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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곤지의 서재

내 직업은 노예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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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고
작품등록일 :
2021.07.29 17:21
최근연재일 :
2021.07.31 16:46
연재수 :
1 회
조회수 :
38
추천수 :
1
글자수 :
1,965

작성
21.07.31 16:46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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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5쪽

프롤로그의 노예입니다.

DUMMY

[아렌의 심연 32층]


"야!! 저기도 나왔잖아!."

"예이~."


오늘도 어김없는 쩔.

쩔이라고 하면 저렙 유저들에게 돈을 받고 고렙 사냥터에서 파티를 맺고 사냥을 도와주는... 일종의 프랜드쉽 비즈니스(Friendship business)라고 포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기보다 나이 어린 놈의 반말을 들어야 하는 철저한 주종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


"역시 빨라!, 오늘도 수고했어."

"아이고~ 감사합니다, 언제든 불러주십쇼!."


'짤랑~'


[System]

+ 700,000 Ted


경쾌한 소리가 해일의 귀에 울려퍼졌다.


'끄오옷!, 너무 짜릿행~.'


오늘도 자신의 인생이 아닌 남의 인생에 도움을 주고 받은 게임머니.

해일이 이토록 찌질하게 굽신거리며 돈을 버는 이유가 있었다.

메타버스VR 게임인 '이세계 온라인'

이 게임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게임머니를 현실의 돈으로 환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했다.

현실과의 경제 공존.

그것이 수 많은 메타버스 게임을 제치고 부동의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세계 온라인' 이었다.

21살까지 DOG백수로 살아왔던 해일에게 주어진 유일한 돈벌이 수단.


"오늘은 뭐 먹지.."


행복한 고민.

70만 테드를 환전해서 받을 수 있는 현실 금액은 7만원.


"어디보자, 오늘 번 게 총 얼마였더라?."


[ 3,050,000 Ted ]


해일은 매일 환전했기 때문에 언제나 0에서 시작한다.

시작과 동시에 쩔해준 착한 여성플레이어에게 받은 5만 테드가 해일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


"오늘 저녁은 5천원짜리 도시락이다."


해일에겐 엄청난 사치.

휘파람을 불며 심연을 나가기 위해 텔레포트 페이퍼를 찢었다.


'슈우웅-'


해일은 자신의 안구보호를 위해 눈을 감았다... 뜨자

눈 앞에는 익숙한 여성이 테이블위에 걸터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이 여잔 또 이러고 있네...'


"어?, 해일씨 오셨네요?."

"안녕하세요, 환전님."

"오늘은 언제오시나 했어요."

"오늘은 벌이가 좀 좋아서 늦어졌네요, 하하!."

"정말요?!, 그럼 저 소고기 사주시는 거에요?."

"저 채식주의자입니다."


거리를 둔다.


"어제 소세지 10개 먹는 거 봤는데?."


실패다.

빨리 대화 주제를 돌려야한다.


"근데 왜 항상 그 자세로 차를 드시는거에요?.."

"이래야 더 맛있거든요."


'현실에선 정상이길 바랍니다.'


해일은 도저히 이해되지않는 듯 고개를 저었다.


'슈우웅-짤랑~'


인벤토리 창에서 돈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오늘은 진짜 많이 버셨나보네요, 평소랑 소리가 다른데요?."

"이 맛에 살고있습니다!."


해일이 건넨 돈 주머니를 들고 환전기에 넣어 돌리기 시작했다.

기분 좋은 소리가 해일의 심장을 두드린다.


'아.. 정화되는 이 기분.'


설레는 마음을 만끽하고 있을때 환전이 해일에게 말을 걸었다.


"아!, 해일씨 혹시 그거 들었어요?."

"네?."

"요즘 퍼지고 있는 해일씨 별명이요."

"별명이요?."

"아직 못 들으셨구나?!."


랭커들에게만 주어진다는 그 별명이 드디어 해일에게도 붙은 것이다.

이세계 온라인에선 랭커들에게 별명을 붙여 부르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있었다.

플레이어들의 문화였기에 정식 칭호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그 플레이어의 명성을 대변해줄 수 있다는 것에서 자부심을 앉겨주었다.

별명이란 결국 인기였다.

그리고 드디어 해일에게도 별명이 생긴 것이다.


"오오!, 드디어 저한테도 별명이 붙은거에요?!."

"네에에!!, 놀라지 마세요!."

"말해주세요옷!!."


해일은 두 손을 모은 채 몸을 꼬기 시작했다.


'천둥의 비전술사?, 아니면 허리케인 볼케이노?!.'


해일은 멋있는 수식어를 생각하며 환전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건 바로!!."

"바로오오옥!!!."


긴장되는 순간.


"노예 마법사!."

"노예에에엑!!...응?"


긴장(안)되는... 순간으로 썻어야 했는데 잘못 쓴 듯 하다.


"노...예?, 요?."

"네!!, 키키킼! 너무 웃기죠!."


'웃어..?'


"웃겨요?."

"넼! 크킄, 너무 웃기지 않아요?."

"..."

"노예 마법사랰크킄.."

"웃즈므르..."


해일에게 처음 붙은 별명이자..


어쩌면 영원히 따라다닐 수식어.


[ 해일 님께서 칭호 '노예 마법사'를 획득하셨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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