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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기연강탈자 - 지구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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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도깹
작품등록일 :
2020.01.02 17:29
최근연재일 :
2020.07.24 02:51
연재수 :
128 회
조회수 :
430,234
추천수 :
5,075
글자수 :
494,210

작성
20.06.03 12:35
조회
1,295
추천
15
글자
7쪽

20. 드래곤골렘.

.




DUMMY

마그마 속은 밝았다. 다른 마그마도 그런지 아니며 이 마그마만 차원에너지로 특별한지 알 수는 없었지만... 뇌신의 방전이 선글라스 역할도 해줄 준다는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된 것도 성과라면 성과였다.


“크윽! 뜨거...”


아무리 X급 헌터의 몸이었어도 뇌신의 번개방어와, 슈퍼로봇, 유령이 아니었으면 녹아내렸을 그 엄청난 열기를 헤치며 한강율은 헤맸다. 아무리 몸이 커도 결국은 건물 하나 정도인데다 벽이나 그런 것이 없는 그냥 마그마만 차 있는 공간인데 뭐 그리 넓게 느껴지는지...


“어디 있니? 골렘 핵아.”


이리저리 헤매던 한강율의 감각에 뭔가 감지가 되었다. 겨우 그곳으로 가니...


“이건...”


돌을 거칠게 쪼아 만든 듯한 그릇이었다. 거기에 박쥐 문양...


“박쥐다! 설마 이게...”


살짝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EX급 아이템이라고 해도 골렘의 핵이 되고 이런 엄청난 골렘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EX급 아이템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미래의 기억이 있는 한강율로서도 그저 X급 헌터를 만들어내고, 그에 따른 기술이 무엇이다. 이 정도만 알 뿐이었다. 어쨌든 상관없었다.


“핵을 찾았으니 나가야지. 어우... 뜨거워...”


이젠 정말 한계였다. 한강율은 한 방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젠장!”


가로 막혔다. 드래곤 골렘의 껍데기에. 다시 한 번 아까와 같은 짓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아까 전처럼 드래곤 골렘의 공격은 없겠지만... 그보다 더 한 뜨거운 마그마가 사방을 꽉 채우고 있었다.


“망할! 망할! 망할!”


결국 다시 한 번 주먹을 휘두를 수 밖에 없었다.


* * *


“바보!”


송설하가 고함을 질렀다.


“이게 무슨 핵이야!”

“하, 하지만... 이건 EX급 아이템...”

“EX급 아이템이 아니라 신급 아이템이라도 그렇지! 저게 핵이 빠져나간 골렘으로 보여!”


송설하가 멀쩡히 움직이고 있는 드래곤 골렘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네일아트 바꿨어요?”


견지망월見指忘月.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본다. 지금 한강율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아! 응. 코디 언니가 요즘 뜨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해 주더라고.”

“예쁘네요.”

“그지? 그러니까 다시 들어가.”


통하지 않았다.


“예에...”


그때였다. 누군가 튕겨지듯 날아왔다.


“어맛!”

“앗!”


한강율과 송설하는 급히 피했다.


“김호수?”


땅에 처박힌 사람은 비천길드의 김호수였다. 남한도 미남이었지만 그런 남한을 꼴뚜기로 만들어 버린다는 꽃미남으로 유명한, 하지만 그 실력도 A급인... 인성도 좋은... 지구광복군 시절 죽지만 않았으면 처음부터 S급으로 각성한 남한을 제외한다면 순수하게 수련과 경험으로 S급이 될 미친 재능의 인재였던... 뭐 하나 나무랄 것 없는 모든 남자 헌터들의 질투심 유발자인 그 헌터였다.


“그런데 네가 왜...”

“아... 이거 소중하게 들고 있길래... 안 부서져서 다행이네요.”

“그러니까. 그걸 네가 왜 들고 있는데?”


날아오는 김호수를 피하다 놓친 모양.


“그런데 이게 뭐죠? 밤을 날고, 밤을 듣고 싶은가?”

“아, 아니 잠깐!”

“밤을 날고, 밤을 듣는다... 시적인데요? 그러면 좋긴 하죠.”

“아...”


순간 김호수의 눈빛이 변했다.


“응? 쟤 왜 저래?”

“전에도 말했었죠? 특별한 수련을 거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저렇게 되요. 갑자기 너무 강한 힘이 생긴 부작용이랄까요? 세계 10적은 그런 수련을 거쳤던 자들인데 지금 우리는 그런 것이 없죠.”

“아... 그거? 피하자. 얘.”“당연한 말씀을...”


송설하와 한강율이 한 발 물러서자 김호수는 눈을 번쩍이며 멀리 드래곤 골렘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기세가 엄청나 드래곤 골렘까지 움찔할 정도...


“하앗!”


김호수가 주먹을 말아 쥐었다. 그러자 주먹을 중심으로 그 주변이 일그러졌다.


“저건!”


한강율은 경악했다.


“왜?”

“저건 파동의 주먹!”

“파동... 그게 뭔데?”

“박쥐의 힘은 초진동이에요. 그 초진동은 신체나 무기에 담을 수 있어요. 지금 저건 주먹에 초진동을 담은 거죠.”

