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내 이름은 아르반.
악몽 사냥꾼이다.
만약 네가 몸서리치게 무서운 악몽을 일주일 정도 쉬지 않고 꾼다, 치면 그때 날 찾아오면 돼. 내가 해결해 줄 테니.
아, 물론 돈은 준비해 둬야겠지. 세상일에 공짜란 건 있을 수가 없잖아?
음? 그런데 악몽을 어떻게 꾸지 않게 만들 수 있냐고?
그거야 간단하지.
우선 악몽이란 게 그래.
잠에서 깨어나 보니 땀에 흠뻑 젖어있어. 기괴한 꿈 때문에! 그런데 정작 꾸었던 꿈 내용은 기억이 잘 안 나. 그건 악몽이라고 부를 게 못 돼.
꿈에서 겪었던 일도 확실히 기억나고, 적어도 3일은 넘겨 가며 널 괴롭혀야 비로소 악몽이라 할 수 있는 거야. 그리고 그 정도 악몽이 되잖아?
그러면 그 이유가 반드시 네 근처에 있어.
이를테면 사악한 악령이라든가.
이제 대충 짐작이 가지?
그래. 그 못된 악령을 제거하는 것이, 나 아르반이 하는 일이야.
아아, 잠깐만.
새로운 손님이 온 것 같으니 잠시 기다려 봐. 어디 그 사연 한번 들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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