼, 번개와 같이 뻗어나간 거대한 한 쌍의 뿔을 지닌 거대한 뱀의 형태의 용도 있었고 서양의 프로토타입 드래곤처럼 생긴 박쥐와 같은 피막으로 형성된 거대한 날개를 단 도마뱀 형태의 용도 있었다.


그러나 형태가 어떠하든, 그들은 용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한만큼 하나하나가 70레벨이 넘는 격을 갖추고 있었고 거기에 알맞은 마법을 사역할 수 있었다.


투두두두두둥.


수만에 달하는 발키리의 엄호 아래 용들은 순식간에 개체 당 수백에 달하는 마법들을 말 그대로 쏟아내기 시작했다.


각 드래곤들이 주특기로 사용하는 속성은 개체마다 달랐지만 그 어떠한 마법이라도 초당 수백 개에 달하며 초음속으로 쏟아지는 것이라면 무조건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공중에 어마어마한 권역에 걸친 탄막이 형성되었다. 그 기세는 신조차도 절대 무시하지 못할 수준!


그러나 한줄기 유성처럼 내리꽂히는 마르스는 몸의 전체를 가리는 거대한 방패인 스쿠툼을 내세워 단숨에 돌파했다.


그의 모습은 정말로 유성과 같았는데, 그 이유는 대기권에 진입하는 유성과 같이 그의 방패 앞쪽으로 마법을 받아내며 동시에 초가속으로 인한 압축열이 더해져 순식간에 만도 이상으로 초고온이 발생하여 그대로 플라즈마 화하며 하얀 빛으로 빛났기 때문이었다.


마르스는 그대로 한 드래곤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마치 유성이 덮친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드래곤을 강타했고 그대로 40m가 넘는 드래곤보다 몇 배나 능가하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 순식간에 압력으로 육체를 짓이기며 폭사시켰다.


거대한 용이 불길에 휩싸이며 추락하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건물이 허공에서 떨어지는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었지만 마르스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바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그 즉시 그가 있던 자리에 수천에 달하는 마법들이 직격하며 반경 수십km에 달하는 폭발을 일으켰다.


「이게 뭐하는 짓이지?」


마르스는 순간이동 하는 것처럼 몸을 자유자재로 가속하며 발키리를 걷어차고 드래곤의 목에 검을 꽂으며 의문을 품었다.


「잔챙이들을 아무리 많이 모아봤자, 나를 상대하기는커녕 시간 끌기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네가 모르진 않을 텐데?」


촤아아악.


그가 초음속으로 가속하여 몸을 빙글 돌리자 그의 손에서 검이 예술적으로 회전하며 지름 3m에 달하는 드래곤의 목을 단숨에 베었고 그대로 몸이 반전되어 이미 벤 시체를 뒤로 둔 그는 드래곤을 발판삼아 도약하며 또 다시 몸을 가속시켰다.


공중에서는 자그마치 70레벨이 넘는 드래곤을 1초 만에 학살하는 괴물이 날뛰고 있었고 지상에는 길이가 순식간에 수십km로 늘어나는 불타오르는 검을 쥔 괴물이 요툰과 에인헤랴르를 상대하며 세상을 지옥과 같이 불태우고 있었다.


이쯤 되자 오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심장을 조여 오는 칼날과도 같은, 진정한 멸망이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한편, 그들의 격전으로부터 약 6천km 떨어진 런던 한복판에서 현재는 또 다른 위협을 맞이하고 있었다.


“저건... 도대체 뭐야...”


너무나도 거대한 벽이 지상은 물론이고 하늘까지 좁혀오고 있었다. 현재와 달리 레이첼은 ‘그것’을 보자마자 천상의 지혜를 통해 그것의 정체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해일이야. 정확히 말하면 쓰나미라고 해야 하나?”


그 말에 현재는 동요하며 외쳤다.


“쓰나미라고? 여긴 내륙 깊숙한 곳이잖아! 그리고 저쪽은 서쪽 방향인데... 최소 350km에 달하는 육지를 돌파하고 파도가 여기까지 도달했다고?”


파도는 육지에 도달하는 순간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며 높이도 빠르게 줄어든다. 그런데 자그마치 350km를 주파하고도 저 정도의 높이라면...처음 파도의 높이는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정말 성층권을 돌파하여 물의 일부가 우주 공간으로 날아갈 정도가 아니었을까?


