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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피자

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최근연재일 :
2019.08.30 14:12
연재수 :
159 회
조회수 :
674,305
추천수 :
9,060
글자수 :
795,379

작성
19.04.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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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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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글자
12쪽

60. 은룡대 6

DUMMY

60. 은룡대 6


의창에 도착한 백리목 일행은 정검회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고 제갈세가의 정보원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의창에는 수많은 정검회의 무인들이 모여 있었지만 은룡대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없었다. 잘 알려진 백리목 또한 검 하나를 숨기고 다녔기에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다.


제갈학은 한 서점 앞에 멈춰 서자 안에 있는 주인으로 보이는 자가 급히 뛰어나와 제갈학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하였다.


“아이고 제갈학 소가주님 이제야 오셨습니까?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그는 마치 기다리는 손님이 온 듯 은룡대를 재빨리 서점 안으로 안내하였다. 안으로 조금 들어가던 그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바닥에 있는 고리를 잡아당기자 지하여로 가는 계단이 나타났다. 그는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움직였지만 무인들은 서점에는 한치의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다.


“고맙네.”


“아닙니다. 밑에 내려가시면 대주님이 소가주님께서 필요한 정보를 알려 주실 겁니다.”


제갈학의 말에 그는 웃으며 설명을 한 뒤 전부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다시 문을 닫고 책을 펴 들고 할 일 없는 서점 주인인 것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하였다.


지하로 내려간 일행은 작은 서점과는 달리 넓고 은은하게 빛이 나는 지하의 모습에 역시 제갈세가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막 지하로 내려와 어디로 가야하는 지 모르는 일행들에게 한 사람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어서 오십이요. 소가주님 이쪽으로 오시지요.”


그를 따라 한 방으로 들어가자 중년의 남자가 일어서서 제갈학을 반겼다. 제갈학 또한 그를 보고 반가운 듯이 말하였다.


“오랜만에 보는 군요. 소가주님.”


“이곳에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예전처럼 말 편히 하시지요. 평 숙부. 잘 지내셨습니까?”


“허허 아닙니다. 저는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책만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이곳이 평 숙부에게는 딱 좋은 곳이군요. 하하하”


제갈학은 제갈평이 정말 행복한 얼굴로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그는 어릴 적부터 무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매일같이 책만 읽으며 지내는 것을 본 제갈천이 그가 원하는 대로 무림과는 떨어져 책만 읽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 준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 정사대전에 참전하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런 최전방 까지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는 악양으로 향합니다.”


“그들의 중심부나 다름없는 곳으로 가신다는 말인가요?”


“예, 그래서 이곳에서 안전한 경로를 알고자 왔습니다.”


“음....”


제갈학의 말에 제갈평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그의 얼굴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제갈학이 물었다.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실은 이곳은 곳 전쟁터가 됩니다. 저희도 겉으로는 몰라도 지금 이곳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지요.”


“전쟁터가 되다니요?”


“이곳에 정검회 지부와 흑천의 지부가 있는 것은 아시지요? 그제 정검회의 지부에 매화검선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에는 매화검선이 앞장서서 흑천의 지부를 공격할 거라 하더군요.”


제갈평의 말에 일행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제갈학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제갈평에게 물었다.


“매화검선께서 나서신다면 정검회가 이길 것 아닙니까? 그런데 왜 이 자리를 피한다는 말인가요?”


제갈학의 물음에 제갈평은 역시라는 얼굴을 하며 한 장의 서신을 꺼내어 주었다. 서신을 건네받은 제갈학은 이게 뭔가 하는 표정으로 제갈평을 보았다.


“어제 흑천으로 누군가 들어가는 것을 보았답니다. 아마 전력을 보충한 것 같은데 단 한명이라는 것이 거슬려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도 매화검선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평소와 다름없이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 필시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을 거라 생각이 되더군요.”


제갈평의 말을 들은 제갈학 또한 생각에 빠져 말하였다.


“음.. 확실히 죽으라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방비를 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군요. 아마 흑천으로 들어갔다는 그 한명이 매화검선과 비슷한 무위를 지니지 않았을 까요?”


“음.. 그렇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흑천의 4천왕이 아니면 천주 밖에 떠오르는 사람은 없군요.”


“만약 흑천의 천주라면....”


