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중원상왕 5권
저 자 명 : 을야람
출 간 일 : 2011년 2월 17일
내 나이 서른.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주먹질과 발길질뿐이고
재주라고는 셈에 밝다는 것이 전부인데
사람들은 나를 중원상왕(中原商王)이라 부른다.
-장춘달의 「회고록」 중에서
을야람 신무협 판타지 소설 『중원상왕』제5권
제1장 - 한밤의 추격전
뒷짐을 지고 반갑게 손을 흔들어오는 오 척 단구의 노인과 마주 선 장춘달은 석상처럼 굳어버렸다. 핏발이 선 두 눈은 찢어질 듯이 부릅뜨여졌고 몸에서는 살기마저 스멀거리며 피어오르고 있었다.
다섯 발자국이면 충분할 둘 사이의 간격은 황하의 하류만큼이나 멀게 느껴졌고 미묘한 긴장감마저 흘렀다.
“잘 지냈더냐? 하긴 옷 입은 때깔을 보니 잘 지낸 것 같구나.”
극천패가 슬쩍 한 걸음을 내딛으며 말하자 장춘달이 똑같은 거리만큼이나 물러났다.
“미친 영감… 살아 있었나 보지?”
콧등을 잔뜩 찡그린 장춘달이 송곳니를 드러내며 싸늘하게 말했다. 그의 어금니 갈리는 소리가 사람들의 귓가에 선명하게 들렸다.
분명 둘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분명할진대 스승을 대하는 제자는 마치 불공대천의 원수를 몇십 년 만에 만난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지켜보는 이들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고 의아하기만 했다.
“살아 있었냐니? 허어, 이놈. 누가 들으면 내가 죽기라도 바란 줄 알겠구나. 그런 것이냐?”
극천패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장춘달에게로 시선을 모아갔다.
“지랄 맞은 영감탱이. 그럼 누가 무병장수라도 빌 줄 알았나 보지?”
장춘달이 지지 않고 받아쳤다.
“흠…….”
가시 돋친 것마냥 말하는 장춘달의 모습에 극천패가 반갑게 들었던 손을 허리 뒤에 놓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모처럼 찾은 제자 놈이 스승 알기를…….”
“대충 닥치시지! 누가 당신 제자야!”
“…….”
제1장 - 차라리 배 째!
제2장 - 설마, 고자?
제3장 - 마교의 후계
제4장 - 두 가지 함정(陷穽)
제5장 - 암살자
제6장 - 백야(白夜)
제7장 - 자라나는 독버섯
제8장 - 구사일생
제9장 - 백야의 음모
001. Lv.1 [탈퇴계정]
11.02.15 20:43
출간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