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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X98의 모든 것.

재벌 4세로 환생한 창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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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X98
작품등록일 :
2023.07.04 18:03
최근연재일 :
2023.08.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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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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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장 - (1) 창업주 차도철의 일생1

제 두 번째 재벌물 도전웹소설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합니다. 이 작품은 유료 전환부터 계약을 받으며 웹툰화는 거부합니다. 웹툰화는 직접 제작하여 연재할 계획입니다.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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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차도철의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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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6.8. 창녕군의 어느 마을.


그 주변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몰려 있는 마을의 뒷산을 건너 한참 걸어야 보이는 창녕경찰서 근처의 아무도 안사는 빈 집 담벼락 뒤에서 어린 나와 정강수와 고도환은 내기를 걸고 팽이치기를 하며 놀고 있다.

이 놀이에서 이긴 사람들 빼고 진 사람이 경찰서에 태극기를 달고 도망치는 거다. 이때 진 사람이 경찰서에 태극기를 달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쳐야 한다.

물론 이 놀이는 어른들이 반대하는 위험한 놀이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놀이 하는 것보다 이 놀이가 가장 재미있고 스릴이 넘치는 중독성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했다. 나는 1등, 고도환은 2등이고 정강수가 3등이다. 차도철은 팽이를 돌리며 큰소리로 숫자를 셌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열 둘, 열아홉, 스물, 스물 둘, 스물다섯.”

거의 아혼 여덟을 셀 즈음 팽이가 멈추고 옆으로 쓰러졌다.

고도환 차례다. 고도환은 팽이를 돌리며 큰소리로 숫자를 센다. 거의 육십까지 세어 봤는데도 멈추지 않는 팽이,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긴장했다. 아흔 둘까지 세자 이제 모든 게 틀렸다. 아혼 일곱에서 팽이는 멈췄다.




이제 정강수 차례다. 정강수는 심오한 표정으로 팽이를 돌렸다.

“하나, 둘, 셋, 넷........., 열아홉, 스물다섯 삼십, 삼십 오....., 마흔 하나, 마흔 일곱, 오십 하나, 오십.......,”

아혼 둘까지 세자 숨이 조여오기 시작했다. 어차피 나는 태극기 달지는 않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승부욕이 강해서 일등이 아니면 제수 없다고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에 긴장된다. 정강수의 팽이는 거의 백 하를 셀 때 멈추고 쓰러졌다. 정강수가 1등이다. 나는 2등이다. 기분이 더럽고 짜증나지만 어차피 게임일 뿐이다.




고도환은 바닥에 내려놓은 태극기를 집어 들었다.

“‘꼭 대한독립만세.’ 외쳐야 돼.” 나는 고도환에게 게임벌칙을 잊지 않게 다시 말해줬다.

“우리 이거 안 하면 안 될까?” 고도환은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너 그런 식으로 하면 놀이에 안 껴준다.” 정강수의 경고에도 고도환은 고민을 하며 잠시 망설였다.

“알았어, 할께” 결국 고도환은 겁에 질린 얼굴로 경찰서로 걸어갔다.



고도환은 태극기를 들고 창녕경찰서로 달려갔고 나와 정강수는 히죽거리며 뒤따라갔다.. 창녕경찰서 앞에 서자 순사가 지켜서고 있어서 나무 뒤로 일단 숨었다. 여동생으로 보이는 한 어린 여자가 순사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줬다. 어린 여자에게 도시락을 받은 순사는 담벼락 뒤로 숨어서 도시락을 먹기 시작한다.



“지금 좋은 기회잖아.” 나는 어깨로 고도환을 살살 치며 말했다.

“빨리해! 순사가 오기 전에.” 정강수는 낮은 톤의 목소리로 말하며 고도환의 등을 밀었다.



나와 정강수의 재촉에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망설이던 고도환은 바로 철창문 사이에 태극기를 꽂았다.

