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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만든 던전 내가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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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깹
작품등록일 :
2019.11.01 01:37
최근연재일 :
2019.12.18 16:13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13,252
추천수 :
125
글자수 :
81,331

작성
19.11.06 00:14
조회
684
추천
8
글자
6쪽

2. 독립.

DUMMY

“하아... 그나저나 강율씨. 마지막 날 정말 대단한 체험 하셨네요.”


숨 좀 돌린 추월검이 한강율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게요.”


한강율도 크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거야 말로 액땜 중의 액땜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건 그렇고 카메라 다시 켜 주세요. 형님 누님들께 보고는 해야죠.”

“카메라요?”


한강율이 눈을 껌뻑였다. 멀쩡히 켜져 있는 카메라를 왜 다시 켜라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 한강율을 바라보던 추월검의 눈이 카메라로 향했다. 카메라가 켜져 있는 표시인 붉은 등.


“어... 카메라 안 껐...”


말을 하던 추월검은 아차! 했다. 카메라 꺼달라고 할 때 한강율은 숨겨져 있던 문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순간 추월검은 골치가 지끈했다. 이 상항을 이제 어찌 설명할지... 누가 들으면 정말 대단한 모험을 한 대사건이라며 더 유명해질 거라 생각하겠지만 일은 단순하지 않았다.


일단 위험하기로는 베니스형 던전은 비교조차 불가능인 야동형 던전이었다. 그런 곳에 들어갔다가 이런 일을 당했으니 안전 문제로 인한 관계자들 문책도 이어질 것이고... 사실 추월검이 카메라를 끄라고 한 이유 중에 이것도 있던 것이었다. 방송을 끄면 사람들이 상황을 모르니 어떻게라도 얼버무릴 수 있겠지만... 난리치는 모습 다 나왔으니 빼도 박도 못 할 것이었다.


슬쩍 화면을 돌려 보니 그 상황에서도 한강율은 카메라를 아주 잘 들고 뛰었다. 정말 잘 가르쳤다고 뿌듯해야 할 상황. 하지만 뿌듯하지 않았다.


“후우... 그, 그럼... 하아... 카메라 들어 주세요. 흠흠... 형님. 누님들...”


추월검은 억지로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입을 열었다.


* * *


인터넷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이런 방송은 없었다. 그야말로 던전의 위험을 생생하게 보여준 방송이었다. 더욱이 편집이나 모자이크가 없는 그야말로 날로 된 생방송!


“돈 버셨네요.”


조회수를 보며 한강율이 말했다.


“예. 그리고 그 번 돈 벌금으로 다 나갔죠.”


추월검이 대답했다.


“벌금요?”

“던전의 위험상황을 방송으로 고스란히 내보냈으니까요.”

“그런 것도 있어요?”


이건 또 생각지도 못 한 일이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안전규칙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그리고 어떤 방식의 방송이든 방송 수위라는 것이 있고요. 전 둘 다 어긴 셈이죠.”

“하지만 그 경우는 불가항력적인...”

“그래요. 정식으로 허가받아 들어간 야동형 던전이기 때문에 그런 일 자체는 문제되지 않아요. 살아 나왔으니 대견하다는 말을 들으면 들었지 어떤 책임을 질 그런 것이 아니죠. 하지만 방송이 되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게 왜...”

“조금 전에 발했듯 방송 수위라는 것이 있고요. 무엇보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이랬지만 일단 제가 하는 것 같은 방송이 허가된 것은 기본적으로 안전하다는 판단에서죠. 그런데 실제로 그랬나요?”


그 말에 한강율은 고개를 저었다. 키메라괴물이 쫓아오는데 안전한 것일 리 없었다.


“그래요. 그거죠. 즉 헌터협회와 헌터들은 우리 방송 때문에 위험한 던전을 안전한 던전이라고 사기 친 것이 되거든요. 이게 가장 큰 문제죠. 지금 헌터협회도 뒤집어 졌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이만한 괘씸죄도 없는 거죠.”

“아...”


이제야 이해가 가는 한강율이었다. 확실히 인터넷에서는 헌터협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중이었고, 김철우 던전을 안전하다고 평가한 관계자를 문책하고 챔임을 물려야 한다는 글들이 도배되고 있었다. 이를 테면 헌터협회에게 미운털 제대로 박혔다고나 할까?


“아... 죄송합니다. 제가 카메라만 껐어도...”


한강율은 진심으로 미안했다.


“아뇨. 사실 이런 일 한 번쯤 일어나야 했어요. 우리나라 헌터들이 안전불감증인 것은 사실이니까. 죽은 사람이 없이 터졌으니 이보다 다행인 것은 없는 거죠.”


그렇게 말은 했지만 추월검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


“아... 그런가요... 다, 다행...”


딱 봐도 문제가 큰 것이 분명하니 뭐라 맞장구치기도 그랬다.


“아무튼 강율씨는 가보세요. 준비하셔야죠. 독립.”

“그런데... 저... 이 번 일로...”

“아! 그건 걱정 마세요. 헌터협회에서도 여론 눈치 때문에라도 어쩌지는 못 할 겁니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요. 이번 일로 일 하는 것 방해하고 그러면 인터넷에 올려버려요.”

“아... 예...”


뭔가 위로인 듯 위로 아닌 위로 같은 말이라 찝찝했지만.... 한강율은 추월검의 한숨을 뒤로 하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 * *


큰 방이었다. 고풍스런 방. 한강율은 거기서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그때 문이 부서지면서 방 안의 모든 것이 갈기갈기 찢어지며 흩날렸다. 그건 한강율도 마찬가지였다.


“악!”


한강율은 벌떡 일어났다.


“꿈...”


꿈이었다. 잠시 멍하던 한강율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주 익숙한 풍경. 자신의 방이었다.


“하아... 무슨 꿈을 그렇게...”


겨우 정신을 차린 한강율이 한숨을 쉬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데...”


꿈속에서, 자신의 몸이 찢겨 나갈 때 누군가 자신을 불렀던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아우리 머리를 굴려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긴. 꿈이 다 그렇지. 가만. 꿈은 반대라니 이건 길몽일지도? 복권이나 살까? 로또 1등만 당첨되면...”


헌터시대라도 로또는 유효했다.


* * *


“예. 형님. 누님들 안녕하십니까? 형님누님들의 귀염둥이 파르투스가 왔습니다.”


한강율의 예명은 파르투스였다. 왜 파르투스냐고 하다면... 그냥 문득 딱! 떠올랐다. 가 답이었다. 정말 그런 이유였다. 그리고 그 이름이 이상하세 마음에 딱! 들어 쓰기로 한 것이었다. 추월검에게 물어보니 괜찮은 이름이라고 해줬고...


그리고 오늘은 한강율 아니 파르투스 첫 방송이었다. 접속시청자 수는 2명.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


먹고살려니 부모님에게 형님 누님이라고 말하는 한강율이었다.


작가의말

이 시간이 많이 안 보는 시간인가 보네요. 조회수가 안 올라가요... ㅠㅠ

 

아! 그리고 내일부터는 격일로 올리겠습니다.

내일 올리면 내일이 목요일이니 토요일에 올라가겠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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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 깨어난 던전대공. +1 19.11.09 615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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