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니X98의 모든 것.

저승탐정 : 악인들의 시크릿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루니X98
작품등록일 :
2023.06.21 08:11
최근연재일 :
2023.12.07 23:55
연재수 :
4 회
조회수 :
23
추천수 :
1
글자수 :
27,079

작성
23.12.06 23:50
조회
4
추천
0
글자
17쪽

(1-2화)

5% 표절해도 상관 없습니다만 오마주만 해주세요. 제 작품 독점 후 각 5개종 시리즈와 총 52가지 시리즈작의 여러작 완결 후부터 20% 표절 가능합니다. 변호사들에게 많이 물어봤습니다. 그런 경우 제가 승소합니다.




DUMMY

내 손목에 수갑을 채운 그는 20대 후반에 키는 179cm, 약간 v라인에 미남형의 얼굴이다. 옷차림새는 검정 추리니 바지에 반팔을 입고 있었고 밑창이 조금 달아버린 진흙투성이인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는 내게 공무원증을 보여줬다. 그의 이름은 강창민이다. 계급은 경위에 원동경찰서 강력1계 계장이다.

“당신을 민채린씨 성추행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합니다. 미란다 원칙은 생략하겠습니다.” 강창민은 늘 하던 멘트 이여서 하찮은 표정으로 나에게 말하고서 겨드랑이에 손을 꽂고 강제로 끌고 갔다. 정차 중인 Pregio 파란색의 승합차 앞에 세웠다.

​남자 한 명이 차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외모는 긴 눈, 큰 귀에 달걀 같은 얼굴모양, 턱수염과 콧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서 정글을 완성하고 있었다. 그의 공무원증을 읽어봤다. 원동경찰서 강력1팀 경사 강팔성이다. 강창민은 나를 차에 태웠다. 미닫이문을 세게 닫았고 강팔성은 운전석에 앉았고 강창민은 조수석에 앉았다. 차문을 세게 닫았다.

 



사이렌을 윙윙 울려대며 직진을 하다가 좌회전 깜빡이를 넣으며 유턴했다. 원동정신건강병원 건물이 보였고 원동커피숍 옆 경찰서가 있었다. 강창민은 브레이크를 살살 밟으며 속도를 줄였다. 아무렇게나 주차하고서 차에서 내렸다. 강팔성은 차문을 열고서 나를 밀치며 내렸다.




​문을 닫고서 나를 붙잡고 원동경찰서에 들어갔다. 경찰서 내부는 넓적한 복도, 사무실에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었고 복도 끝에는 화장실하고 취조1실, 취조2실이 있었다. 엘리베이터 옆에는 숙직실, 비상구가 있었다. 내가 서있는 출입구를 중심으로 내 옆 사무실은 ‘형사과/생활안전과’이고 왼쪽은 수사과다.


 


강팔성은 나를 끌고 형사과 사무실에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는 강력1계, 강력2계이 있었고 생활범죄수사팀이 있었다. 그 뒤에는 형사지원팀이 있었다. 각자의 방은 존재하지 않고 개방적이어서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경찰관들은 믹스커피를 마시며 사무업무를 처리하고 있었고 한 여성은 상처투성이가 된 얼굴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저 끝에서는 나이 든 여노인이 교복을 입은 남학생을 때리며 서러움을 터트렸다.





의경은 바닥을 쓸며 지나갔다. 강력2팀 형사 6명은 방탄복을 입고서 급하게 사무실에서 나갔다. 강팔성은 나를 강력 1팀 책상 의자에 앉혔다. 강창민은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내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박고서 의자에 앉았다.

“왜, 우리 형수님을 성추행 했어?” 강창민은 내게 물었다.

“고작 여자인간 따위는 안 좋아해.”

“뭘 잘했다고 반말이얏!”

“그럼 인간 따위에게 존댓말 쓸까!”

“됐고, 성함하고 나이, 직업 말해주세요. 특히 사는 곳부터 말해주세요.” 강창민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기며 사무적인 태도로 물었다.

