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천 번의 환생 끝에 10권
저 자 명 : 요 람
출 간 일 : 2018년 4월 25일
ISBN : 979-11-04-91710-3
환생자(幻生自).
999번의 환생 후, 천 번째 환생.
그에게 생마다 찾아오는 시대의 명령!
「아이처럼 살아라」
「아이답지 않게, 살아라」
이번 생의 시대의 명령은 한 번으로
끝날 것 같진 않은데?
“최악의 명령이군.”
종잡을 수 없는 시대의 명령 속에
세상이 그를 주목하기 시작한다!
요 람 장편소설 『천 번의 환생 끝에』 제10권
Chapter71: 심장병Ⅱ
소희는 착 가라앉은 눈빛으로 자신과 미소를 바라보는 수호를 보면서, 보이지 않게 주먹을 꽉 쥐었다.
“학교는 어쩌고 왔어?”
“바보야! 끝났으니까 왔지!”
“벌써……?”
힘없는 눈빛으로 병실에 걸린 시간을 확인하는 수호.
고등학교 3학년이면 사실 지금은 수업 시간인 게 맞았다.
하지만 오늘은 단축 수업 날이었다.
세 사람이 다니는 학교는 3학년이라고 꽉 쥐어짜는 학교가 아니었다. 오히려 수업 시간을 훨씬 여유롭게 주고, 학생 개인이 따로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다. 이 방법은 학교가 개교했을 때부터 실행했었고, 성취도가 확 올라감으로써 대성공을 이룬 프로젝트였다. 어쨌든, 그래서 셋이 다니는 대성고등학교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단축 수업을 했다.
“많이 안 좋은 거야?”
“아니, 그냥…….”
미소의 질문에 수호는 말끝을 흐렸다.
어딘가 좀 난처한 표정과 웃음이었다.
그런 수호의 모습에 소희는 또 입술을 보이지 않게 꾹 깨물어야 했다.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소희의 이성에 부딪쳐 다시 힝! 하고 내려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얼굴 창백한 것 봐… 힝.”
소희가 하고 싶던 말들이 뱉었던 힝! 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힝은 그녀가 진심으로 수호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다. 소희는 한 발자국 떨어졌다. 거리가 가까우면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말들이 훅훅 튀어 나갈 것 같아서였다.
‘새치기했으면… 아프지라도 말았어야지! 건강했어야지!’
만약 결국 열불이 터져 나온다면 아마 이 말이 가장 먼저 날아왔을 것이다. 그만큼 지금 수호의 모습은 볼품이 없었다.
소희는 그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소희는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올게, 하고는 병실을 나섰다. 그러곤 실제로 화장실에 갔다.
트라우마.
수호의 볼품없던 모습.
이 두 가지는 소희의 기분을 아주 바닥까지 끌어 내렸다.
“후…….”
차가운 물을 틀어놓고, 소희는 연거푸 세수를 했다.
목차
Chapter71: 심장병Ⅱ
Chapter72: 심장병Ⅲ
Chapter73: 끝나지 않은 테러
Chapter74: 심장병Ⅳ
Chapter75: 반갑지 않은 손님들
Chapter76: 폭군(暴君)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