잠시 파이프담배를 피우려 나오던 순사는 우연히 태극기를 더 깊게 꽂고 있는 고도환을 발견하고 호루라기를 한 번 불어보고 “오이, 소코데 난시테루다?(야! 거기서 뭐하는 거야?)”라고 큰소리치고 뛰어왔다. 고도환은 재빨리 도망치자 정강수와 나는 낄낄거리며 뒤따라 도망쳤다. 호루라기 소리를 들은 순사들은 뒤따라오다가 우연히 철창문에 끼어 있는 태극기를 발견하고 힘껏 뽑아서 바닥에 던지고 우리 뒤를 쫒고 있는 순사 뒤를 쫒아왔다.



나는 뒤를 돌아보다가 앞에 오고 있던 인력거에 부딪혀 넘어진다. 고도환과 정강수는 잠시 멈추고 내게 달려왔다. 순사들은 나와 정강수를 붙잡았고 목에 일본도 칼날을 가져다댔다. 일본인과 뒤섞인 여러 사람들은 놀래서 쳐다봤고 지나가던 일본인 학생들도 쳐다보고 빵을 뜯고 있던 군인들도 쳐다봤다.



“도오시테 코코니 조센진구하타오 타테루노?(왜 여기다 조센징 깃발을 꽂는 거야?)”

“주사부초오 스미마세(순사님 잘못했어요.)” 나는 겁에 질린 얼굴로 말하고 땅을 쳐다봤다.

“아소비데 얏타 코토데스.(그냥 놀이였어요.)” 정강수는 무릎을 꿇으며 땅을 보고 말했다.

“마사카 오마에타치 도쿠리츠운도오카자 나이노?(설마 너희들도 독립운동가 아닌가?)”

“絶対違います。(절대 아니에요.)”

“나 더러 거짓말을 믿으란 거야?” 순사는 서투른 한국말로 말하자 순사들은 총을 쏘려 머리에 겨누었다.

갑자기 끼어들어 순사를 밀친 한 노인은 “차라리 나를 죽여 이놈들아!”라고 말하고 나와 고도환, 정강수를 몸으로 가렸다.

“오마에가 난다?(너가 뭔데?)” 순사가 묻자 노인은 바로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댔다.

“여기서 날 쏴죽이면 여기 있는 일본인과 조선인들이 다 보게 될 걸, 추악한 너희들의 만행을!”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젊은 여성은 잽싸게 달려와 무릎 꿇고 손을 비비며 말했다.

“죄송해요, 저희가 애들 잘 타일러서 혼내줄게요.”

인력거에서 내린 일본인 여성은 서투른 한국말로 “애들은 죽이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일본인과 조선인들은 걱정과 공포에 질린 얼굴로 계속 순사들을 쳐다봤다.

갑자기 달려온 벚꽃처럼 아름다운 디자인의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 아줌마는 순사를 밀치고 말했다. 넘어진 순사는 일본도를 아줌마의 목에 댔다.

“네가 뭔데 나를 밀치는 거야.” 그 순사가 조선말을 잘하는 거 보니 그 순사는 조선인이다.

“와타시와 니혼진데스, 코도모타치가 시라즈니 오카시타 코토카모 시레나이자 나이데스카?(저는 일본입니다. 애들이 모르고 저지른 일 일수도 있잖아요.)”

“저기요, 조선말 좀 알아듣죠? 저의 아는 형이 독립 운동가이신데 절대로 애들을 이용해서 위험한 일을 시키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아이들은 단순 놀이로 했을 겁니다.”

“오이 오마에! 와타시노 치치가 케에시초오데 하타라이테이루노니 코도모타치오 코로세바 타다데와 오카나이(우리 아버지가 경시청에서 일하시는데 아이들을 죽이면 가만 안나둔다.)”

조선인 한 명은 순사의 바지를 잡고 눈물을 흘리며 두 손을 비벼댔다.

“저기요, 순사님들도 가정이 있으시잖아요, 꼭 애들에게 그렇게 해야 되나요? 그냥 한 번만 봐주세요, 저희가 따끔하게 혼내줄게요. 제발요.”

순사들은 계속 망설였고 결국 순사부장이 명령을 내렸다. 다행히 순사들은 모두 일본도를 칼집에 집어넣고 권총을 들고 뒤돌아섰다. 하마터면 그런 놀이 하다가 여기서 독립군으로 오해 받고 사망할 뻔했다.