“이름은 404이고 나이는 20대로 추정, 내 직업은 저승탐정, 사는 곳은 위도 147588.” 나는 말했다.

“나랑 장난해!” 강창민은 버럭 화냈다.

“사실대로 말했잖아!” 나는 소리쳤다. 상처투성이의 여성은 조사받다 말고 나를 쳐다봤고 업무 중이던 형사들은 나를 쳐다봤다.

“이게 뭘 잘했다고!” 강창민은 언성 높이며 내 머리를 때리고서 경찰수첩을 책상에 탁 놨다. 의자에 기대며 콜라를 마셨다.

“넌 잘 모른가 본데 난 이미 죽은 사람이야. 저승사자라고.” 나는 주변 시선을 의식하며 작게 말했다.



 


강창민은 콜라를 마시며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팔짱을 끼며 나를 상대해줬다.

“진짜 저승사자라고?”

“염라대왕으로부터 이승에서 강현민과 같이 수사하라는 명령을 받았어.”

“왜?”

“그건 모르지.”

“그렇구나, 근데 좀 그럴싸한 구라는 없어? 차라리 뱀파이어라고 해라. 그럼 내가 믿어주지. 응? 아니, 무슨 저승사자가 수갑도 차고 다니고 눈에도 보여? 이게 어디서 수를 쓰고 있어......, 쯧.” 강창민은 그렇게 말하고 내 이마를 수첩으로 때렸다.

“내가 그렇게 된 이유는 나도 모르겠어. 원래 인간에게는 절대 안 보이거든? 내가 저승탐정이 되고 이승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구둣가게 인간의 눈에만 보이는 줄 알았는데 교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게 되더라고, 음식도 먹어지고.”

“만화영화냐?”

“진짜라니까!” 강창민은 이상한 눈으로 위아래를 훑어보다가 피식 웃었다.

“그런 정신상태로 좋은 옷은 어디서 주어 입으셨데?”

“이건 황금천 산맥에 있는 내 옷이야.”

“네, 네 그러겠죠.” 강창민은 관심이 없는지 딴 짓을 하며 시계를 쳐다봤다.

“진짜야!” 나는 소리치자 강창민은 화들짝 놀라 뒤로 넘어졌다. 마약범죄수사계 형사들은 나를 쳐다봤다. 강창민은 다시 의자에 앉고 앞으로 당겼다. 손에 깍지를 끼며 이상한 눈으로 나에게 물었다.

“너 솔직히 말해봐, 병원에서 탈출했지?” 강창민은 수화기를 들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멍청한 경찰인간은 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 아참, 지금 저 멍청한 인간과 상대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나는 옷장으로 달려갔다. 강창민과 강팔성은 “뭐하는 짓이야.”라고 말하며 나를 잡아당겼다. 나는 강창민과 강팔성의 손을 뿌리치고서 옷장을 닫았다. 바로 옆 옷장에서 튀어나왔다. 이게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아마 수갑 때문에 공간이동이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뭐야? 마술사야?”

강창민은 옷장을 들이다 보고 벽과 바닥을 더듬었다.

“네 눈엔 마술사로 보여?” 나는 말했다.

“너 진짜야?” 강창민은 물었다.

“난 거짓말 안 해.” 나는 말했다.

“그런데 어째서 인간처럼 만져지고 보이고 그래?”

“나도 몰라, 갑자기 이렇게 되었어.”

“너 거짓말이면 내 손에 죽어.” 그는 그렇게 말하고서 수갑을 풀었다.




“일 않고 뭐해?”

나와 강창민, 강팔성은 뒤돌아 봤다. 중년의 남자는 안경을 닦고 있었다. 그의 계급은 치안정감이다. 경찰관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례를 했다. 그의 목에 걸어진 공무원증을 읽어봤다. 그는 한태식 경찰청차장이다. 경찰청차장 글씨 밑에는 볼펜으로 임시발령이라고 쓰여 있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강창민은 웃으며 말했다.

“넌 내가 몇 주간 여기서 일하는 동안 제발 단 한 개라도 성과 올려라! 안 그러면 아저씨에게 혼나!”