레이첼은 입술을 깨물어 날아가는 이성을 되찾고는 외쳤다.


“멍하니 보고 있을 때가 아니야! 당장 회피해야해!”


쓰나미는 단순한 물이 아니다. 어마어마한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환된 것이기에 철근 콘크리트로 된 건물 안에 있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마법을 아낄만한 상황이 아니기에 현재와 레이첼은 대쉬를 연달아 사용해 순식간에 하늘로 수직상승했고 해일의 높이를 뛰어넘는 위치에 도달해서야 플라이로 몸을 허공에 고정하였다.


거대한 물의 장벽이 그레이터 런던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보며 레이첼은 신의 저력을 다시금 체감했다. 심지어 쓰나미의 파도는 이번 한번이 끝이 아니었다. 저 멀리에서 제 2, 제 3의 웨이브가 연이어 대지를 질주하고 있었다.


레이첼은 이 쓰나미가 왜 생겨났는지 의문을 품자마자 바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북아메리카 판의 절반은 육지였지만 동쪽의 절반은 바다 밑에 위치하고 있었다.


들어 올려진 북아메리카 대륙판이 바다를 퍼올렸으니 떨어진 어마어마한 바닷물의 위치에너지가 그대로 운동에너지로 변해 무지막지한 쓰나미로 변한 것이었다.


이 정도라면 현재가 마법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런던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은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상황에 맞지 않는 호기심이 또 고개를 들었다. 효율을 중시하는 현재였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강렬한 충동과도 같은 호기심은 그의 몇 안 되는 나약함중 하나였다.


“그런데 죽은 이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에인헤랴르들의 영혼은 오딘이 다시 거두면 되지만 그중에 섞여있는 레인저들의 영혼은 어떻게 되는 걸까?”


그대로 이 차원에 묶여 배회하는 것인가, 혹은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인간들 중 하나의 육신으로 들어가게 되는가. 그것도 아니면 차원을 넘어 중간계로 향하는 것일까.


현재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만약 중간계로 넘어간다 해도 이제 더 이상의 회귀는 없다. 현재가 다이브를 결심했을 때 기왕이면 레이첼 뿐만 아닌 다른 레인저들도 구할 수 있는 만큼 구하려 했지만 이렇게 되면 결국 다른 이들은 하나도 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인가?


“몰라. 그렇기에 더더욱 오딘 그놈으로부터 정보를 캐내야 하는 거고. 나 좀 도와줘. 이 마법을 사용할 때만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시작한다.”


흐으읍.


현재의 권고대로 권능마법을 사용하기 전, 성시를 단번에 읊기 위해 숨을 크게 들이켠 레이첼은 초집중한 상태로 구절을 하나하나 내뱉기 시작했다.


“태초에 정보가 있으니 정보의 모방으로 창조가 일어나며(Since there is information in the beginning, creation occurs by imitating information)”


“진리를 훔침으로 힘이 생기는 도다.(power is created by stealing the truth.)”


“엿보아 아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들리니,(A glimpse of what makes me strong)”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ēnī. Vīdī. Vīcī.)”


레이첼이 성시를 읊고 있는 시각, 신들의 전투의 한복판에서 한쪽에 추락한 로키는 나지막하게 호흡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의 가슴에는 구멍이 순식간에 줄어들며 아물어가고 있었는데 이는 오딘이 마르스를 상대하기 위해 급히 로키에게 꽂힌 궁니르를 회수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격이 낮아져도 궁니르는 오딘의 신물이었기에 마르스의 등장이 조금만 늦었어도 로키는 육신을 잃을 뻔했다.


그러나 로키는 가슴에 뚫린 상처의 고통보다 오딘을 향한 분노가 더욱 강렬했기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를 갈았다.


오딘은 전사가 아닌 마법사였기에 직접 싸우는 대신에 순식간에 권속들을 창조해냈고 마르스가 권속들을 분쇄하며 저지되는 시간을 틈타 또 다른 마법을 준비하느라 중얼거리고 있었다.


“뻔하지 뻔해! 또 역겨운 음모를 꾸미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구만!”


로키는 비틀린 미소를 지으며 온 힘을 다해 땅을 박찼다. 오딘에게 궁니르라는 신물이 있다면 그에게는 공간을 가르며 달리는 신발이 있었다.