“한 번만 또 그런 짓하면 죽어!”라고 약간 정확한 조선발음으로 순사부장이 말하고 뒤돌아섰다.

노인은 주먹을 꽉 쥐고 순사들을 노려봤다.




“아버지.”

노인은 갑자기 중년의 남자 목소리로 내며 말했다.

“아버지? 어서 일어나 봐요.”

갑자기 노인의 모습이 차만기로 보였다. 이상한 생각에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역시 차만기다.

“아버지!”

화들짝 놀라며 잠에서 깬 나는 투자계약 서류를 내밀고 있는 차만기를 쳐다봤다.

“어, 그게 뭐지?”

“아버지 많이 피곤하셨나요? 제가 불러도 계속 잠만 자고 계셔서 뭔 일 난 줄 알고 놀랬잖아요.”

청일전자 투자계약서를 읽어본 나느 “청일전자 투자건?”이라고 묻고 의자를 앞으로 당겼다. 투자계약서를 자세하게 읽어봤다.

“청일전자 투자건이요. 제가 투자하기로 약속하긴 했습니다.” 차만기는 바보스럽게 약간 미소를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그래서 투자하면 금마들이 얼매 준다노?” 차도철은 마지막 장까지 넘겨가며 자세히 읽어보며 물었다.

“네, 아버지. 청일전자 사장이 그러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18배까지 보장해준답니다.”

18배나 준다고 무리하게 약속한 거 보면 그만큼 부도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일 수도 있다. 자기 이익은 생각도 안 하고 무작정 18배나 준다니, 이건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 그보다 내 장남이란 녀석이 그걸 고민도 안하고 막 투자했다는 게 어이가 없다. 내가 이 자식에게 가르친 경영수업만 해도 50년이 넘는다.

“너는 아직도 사람을 믿나?”

“제 친구입니다. 그 친구의 아버지가 일제 감정기 때 아버지처럼 청인상회라고 크게 사업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라서 믿나? 친구가 네 뒤통수도 칠 수 있는 게 친구다. 그리고 내가 사람 말고 돈만 믿으랬지? 사업하는 놈이 뭔 사람을 믿고 앉았노!”

“18배라면 큰 돈 이잖습니까!”

“투자한 돈이 1600억인데 18배가 말이 되가? 청일전자 그놈아가 지금 부도 위기에 놓여 있다고 황비서에게 얘기 들었고 그리고 누가 한국놈 제품을 사노?”

“그 친구 말로는 1년 안에 1등하겠다고 그러던데.”

“동네 경기 하냐! 1등 2등 찾고 앉았게!”

“......”

“내 무영을 먹을 생각만 하지 말고 네 사업능력을 키워! 그게 우리 무영을 살리는 길이다.”

“그럼 어떻게......, 취소할까요?”

“뭔 취소야! 네가 어제 무영의 얼굴을 걸고 내 피 같은 돈을 투자한 거 아니가? 무영의 이미지가 말 바꾸는 변덕꾸러기 그룹이 되면 누가 이 회사에 투자하고 함께 사업하려고 하겠노!”

“그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무영에 타격이 오면 넌 재산이고 뭐고 없다, 알겠나!”

“아버지, 절대 그런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가봐라.”

“네?”

“나라가고!”

“넵 아버지.”



나는 굳은 얼굴로 회장실에서 서둘러 나갔다. 차만기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차도철은 냉장고를 열어 위스키를 병째로 벌컥벌컥 마시고서 주머니에서 시가를 꺼내들었다.



“피와 땀이 깃든 내 자식 같은 무영을 이제 누가 키우노......, 큰 놈은 저러고 차남은 그나마 똑똑한데 큰놈이랑 하는 짓이 똑같고, 준기 그 자식은 이제 자식도 있어도 아직도 쓸데없는 거에 정신 팔려갔는데, 도대체 이 회사를 누가 키운단 말이노, 딸이란 것은 내 피 같은 1조원이나 날려버리고! 이레가 내가 딸자식 교육이라도 잘 시켰어야 했는데 회사 일도 바빴고 그놈의 육이오 때문에 내 자식 놈 건사도 못했네......,”

중얼 거리듯 혼잣말 하는 나는 시가에 불을 붙이고 창밖을 내려다봤다. 여러 기업들이 입주한 초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빌딩 숲 아래 장난감처럼 자그마한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러대며 시끄러운 찻소리를 내며 지나다녔고 개미보다도 작은 사람들이 걸어 다녔다.