“근데, 실제로 저승사자가 있다면 믿을 건가요?”

“만날 불가능한 해골문신 연쇄절도사건에다가 9년이나 지난 빨간그림 연쇄돌연사사건에 신선영 변사사건을 가지고 뭐하려 고집 부리고 있어?” 한태식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차장님, 그건 제게 중요한 사건이라고요.”

“내가 여기로 발령 받아 부계장에서 계장으로 올려줬으면 네 팀 애들을 먹여 살리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거 아니야?” 한태식은 화내며 말했고 강팔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에게 그 사건을 쉽게 해결해줄 중요한 사람을 만났어요. 그 사람은 저승사자에요. 바로 내 앞에 있는 녀석이에요.”

“됐다! 저 모자란 강창민 계장님에게 뭘 바라겠어. 언제는 나처럼 훌륭한 경찰이 되겠다면서 저러고 앉았으니.......,” 한태식은 혀를 차며 사무실에서 나갔다. 강창민은 굳은 얼굴로 눈물을 닦다가 뒤돌아봤다. 나를 쳐다보고는 말을 걸었다.

“404, 너 커피숍 가봤니? 우리 거기서 커피한잔 하자.” 강창민은 내 의견을 듣기도 전에 손목을 잡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경찰서 출입문을 열고 나갔다. 원동경찰서에서 오른쪽에 있는 원동커피숍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커피숍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고소하고 달콤한 원두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스피커에서는 피아노 재즈음악이 흘러나왔고 짙은 갈색테이블은 7개뿐이었다. 강창민은 창가 쪽 테이블로 가서 의자에 앉았다.  나는 의자를 밀치고서 앉았다. 파란색 버스는 버스정류장에 정차를 했다.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렸다. 할머니는 황급히 달려오며 버스에 탔다. 강창민은 메뉴판을 들고 커피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 2잔 주세요.” 강창민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 강창민을 쳐다봤다.

“네.” 커피가계 사장은 대답하고서 포터필터를 분해하고는 린넨으로 닦았다. 린넨은 커피가루가 굳은 상태로 얼룩이 져서 지저분하다. 카페행주는 오래 사용한 탓에 많이 달아 있었다. 그라인더에서 커피가루를 받아낸 다음 덤핑 작업을 했다. 강창민의 웃는 소리에 그를 쳐다봤다.


 


강창민은 누구랑 문자하며 웃고 있었다.

“커피사주는 이유가 뭐냐고?” 나의 질문에도 강창민은 휴대폰을 만지며 계속 웃어댔다.

“이봐!” 나는 그에게 소리치자 카페 사장과 강창민은 화들짝 놀라 나를 쳐다봤다.

“어, 어? 뭐가?”

“아니 나에게 커피를 사주는 이유가 뭐냐고!”

“그거?” 강창민은 말하다 말고 에스프레소 잔을 쳐다봤다. 카페 사장은 에스프레소를 종이컵에 붓고서 뜨거운 물을 부었다. 또 다른 종이컵에다가도 같은 방식으로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 그는 아메리카노 두 잔을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상갓집에서 늘 보던 태도로 나와 강창민에게 아메리카노 한 잔씩 소리 나게 탁탁 놨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 한 마디도 없이 서둘러 머신 근처로 갔다. 테이블로 의자를 당겨 앉고는 하품을 하면서 잠시 팔을 베게로 삼아 잠을 잤다.




“네가 저승탐정이라고 했었지?” 강창민은 내게 물었다.

“아까 말했잖아. 머리가 딸리는 거야 뭐야?”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고서 검정색 바바리코트를 털었다.

“저승사자니까 귀신도 보고 초능력도 쓰고 다니겠네. 그럼 우리 공조수사해볼까?”

뭐? 초능력? 그는 저승사자가 무슨 판타지 속 등장인물인가 보다. 하긴 내 자체도 판타지지 뭐.

“공조? 뭐 괜찮긴 하지만 그 전에 먼저 강현민부터 만나야 하는데.” 나는 말했다.

