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주무르면 다 고침! 12권
저 자 명 : 강준현
출 간 일 : 2019년 10월 17일
ISBN : 979-11-04-92067-7
희귀병을 고치는 마사지사가 있다?
트라우마를 겪은 후 내리막길을 걸어온 한두삼.
그는 모든 걸 포기하고 고향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되는데…….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지?”
한두삼,
신비한 능력으로 인생이 뒤바뀌다!
강준현 장편소설 『주무르면 다 고침!』 제12권
77. 의신 강림
올해 32살의 윌리엄 테네시는 스포츠를 보며 친구들과 맥주를 즐기는 평범한 미국인이다. 아니, 불과 사흘 전까진 평범했을지 모르지만 이젠 평범 이하다.
일하는 육가공업체에서 해고됐기 때문이다.
‘빌어먹을! 노란 원숭이들!’
그가 해고된 후 공장 문을 나서며 외친 말은 인종차별적인 욕이었다.
술이 덜 깬 채 공장으로 나와 설렁설렁 일하고, 남들이 한 마 리의 소를 해체할 때 반 마리도 해체하지 못하고, 동료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욕했던 것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동양인이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자신의 자리를 뺏었다고 생각했다. 완전히 틀린 생각은 아니다. 수많은 불법 이민자들로 인해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일하던 공장 에선 그러한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윌리엄은 누가 봐도 게을렀고 누가 봐도 잘릴 만했다.
각설하고, 공장에서 잘린 그는 분노했다. 그리고 인내심이 없던 그는 분노를 풀 대상이 필요했다.
윌리엄은 4개월 전에 회사에서 해고되어, 지금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는 그의 룸메이트에게 말했다.
“니코. 노란 원숭이들이 있는 한 우린 결코 새로운 직장을 얻을 수 없을 거야.”
“알아. 그래서 4개월이 넘도록 새로운 직장을 얻지 못하고 있잖아.”
니코 맥스튼은 남의 일이라는 듯 TV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그냥 이대로 있을 거야?”
“열심히 구직 활동을 하는 것 말곤 방법이 없잖아.”
맞는 말이다. 아무리 윌리엄이 이기적이고 구제불능이긴 해도 현 재처럼 행동하면 어딜 가나 결과는 비슷하다는 걸 모르진 않았다.
“빌어먹을!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거야? 이대로라면 다음 달엔 여기서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모아둔 돈도 없어?”
“있을 리가 있겠어? 너랑 나랑 밤마다 먹어 치우는 음식을 생각해 봐.”
“훗! 그렇군. 괜히 미안해지네.”
“미안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냐. 너랑 함께 한 시간은 즐거웠으니까. 하지만 다음 달부턴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 짜증나 미치겠어!”
“네가 나에 대해 그렇게까지 생각했는지는 몰랐네. 반성해야 할 부분이야.”
니코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처음으로 시선을 돌려 윌리엄을 봤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방법이 있으면 말해봐. 너에게 맥주를 사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볼게.”
“방법은 무슨……. 나도 방법이 없어서 너한테 물은 거야. 이런 병신 같은 삶을 계속 살아야 하는 건지. 생각은 내일 하기로 하고 맥주나 마시자.”
목차
77. 의신 강림
78. 유흥의 대가
79. 또 다시 휴가
80. 혈관을 깨끗하게
81. 힘냅시다!
82. 꼭 약을 먹어야 낫는 건 아니다
83. 치료는 스포츠물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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