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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해 님의 서재입니다.

사나이-폭풍속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강산해
작품등록일 :
2021.05.22 15:28
최근연재일 :
2021.12.09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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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글자수 :
6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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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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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정모래(3)

DUMMY

그러나 이러한 GT카도 과격한 운전을 한다면 갑자기 괴수로 돌변하게 된다. 보통 400마력을 넘어서면 정지 상태에서 갑자기 최대 가속을 하면 차가 직진하지 못하고 게걸음을 치기도 하고 만약 스티어링 휠이 약간 꺽어진 상태에서 그런 시도를 하면 제자리에서 스핀을 하기도 한다.


퓨어 스포츠카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 코너에서 가속 페달을 잘못 밟으면 그대로 코스 이탈이 이루어지고 출력이 300~1,000마력으로 워낙 높기 때문에 코너에서 시속 60Km정도에서 풀 악셀링을 시도하면 상상하기에도 끔찍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스포츠카들은 엔진의 힘을 타이어가 따라가지 못하여 곧바로 휠 스핀이 일어나고 극심한 오버 스티어에 의해 후륜이 코너 바깥으로 빠지고 0.1초안에 대처하지 못하면 그대로 스핀해 버린다.


GT와 퓨어 스포츠카의 출력이 비슷한데도 퓨어 계열의 운전이 훨씬 까다로운 것은 일반 차종과는 다른 운동 특성과 너무 예민한 가속 페달 때문이다.


보통 세단 중에는 300~500마력에 이르는 BMW M5, M3, 아우디의 S4, R56 미쓰비시 렌서 에볼루션 등이 있는데 고출력 GT에 준하는 운동 성능을 지니고 있고 때로는 스포츠카와 동일시 되기도 한다. 초보 운전자에게 보통 승용차처럼 생겼다고 이런 차를 운전하라고 하면 엄청난 보험료 지불을 각오해야 한다.


얼마전에 람보르기니 스포츠카가 서울 시내를 달리다 택시를 뒤에서 추돌 하였다. 이 경우 쌍방 과실에 의거 90;10의 비율에서 10퍼센트의 책임을 지게 되었는데 택시 운전자에게 수리비로 7,000여 만원을 지불 하라는 판정이 나왔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정도로 어려운 택시 운전자는 이런 기막힌 경우가 있냐고 황당해 했다. 스포츠카를 별도로 교육 받지 않은 사람은 이렇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대한민국 내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포츠카는 시내로 몰고 나오는 것이 민폐가 된다는 것을 그들이 알기나 할까?


사실 특별한 드라이빙 테크닉이나 레이싱 테크닉을 습득하지 못한 운전자는 100마력 짜리 소형 승용차도 한계 까지 몰아댈 능력은 없다. 하물며 그런 운전 실력으로는 GT 스포츠카가 가진 능력의 절반 정도 밖에는 발휘할 수 없으며 퓨어 스포츠카의 경우 3분의 1이상을 발휘하려고 했다가는 어떤 사태를 맞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만 주면 어떤 슈퍼카라도 살 수 있지만 운전 실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과시와 자기 만족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보여진다.


한편 삐코는 인공지능 회로에 바이러스 침입 경보로 인한 혼란에 휩싸이고 있었다. 삐코의 인공자아는 신경망 회로를 담당하고 있는 나노 소자의 전자기 자극에 의해 인간의 희로애락애오욕의 7정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는데 강사내에게 투입한 나노소자가 강사내의 흥분에 의한 전자기 자극이 평소의 자극과 달리 설정된 한계선을 넘자 자기방어 프로그램의 자동발동에 따라 강사내를 바이러스로 인정하고 삭제과정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삐코가 지구에 도착하여 강사내와의 히스토리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과 대치 되어 자체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강사내에게 투입된 나노 소자를 폐기 처리하고 강사내와의 히스토리가 점진적으로 지워지고 있었다.


강사내는 그런 줄도 모르고 캡슐에서 나오자 강모래에게 주려고 생각했던 선물을 캡슐과 안드로이드 더미인 세인을 통하여 자료를 뽑아 만들기 시작하였다. 사내가 혼자 바쁘게 설치다 보니 삐코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 눈치를 채지 못하고 며칠을 투자하여 선물을 포장하여 서울역 보관함에 보관하였다.


