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소개
영웅이나 악당이나, 멋있는 장면만을 원하지 자질구레한 일들을 처리하려 하진 않아. 예를 들어 멋지고 화려하게 도시를 날려버릴 때, 스위치를 누르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하지 더러운 하수관을 타고 들어가 폭탄을 설치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하진 않잖아.
더럽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알려져선 안 되는 일이니까. 비밀이 생명이고, 감추는 게 미덕인 일은 악당이나 영웅이나 꺼려한다고. 그들의 본성은 뭐든 밝히고 알려야만 만족하는 관심병자들이니까.
아무튼 그런 관심병자들이 자신을 내세우고 싶지만, 그 과정에 필요한 더러운 일은 하기 싫어서 남에게 떠넘기는 거지. 아웃소싱이란 말이야.
우리가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관심병자들을 찾아가 영업을 뛰고, 일을 받아와서 대신 처리하고…….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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