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천마(天魔,SSS)로 각성하셨습니다!]
천마로 각성했다.
하지만 난 지금 이 상황을 최대한 이성적으로, 담담히 바라보려고 노력 중이다.
물론 게이트가 열리고 던전과 탑이 출몰하는 이 세상에서 각성을 이성적으로, 그것도 SSS급 각성이 된 걸 담담하게 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각성자가 되었으니 뭘 하지? 각성자 협회에 등록을 해야 하나? 그럼 전국을 넘어 전 세계의 길드에서 내게 스카웃 제의를 할 텐데··· 분명 근사한 인생일 게 분명하다. 그만큼 SSS급 각성자는 흔치 않으니까.
각종 생각이 머릿속을 떠다닌다.
난 최대한 침착하려고 애를 썼다. 해 뜬 날 갑자기 각성한 거라 아직도 실감이 안 된다.
“몰라 씨발.”
일단 한숨 자자. 사직서를 낸다 해도 내일 출근은 해야 하잖아? 내가 땅바닥에 누운 그때였다.
꼬르륵-
“야식 마렵네.”
평소였다면 방구석에 쌓인 컵라면으로 때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난 천마잖아? 난 휴대폰을 들었다.
“네···. 여기 불닭발 세트 하나 주세요. 결제는 카드.”
기분 한껏 내보자. 난 맛있게 야식을 먹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월요일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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