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레저렉션 7권 (완결)
저 자 명 : 10000LAB
출 간 일 : 2020년 3월 5일
ISBN : 979-11-04-92164-3
“난민 수백 명을 치료했답니다. 혼자서요.”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아프리카의 한 나라.
그곳에서 폭격으로 부모님을 잃게 된 청년, 이도수.
홀로 살아남은 그가 얻게 된 특별한 능력.
“저는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이 좋습니다.
그게 제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유예요.“
레저렉션(Resurrection: 부활, 소생), 사람을 살리다.
현대 의학계를 뒤집어놓을
통제 불가 외과의가 온다!
10000LAB 장편소설 『레저렉션』 제7권 (완결)
제1장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아사다 류타로는 자신 있게 말한 것처럼 병원장 앞에서도 당당하게 선언했다.
“전 이도수 센터장을 따라가려 합니다.”
“자네, 미친 건가?”
병원장은 기가 막혔다.
이 또라이가 또다시 또라이 짓을 하려 한다.
그러나 아사다 류타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제가 의사로서 가야 할 길을 이도수 센터장을 통해 보았습니다.”
“뭐?”
점입가경이다.
병원장은 입에 거품을 물며 말했다.
“이 자식이 반성하라고 했더니 자숙하는 시간도 안 가지고 또 미친 소리를 하네! 내가 닥터 리 대신 아사다 선생이 가야 할 길을 보여줄까? 엉? 보여줘?”
절레절레.
고개를 저은 아사다 류타로가 마치 권총을 꺼내는 것처럼 품 안에서 하얀색 봉투를 꺼내더니 날리듯 내밀었다.
“자!”
코앞에 멈춘 봉투를 빤히 내려다본 병원장이 물었다.
“뭐야?”
“사표입니다. 제 앞길을 막으신다면 저 역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알아주십시오.”
“이런 미친놈…….”
병원장은 졸도할 지경이었지만 간신히 정신을 붙잡았다. 가뜩이나 병원에 이 환자 저 환자 몰려들어 만원인데 자신까지 쓰러지면 병원 침대가 남아나겠는가?
“후우…….”
심호흡을 하며 정신을 챙긴 병원장은 책상을 톡톡톡 두드렸다.
생각에 잠긴 끝에.
병원장이 감았던 눈을 뜨며 물었다.
“꼭 그렇게 해야만 직성이 풀리겠나?”
“그렇습니다.”
“환자는 이곳에도 차고 넘친다.”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상시국이야. 이런 때 병원을 비우겠다니. 병원 내 여론이 좋지 못할 거야.”
“지금 차고 넘치는 환자들 중에는 흉부외과 환자가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각 병원에서 지원을 나온 덕분에 평소보다도 몇 배에 달하는 의료진이 상주해 있고요. 의사가 환자보다 많아서 라인 잡는 것도 서로 경쟁할 판입니다. 그리고…….”
“또 뭐야?”
“더 떨어질 이미지도 없는 것 같은데요.”
“하!”
병원장은 다시 한번 기가 막혔다.
이 자식과 대화만 했다 하면 혈압이 오른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이 대화를 마무리 짓고 싶었다.
“그래, 참 잘나셨구만. 아주 자랑이다, 자랑이야.”
“솔직히 병원 측에는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게 지금 병원 떠나겠다는 놈이 할 말이냐?”
“하지만 이 역시 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목차
제1장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제2장 변화
제3장 짐승들의 도시
제4장 다윗과 골리앗
제5장 종전(終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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