큰 전광판에서 이홍렬의 서울시티폰 광고가 나오 있고, 다른 전광판에서는 기업 부도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가뜩이나 경제 불황에 IMF까지 들이닥쳐서 힘든 시국에 자식놈들은 사고나 칠 생각부터 해대니 가슴이 답답하다.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짜증이 나서 큰소리쳤다. 보나마나 차문기나 차만기 아니면 차준기일 거다. 아니면 내 딸이나 사위, 며느리일 수도 있다. 뒤에서 헛기침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차만기, 또 무슨 사고 치려 들어 왔노?”

“나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정강수를 알아본 나는 활짝 웃으면서 의자에 앉았다.

“아이고, 마, 우쩬 일이고? 재계 1위 미래그룹 회장님이 뭐가 아시우셔서 우리 무영에 왔노?”

정강수는 웃으며 소파에 앉아서 “요즘 IMF도 있고 힘들잖아.”라고 말했다. 황민정 비서는 직접 제조한 카푸치노 잔에 들어간 카푸치노를 자리에 하나씩 올려놨다.

“회장님 맛있게 드세요.” 황민정 비서는 허리 숙여 인사하고 서둘러 회장실에서 나갔다.



황민정 비서가 나가자 둘의 대화는 이어졌다.

“그래서 나더러 미래그룹에 투자해 달라?”

“아니, 가야 자동차 말이야, 아직 결정 안 났으면 우리에게 넘기면 안 돼?”

“얌마, 그룹도 가져가더니 이젠 내 가야도 뺏으려 하노?”

“뭘 모르네, 장사꾼이 욕심을 내야 장사꾼인기라.”

“허참, 욕심이 그만했으면 됐다. 낸 죽었다 깨어나도 가야는 안 넘긴다.”

“네가 태영전자, 가야그룹, 대산그룹, 물방울 그룹도 인수한다고 들었는데 가야 자동차는 양보하면 안 돼?”

“제발 좀 남의 밥그릇에 욕심 부리지 말고 네 밥그릇에나 욕심 부려.”

정강수는 손목시계를 확인해보고 일어섰다.

“오늘 일본인 투자자 만나야 되거든, 내일 보자.”

“알았다, 가 봐라.”

정강수는 잠시 뒤돌아보고 낄낄 웃으며 나에게 약 올리려는지 장난하는 투로 말했다.

“암튼 조심해라, 언젠간 내가 네 밥그릇도 다 뺏어간다.”

정강수는 허허 웃으며 회장실에서 나갔다.

“뭐, 뭐야? 저, 저런 망할.” 나는 벌떡 일어나 냅다 투자계약서를 던졌다.

비즈니스 때문에 억압된 짜증과 노여움이 북받쳐 올라온 나는 분노를 식히려 뜨거운 카푸치노를 벌컥벌컥 마셨다. 밖에서도 들리는 정강수의 큰 웃음소리에 더 열 받았다.




나는 화난 표정으로 회장실에서 나왔다. 황민정에게 “기업 미팅 때문에 잠시 나갈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라고 전해주고 VVIP용 엘리베이터에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미리 대기 중이던 (GAYA) 자동차 로고가 박힌 ‘소피아’ 모델이름을 가진 검정색 자동차의 뒷좌석에 탔다. 운전기사는 커피를 후루룩 마시며 운전석에 앉고 차문을 닫았다.


“회장님, 어디로 모셔다 드릴까요?”

“가야 자동차로 가레이”

“또 여?”

“가라면 가!”

정강수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차도철은 평소와 다르게 역정을 내버렸다.

“넵, 알겠습니다. 회장님.”

기사는 당황스런 감정을 감추고 긴장하며 대답하고 가야 자동차로 출발했다.



-끝. 2화에서 이어집니다.-


작가의말

1인칭 시점으로 변경되면서 글자수가 더 늘어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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