“우리 형을 만날 필요가 없어, 어차피 나는 우리 형이 수사했던 사건만 수사하잖아.” 강창민은 웃으며 말했다.

“너희 형이 수사했던 방향으로 가자고?” 나는 물었다.

“너랑 손잡으면 5대 미제 사건과 신선영 변사사건을 금방 해결 할 수도 있어.” 강창민은 내게 말했다.

“생각 좀 해볼게.” 나는 말하고서 아메리카노를 들고 생각했다.

 

 

 

 

그와 손잡고 잡는다? 강현민을 잡으려는 염라대왕님의 불호령인데 만약 그걸 무시하고 저 경찰인간하고 같이 수사를 한다면 내게 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예전에 봉춘이 사건으로 염라대왕님이 내 방식대로 일하게끔 내버려 두신다. 봉춘이 때문에 천계의 룰 위반으로 1개월 넘게 귀천대에서 벌을 받았고 봉급은 깎였으며 차사에서 가장 맨 밑바닥인 저승사자로 강등처리 되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치가 떨리지만 지금은 뭔가 다르다. 내게 승진의 기회로 저승대왕이나 아님 천의대관이 될 수도 있고 수도에서 일을 할 수도 있다. OK 바로 저거다. 물론 344와 이재화에겐 승진할 기회를 주면 안 된다. 344가 나랑 동급이 되면 내가 더 피곤해진다. 단언컨대 그들은 모였다 하면 더욱 사고를 많이 치고 다닐 게 분명하다.

 

 

 

 

강창민이 제시한 사건들은 사이즈가 넘치고 봉춘이 사건보다 승진코스가 높다. 하지만 난이도는 그만큼 어렵다. 경찰과 공조수사라......, 어떤 사건인지는 모르지만 같이 수사하고 나중에 그걸 염라대왕에게 보고를 하면 내 직급은......., 승진을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 게다가 강현민과 만날 수도 있다. 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커피를 마셨다. 혓바닥에 느껴지는 뜨거운 커피, 마치 내 입에 용암을 붓는 듯 뜨거웠다. 나는 바닥에 커피를 뱉어내고서 다시 천천히 마셨다. 커피 맛은 너무 쓰다. 커피의 색깔은 블랙이다. 블랙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다.

 

 

 

 

내 몸속까지도 블랙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커피를 테이블에 올려놓고서 뜨겁게 달궈진 내 혓바닥을 식혔다. 커피라는 달콤한 향이 연기를 타고 내 코에 들어갔다. 나는 커피를 다시 마셨다. 뜨거운 커피는 내 입안에서 식도로 넘어갔다. 커피는 내 온몸을 뜨겁게 달궈줬다. 강창민은 커피를 앞에다 두고 고사를 지내며 나를 멀뚱히 쳐다봤다. 내 커피는 반절이나 남았는데 그는 아주 향 켜놓고 아메리카노를 메케한 냄새를 풍기는 연기에 3번 돌려서 영정사진 앞에 놓을 기세다. 강창민은 이제야 커피를 천천히 마시며 나를 쳐다봤다.

 

 

 

“그래, 너랑 손잡으면 되잖아.”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냥 못이기는 척 그의 설득에 넘어가기로 결심했다. 강창민은 활짝 미소를 지었다. 나는 손을 내밀고 강창민과 악수를 하려는데 강창민은 갑자기 정색하면서 재빨리 손을 숨기고는 두려운 목소리톤으로 말했다.

“어,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손만은 잡지 마.” 강창민은 내게 말했다.

“왜?” 나는 화내며 말했다.

“저승사자여서 무섭단 말이야.”

“괜찮아, 절대 안 데려갈게 그리고 그렇게 겁이 많아서 형사일은 어떻게 한데?” 나는 강창민을 비꼬며 말했다.

“그건 한강철이 했었던 말인데.......,” 강창민은 내게 물었다.

“닥쳐! 겁쟁이, 그리고 네들은 얼마나 수준이 그러면 그 사건을 가지고 쩔쩔 매고 그러니?” 나는 그에게 말하고서 내가 해결 못한 저승세계의 사건들을 상상했다.