그의 몸은 순식간에 음속의 32배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했고 눈 깜짝 할 사이에 허공에 떠있는 오딘의 코앞에 도달한 로키는 그의 영혼에서 비롯된 권능인 변신을 해제했다.


찰나의 순간, 불어난 로키의 몸은 항공모함 3대를 합친 것 만한 1km에 달하는 신장을 가진 거인의 모습으로 화했다.


그의 아버지인 파르바우티와 어머니인 라우페이가 태초의 신족이자 거인인, 요툰이었기에 그 역시도 본래의 모습은 요툰이었다. 그가 변신에 능한 것은 신체 사이즈가 작은, 신들과 인간들이랑 어울려 놀기 위해 스스로를 작게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일 뿐이었다.


그 순간 로키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레이첼은 비슷한 의미의 말을 동시에 입에 담았다.


“네가 2년 동안 감춘 계략이 도대체 뭐지?!”

「네가 감춘 음모가 뭐냐!」


“오딘!!!”

「오딘!!!」


『Minerva‘s speculatoria!(미네르바의 정찰!)』

「째트킥!!!」


콰아아아아아앙.


「커헉!」


상공을 뒤덮는 어마어마한 폭발음과 함께 오딘의 육체가 수평으로 걷어차이면서 순식간에 대기권을 뚫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갔다.


작가의말

마지막에 오딘이 수평으로 맞았음에도 지구 밖으로 튕겨나간 이유는 지구는 둥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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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126화 #34. 크리스마스 이브(1) 24.01.03 7 0 14쪽
125 125화 #33. '무법자'(The outlaw man) 빌리 +1 24.01.01 13 0 13쪽
124 124화 #32. 닥터 (2) 23.12.14 11 0 13쪽
123 123화 #32. 닥터 (1) 23.12.11 18 0 13쪽
122 122화 #31. 윌리엄 잭슨 '통치자'(The Governor)(4) 23.12.09 16 0 13쪽
121 121화 #31. 윌리엄 잭슨 '통치자'(The Governor)(3) 23.12.06 16 0 13쪽
120 120화 #31. 윌리엄 잭슨 '통치자'(The Governor)(2) 23.12.04 18 0 13쪽
119 119화 #31. 윌리엄 잭슨 '통치자'(The Governor)(1) 23.12.01 17 0 13쪽
118 118화 #30. 웨인 그레이엄 '세인트'(2) 23.11.29 14 0 14쪽
117 117화 #30. 웨인 그레이엄 '세인트'(1) 23.11.27 17 0 13쪽
116 116화 #29. 릭 모리슨 '바운티 헌터'(2) 23.11.25 13 0 13쪽
115 115화 #29. 릭 모리슨 '바운티 헌터'(1) 23.11.23 16 0 16쪽
114 114화 #28. 늑대들(The wolves)(5) 23.11.21 13 0 15쪽
113 113화 #28. 늑대들(The wolves)(4) 23.11.18 14 0 13쪽
112 112화 #28. 늑대들(The wolves)(3) 23.11.16 17 0 13쪽
111 111화 #28. 늑대들(The wolves)(2) 23.11.14 19 0 16쪽
110 110화 #28. 늑대들(The wolves)(1) 23.11.11 16 0 13쪽
109 109화 #27. 만신전(The Pantheon)(5) 23.11.09 19 0 13쪽
108 108화 #27. 만신전(The Pantheon)(4) 23.11.07 21 0 14쪽
107 107화 #27. 만신전(The Pantheon)(3) 23.11.04 21 0 12쪽
106 106화 #27. 만신전(The Pantheon)(2) +1 23.11.01 22 0 14쪽
105 105화 #27. 만신전(The Pantheon)(1) 23.10.23 18 0 13쪽
104 104화 #26. 라그나로크 (6) 23.10.21 25 0 12쪽
103 103화 #26. 라그나로크 (5) 23.10.18 26 0 12쪽
» 102화 #26. 라그나로크 (4) 23.10.17 25 0 13쪽
101 101화 #26. 라그나로크 (3) 23.10.13 25 0 13쪽
100 100화 #26. 라그나로크 (2) 23.10.11 22 0 14쪽
99 99화 #26. 라그나로크 (1) 23.10.09 27 0 12쪽
98 98화 #25. 로키(ᛚᛟᚲᚨ) '장난의 신'(5) +1 23.10.06 2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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