제갈학은 말을 하다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방필연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그가 이곳에서 쓰러진다면... 정사대전도 금방 끝이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갈학의 말에 일행과 제갈평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제갈평이 제갈학의 말에 물었다.


“흑천의 천주의 무위를 알고 있습니까?”


제갈평의 말에 다들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을 본 제갈평이 말을 이었다.


“그는 지금 매화검선이 와있다는 것을 듣고도 아무런 방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그의 무위가 매화검선보다 강하면 강했지 약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자신감도 있고 말입니다. 그를 이곳에서 죽이려고 한다면 아마 매화검선과 같은 무위를 가진 이가 둘은 더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검회에는 다른 고수들은 없을까요?”


“철매화검이 있기는 하지만 그녀는 회주의 자리에 있기에 쉽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를 제외하고는 여기계신 쌍절 대협과 비슷한 무위를 가진 이가 몇명 정도 대주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말씀이신군요...”


제갈학의 물음에 제갈평은 고개를 끄덕이며 권하였다.


“소가주님께서는 바로 이곳을 떠나 악양으로 가시지요. 저희도 곧 떠날 테니 말입니다. 이곳보다는 그 길이 더 안전할 것 같습니다.”


“혹시 흑천의 천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정검회에 하셨나요?”


“하려고 찾아는 갔지만 번번이 만나지 못하여 서신만 적어두고 왔습니다.”


정검회의 철매화검이 분명 거절을 한 것이다. 제갈학은 머리를 굴리며 제갈평에게 물었다.


“혹시 이곳의 지리가 그려진 지도가 있을 까요?”


제갈학의 말에 제갈평은 고개를 끄덕이며 밖의 사람에게 지도를 가지고 오라 하였다. 잠시 기다리자 의창의 지도를 가져 왔다. 제갈학은 그 지도를 한참이나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다. 그 모습에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는 제갈평이 물었다.


“소가주님 혹시... 위험한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은 아니겠지요?”


“...... 사실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정면으로 싸워서는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겠지만 만약 만약에 그가 매화검선과 싸우는 도중을 노려 기습을 한다면 어떻습니까?”


제갈학의 말에 제갈평은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기습을 한다면 이길 수야 있겠지요. 하지만 그 뒤의 일이 문제가 됩니다. 매화검선과의 일대일 싸움에서 정파가 비겁하게 기습을 하게 된다면 여러분의 명예 뿐 아니라 매화검선의 명예 또한 더럽혀 지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매화검선은 어떨지 몰라도 화산파와 철매화검이 그냥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습조차 실패하게 된다면 이번일의 모든 책임은 여러분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 가능성이 있는데 지는 것 보다 죽는 것 보다 낫지 않습니까?”


제갈학의 말에 백리목이 입을 열었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원체 무인이라는 자들은 자신들의 목숨보다 명예를 더욱 소중히 여기는 자들도 있으니 말이야 거기다... 철매화검은 절대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백리목의 말에 제갈학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자신도 무림에 살아가고 있지만 무인들의 생각을 이럴 때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방필연과 화진우, 화선향 또한 마찬가지였다.


“세가를 위해서 라도 이번은 그냥 참는 거이 맞는 것 같다. 학아.”


제갈평의 말에 제갈학은 고개를 끄덕였다. 세가를 위해서 나왔는데 세가를 망하게 할 수는 없었다. 제갈학이 자신의 말에 수긍한 것을 확인한 제갈평은 악양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이 적힌 지도를 건네어 주고는 지부를 정리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제갈평이 나가고 제갈학은 잠시 뒤에 마음을 정리하고 일행들을 보고 말하였다.


“이만 의창을 떠나도록 하지요.”


“잘 생각했다.”


백리목은 제갈학의 말을 듣고 악양으로 갈 준비를 서둘렀다. 방필연은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제갈학을 쳐다보았다. 은룡대는 다시 서점을 나와 백리목이 앞장서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그곳에서 나온 뒤에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산에 오르자 주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뒤를 돌아 의창을 보자 정검회의 지부가 있는 곳에서 햇불 들이 움직이는 것이 쌀알처럼 작게 보였다.


“시작했나 보군.”


“사형 어떻게 될까요.”