“초진동이면... 그래서 주먹 주변이 저렇게 보이는 거야?”

“예. 그리고 단순한 초진동이 아니에요. 저건... 공명력까지 담은 거에요.”

“그건 또 뭔데?”

“공명현상.”‘아...“


송설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체가 가지는 고유 주파수 그 주파수에 같은 주파수를 외부에서 맞춰버리면 그 어떤 물체라도 파괴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명현상을 내는 것은 쉽지 않아요. 세계 10적 중 박쥐를 가졌던 시어도어 아메리고도 나중에 가서야 썼던 것인데... 그걸 힘을 얻자마자 쓰다니...”

“쟤... 사람들이 미친 재능이래.”

“저 정도면 그냥 미친 것이 아니라 왕 미친 거죠...”


한강율은 어이가 없었다. 만약 미래의 기억을 얻은 사람이 자신이 아닌 김호수였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그냥 지구 지키기가 아니라 놉링 정벌까지 했을지도...’


절로 고개가 저어지는 재능이었다.


“재능은 재능이고 김호수가 구멍 뚫어놨어. 빨리 들어가.”


한강율이 보니 정말로 드래곤 골렘 옆구리에 하마 한 마리는 여유있게 들어갈 구멍이 뚫려있었다. 자신이 음속의 주먹으로 죽어라 연속 가격해야 겨우 작게나마 뚫을 수 있는 것을...


“그런데... 또 들어라가고요?”

“강율씨 아니면 누가 들어갈까? 나?”

“아닙니다. 들어갑니다요.”

“빨리 들어가야 할 거야. 저거 메워지면 다시 열나게 두드려야 할 테니까.”

“그건 안 되죠.”


들어갈 바에야 그런 수고없이 들어가는 것이 나았다. 한강율은 몸에 변개를 두르고 그대로 뛰었다. 그리고,,,


“재능은 재능이네. 저 상황에서도..”


송설하는 혀를 찼다. 힘에 잠식당한 상태에서도 괴물들만 공격하는 김호수였다.


“하지만 저대로 둘 수만도 없지. 정신 차리자. 호수야.”


한숨을 쉰 송설하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 * *


“어우 뜨거...”


한 번 들어와서 덜 뜨거울 줄 알았더니 오히려 더 뜨거웠다.


“오늘부터 찜질방은 손절이다!”


불평이 절로 나왔다. 새삼 이런 곳에 들어와도 안 죽는 자신이 원망스러울 정도...


“핵 놈아! 어디 있냐!”


버럭 소리 지르며 마그마 속을 헤치고 다닐 뿐이었다. 그때였다.


“응?”


뭔가 이질적인 것이 느껴졌다.


“핵?”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봐야 했다. 그리고...



“뭐야 저건!”


한강율은 경악했다. 그건...


“사람? 설마 사람이 핵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분명 사람 모양의 조각이거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 안은 마그마였다. 돌도 금속도 다 녹아 액체가 되어 뒤엉킨 곳이었다. 동상이고 뭐고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럼 뭐지?”


알아보려면 가까이 갈 수밖에 없었다. 한강율은 조심스레 가까이 갔다. 긴장한 탓인지 뜨거움은...


“젠장 그대로네.”


투덜거린 후 눈에 신경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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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25. 최후의 결전. 20.07.22 925 14 8쪽
123 24. 송설하의 비밀. 20.07.17 1,020 16 11쪽
122 24. 송설하의 비밀. 20.07.15 979 19 8쪽
121 23. 놉링의 반격. 20.07.13 961 18 8쪽
120 23. 놉링의 반격. 20.07.10 1,026 16 8쪽
119 23. 놉링의 반격. 20.07.08 1,067 17 8쪽
118 23. 놉링의 반격. 20.07.06 1,125 18 8쪽
117 22. 궤멸 라이징썬. 20.07.03 1,130 18 7쪽
116 22. 궤멸 라이징썬. 20.07.01 1,091 21 7쪽
115 22. 궤멸 라이징썬. 20.06.29 1,100 18 8쪽
114 22. 궤멸 라이징썬. 20.06.26 1,160 15 8쪽
113 22. 궤멸 라이징썬. 20.06.24 1,160 14 10쪽
112 22. 궤멸 라이징썬. 20.06.22 1,210 16 8쪽
111 22. 궤멸 라이징썬. 20.06.18 1,315 15 8쪽
110 21. 최연소 헌터. 20.06.15 1,305 17 12쪽
109 21. 최연소 헌터. 20.06.12 1,247 13 7쪽
108 21. 최연소 헌터. 20.06.10 1,282 13 8쪽
107 21. 최연소 헌터. 20.06.08 1,327 18 7쪽
106 20. 드래곤골렘. 20.06.05 1,314 16 9쪽
» 20. 드래곤골렘. 20.06.03 1,296 15 7쪽
104 20. 드래곤골렘. 20.06.01 1,347 17 7쪽
103 20. 드래곤골렘. +1 20.05.29 1,429 14 7쪽
102 20. 드래곤골렘. 20.05.27 1,495 1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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