“세 가지 사건 중에서 연쇄절도사건은 미국 전문가들도 못 푼 미제 사건이야! 범인은 흔적하나도 남기지도 않았고 창문이나 현관문을 따서 들어가지 않다고!” 강창민은 내게 화내며 말했다.

“역시 인간들 지적수준이 낮군.” 나는 쓴웃음을 하며 말하고서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숨기고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커피는 미지근해졌다. 뜨거웠던 커피가 미지근해지니 맛이 없고 너무 쓰기만 했다. 나는 커피를 벌컥벌컥 마셨다. 강창민은 화난 얼굴로 커피를 벌컥벌컥 마셨다. 분명 내가 한 말에 열 받았을 것이다. 그는 분노조절도 못하나 보다. 빈 종이컵을 테이블에 올려놓고서 휴대폰을 꺼내고 나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잘 봐봐, 미국 FBI 출신들도 불가능한 사건이야.”

“아마 귀신들이 저질렀겠지.” 나는 말하며 과자를 한 주먹 집어서 입에 몰아넣었다. 오물오물 삼켜버리고서 커피 한 모금 마셨다.

“그게 가능해?” 강창민은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물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영혼은 물체를 들 때 힘겨워하며 그걸 들고 공간이동을 못한다. 만약 영혼의 모습일 때 훔쳤다면 왜 CCTV에 찍히겠는가?

“아니다. 불가능하겠군. 근데 목격자들은 뭐라고 진술했었지?” 나는 강창민에게 물었다.

“귀신을 봤다. 악마들의 웃음소리가 났다. 물체가 떠다녔다.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괴물로 변신했다. 꿈인 것 같다.” 강창민은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그럼 귀에 꽂을 꽂았겠군.” 나는 확신하며 말했다.

“목격자를 대하는 태도가 왜 이래?”

“단언컨대 이건 경찰들이 멍청하고 늦장 수사해서 해결 되지 못한 거야.”

“자존심 건들지 마!”

“일단 같이 해보면 알거야.” 나는 말하고서 흐뭇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강창민은 카운터에서 오천 원 지폐를 줬다. 커피숍 사장은 갑자기 잠에서 깨고는 서둘러 달려왔다. 지폐를 받고서 강창민에게 1,000원을 거슬러줬다. 강창민은 원동경찰서 앞에 대충 받혀놓은 Pregio 자동차 운전석(분명 그 자동차는 강창민의 자가용일 것이다.)에 탔다. 나는 차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았다. 열쇠를 꽂고 돌리자 자동차에서 엔진소리가 났다. 저승말에 탄 것처럼 의자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네 별명이 뭐야?” 나는 어색한 분위기를 파고들어 그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이 질문은 그가 내 정체를 알리고 다니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미친개”

“딱 맞는 별명이로군.” 나는 그에게 칭찬을 해줬다.

“뭐!” 강창민은 갑자기 발끈하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웬만해선 내 정체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하고 다니지 마.”

“어째서?”

“가뜩이나 미친개 소리 듣는데 저승사자라고 떠들고 다니면 완전 미친놈으로 취급할 거 아니야.”

“당장 내려!”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큰소리쳤다.

“아, 아니야.”

 휴~ 하마터면 그와 공조 못할 뻔했다. 이 인간 외에는 다시 믿어줄 만한 경찰인간이 더 이상 없으니까 강현민을 찾는데 어려움이 생길 거다. 다시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야겠다. 물론 그에게 주의를 준 것 뿐인데.......,

 

-3화에서 계속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저승탐정 : 악인들의 시크릿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공지 23.06.22 38 0 -
공지 -등장인물- 23.06.21 42 0 -
공지 -이작품 제작 과정 공지- 23.06.21 60 0 -
4 4 23.12.07 2 0 15쪽
» (1-2화) 23.12.06 5 0 17쪽
2 (1-2회) 23.12.05 5 0 11쪽
1 (1회) 프롤로그 p 23.12.04 12 1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