화선향의 물음에 방필연은 부정적인 의미로 고개를 저었다. 방필연의 모습을 보고 화선향은 다시 의창을 바라보자 어느새 그들이 맞붙었는지 시끄러운 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자 그럼 우리는 이때를 틈타 움직여야겠다. 출발하자.”


백리목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방필연과 화진우, 화선향은 백리목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의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백리목이 조용히 타일렀다.


“아까 이야기를 다 듣지 않았나? 우리가 나서서 그들이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니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하러가자.”


백리목의 말에도 그들은 의창을 바라보았다. 백리목이 다시 뭐라 말을 하려할 때 방필연이 먼저 제갈학에게 말하였다.


“형님 만약 매화검선과 그가 싸운다면 어디서 싸우게 될까요?”


방필연의 물음에 제갈학은 의창을 보며 말하였다.


“저기 중앙에서 싸움이 시작 되었지만 흑천이 밀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곧 있어 그들의 지부로 들어가겠고 승리에 취한 정검회와 매화검선은 유인이라는 것도 모르고 따라 갈 것이다. 그럼 저곳 도망칠 수 없는 저곳에서 싸움을 할 것이다.”


제갈학은 흑천의 뒤쪽에 있는 골짜기를 가리키며 말하였다. 제갈학의 말을 들은 방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어딜 가는가?”


“악양에 갑니다.”


백리목의 물음에 방필연이 대답을 하였다. 하지만 방필연이 가는 방향은 악양이 아닌 제갈학이 말한 그곳이었다.


“그곳은 반대 방향 일 텐데?”


“제가 지독한 방향치라 말입니다.”


“자네들의 마음은 알겠지만 그리 보낼 수는 없네.”


백리목의 말에도 방필연은 계속걸어가며 말하였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방향을 영 모르겠습니다. 먼저 가시면 나중에라도 찾아 가도록 하지요.”


방필연의 말에 화선향과 화진우가 방필연의 옆에 붙으며 말하였다.


“원래 사형의 방향치가 좀 많이 심하거든요. 그래도 제가 같이 가면 악양까지 찾아 갈 수 있으니 걱정 하지 마세요.”


화선향의 말에 기가찬 백리목은 화진우를 보며 물었다.


“그러는 자네는 왜 거기 가는가?”


“오랜만에 만난 누님과 떨어지기 싫어서 말입니다.”


“하아....”


백리목은 한숨을 쉬며 제갈학을 보았다. 제갈학은 자신을 보는 백리목의 표정에서 ‘쟤들을 말려봐‘ 라는 것을 읽을 수 있었지만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저는 힘이 없어서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제갈학 또한 그들과 발걸음을 나란히 하였다. 백리목은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할 수없이 터덜터덜 그들이 간 길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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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6. 정사대전 2 +3 19.04.08 3,901 49 9쪽
64 65. 정사대전 +2 19.04.07 4,159 52 13쪽
63 64. 귀환 +2 19.04.06 4,125 50 10쪽
62 63. 기습작전 3 +3 19.04.05 4,089 50 15쪽
61 62. 기습작전 2 +2 19.04.04 4,049 50 13쪽
60 61. 기습작전 +3 19.04.03 3,945 49 8쪽
» 60. 은룡대 6 +2 19.04.02 4,028 55 12쪽
58 59. 은룡대 5 +3 19.04.01 4,135 52 9쪽
57 58. 은룡대 4 +2 19.03.29 4,217 50 14쪽
56 57. 은룡대 3 +3 19.03.28 4,242 51 12쪽
55 56. 은룡대 2 +3 19.03.27 4,173 59 12쪽
54 55. 은룡대 +3 19.03.26 4,375 59 12쪽
53 54. 평일 +4 19.03.25 4,399 6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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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2. 전쟁의 시작 2 +3 19.03.21 4,287 51 10쪽
50 51. 전쟁의 시작 +3 19.03.21 4,535 57 13쪽
49 50. 전운 5 +3 19.03.19 4,370 58 9쪽
48 49. 전운 4 +4 19.03.18 4,423 58 12쪽
47 48. 전운 3 +5 19.03.16 4,693 59 10쪽
46 47. 전운 2 +3 19.03.15 4,709 61 10쪽
45 46. 전운 +3 19.03.14 4,794 63 9쪽
44 45. 서령설산 6 +5 19.03.13 4,773 60 12쪽
43 44. 서령설산 5 +4 19.03.12 4,774 6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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