정모래가 지체아였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전혀 예측치 못하는 강사내는 혼자만의 상상 속에 즐거워하며 프로포즈의 장소로 서울역에서 가까운 남산으로 선정한 것이다.


# 샨하이


2025년 여름으로 접어드는 어느 날. 안성의 어느 한 고물상 야적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원인은 고철 야적지에 군부대에서 흘러 나온 포탄이 다량 섞여 있다가 충격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판명 되었다.


인터넷에 강맹구 교수의 논문 표절 사건이 유포 되었다. 강맹구 교수는 표절 의혹을 부인 했지만 대학에 보관 되어 있던 자료에는 그 의혹을 증명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강맹구 교수는 대학에서 쫒겨 났고 다시는 대학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도록 제명 조치를 받았다.


청계천 평화 시장에 의류 가게를 열면서 조그만 봉제 공장을 운영하던 박순자 여사는 출고된 물품의 클레임과 더불어 생전 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가게로 쳐들어와 차압을 하고 몇 번에 걸쳐 돌렸던 어음들이 부도 처리 되어 돌아와 가게는 물론 집마저 빼앗길 처지에 몰렸다.


두 분 사내의 부모님은 갑작스런 사고에 경찰과 변호사들을 찾아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명백한 증거들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기고 길거리로 내쫒겼다. 할 수 없이 파산절차를 받아 월세 단칸방으로 옮겨갔다.


미국의 SANAI 그룹의 기술고문으로 있던 세인은 어느 날 밤 자동차 경주에 참여 하였다가 그가 즐겨 탔던 스포츠카와 함께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바다 속으로 빠져 사망했다.


“헉헉.” 캡슐을 열며 강사내가 땀을 흘리며 일어났다. “삐코~!” 큰 소리로 악을 쓰며 삐코를 불렀다. 갑자기 세인이 통제되지 않으며 제멋대로 운전을 하다 스스로 바다 속으로 빠져 버렸다.


죽음의 충격 속에 아직도 몸을 바들바들 떠는 사내였다. 사내의 옆에서 지켜보던 삐코는 눈 주위에 오로지 파란색의 레이저 광선이 아지랑이 처럼 어른거리며 사내에게 말했다.


“너는 아웃되었다. 너를 소멸시키지는 않겠다. 단지 앞으로 몇 년 간 너는 감옥에서 너 자신을 반성하며 지내라. 최근의 이년반 동안 너는 평생 누리지 못할 복을 누렸다. 너는 바라지 말아야 할 것을 바랬다. 기회를 놓친 스스로를 원망 하거라.”


삐코의 옆에는 어느새 미국에 있어야 하는 안드로이드 더미가 삐코를 지키며 서 있었다.


“왜~왜 네가 이러는거야! 내가 무엇을 했다고? 나는 단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너는 단지 바이러스일 뿐이야. 이제 그만 가거라.”


“아니야! 삐코. 너는 내게 이럴 수 없어. 이러면 안돼~”


울부짖는 강사내를 향해 삐코 안드로이드 더미가 냉정한 말투로 경고했다.


“만일 나에 대한 정보가 흘러 나온다면 너는 물론 그 정보를 접한 모든 사람이 소멸될 것이다. 침묵의 조건으로 너를 살려 주겠다.”


삐코의 더미가 기계에서 나오는 목소리로 강사내에게 말한 후 다시 정상적인 목소리로 인터폰을 눌러 비서에게 말했다.


“그만 들어 오시도록 해라.”


그러자 철문이 자동으로 열리며 경찰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경찰들은 미란다 원칙을 읊조리며 사내를 체포하였다.


“너는 미성년자 강제 추행 범으로 체포 되었다.”


“뭐라고? 내가 성추행을 했다고? 삐코~! 너는 내게 이런 수모까지 꼭 줘야만 했냐?”


“으아아악~”


몸부림치는 강사내를 지켜보다 돌아서는 삐코는 더미에게 지시했다.


“너는 나의 몸체를 비롯한 이곳의 시설들을 모두 미국의 그룹 본부로 옮기도록 해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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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rologue 21.05.22 2,393 35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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