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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와룡성수 3권

저 자 명 : 청산

출 간 일 : 2011년 11월 10일

와룡(臥龍)의 지혜와 화타의 성수(聖手)!!

마왕들의 무덤 금마총(禁魔塚)!

삼백 년 이래 세상에서 가장 극악한 마왕들이

추락한 무저갱으로 던져진 비운의 아이.

신비와 전설의 존재 천외무선(天外武仙)!

우화등선을 앞둔 선인이 용울음 치는 금사탄에서

건져 올린 또 하나의 아이.

대륙의 북방 오대산.

귀곡문(鬼谷門)의 후예가 강호로 나서면서

악인들의 계곡, 자객들의 숲,

물의 궁전, 병기의 궁전, 재예의 궁전으로 이어지는

무림사상 가장 격렬한 마정(魔正)의 격돌이 펼쳐진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청산 新무협 판타지 소설 『와룡성수』제3권

제21장 - 마도의 새로운 하늘, 군마천(群魔天)

수예정(水霓亭).

물의 궁전답게 무지개처럼 일곱 빛깔을 뿜어내는 신비로운 연못가에 단아한 수각이 세워져 있었다.

화소소가 차를 끓이는 동안 예운교는 행여 독이라도 타지 않을까 예의 주시했지만, 백인성은 시시각각 다른 색깔로 바뀌는 연못을 감상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이지 신비로운 곳이야. 세상의 모든 신비한 물이 천수신궁에 존재하는 것 같군.”

화소소가 차를 내왔다. 그윽한 차 향기가 코를 찌른다.

차를 한 모금 음미한 백인성이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은 차는 찻잎이 아니라 물이 좌우한다고 하셨소. 이렇게 향기로운 차는 처음이오.”

백인성은 차 맛을 칭찬하고는 화소소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치 망부의 상을 치르는 미망인처럼 머리를 치렁치렁 내리고 소복을 걸쳐 입은 화소소의 모습은 숙연하기만 했다.

“소복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구려.”

“짐작하지 못하셨나요?”

“혹시 나 때문이오?”

“그렇습니다.”

“나를 죽여 놓고 소복을 입는 것이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소. 보기가 영 불편하오.”

“백 공자께서 이렇게 살아계신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벗어야지요.”

“화 낭자의 그런 모습이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어도 과거의 죄를 씻어줄 수는 없소.”

“압니다. 백 공자께 소녀는 영원한 죄인입니다.”

화소소는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

백인성은 그런 화소소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찻잔을 마저 비웠다.

“과거에 대해서는 불문하겠소. 당신이 비록 본 문의 경전을 훔쳐갔지만 선부를 훼손하지 않았기에 당신에 대한 감정을 접기로 한 것이오.”

백인성이 면죄부를 제시하자 예운교가 다소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을 받았다.

“사형, 이 여인의 교활함을 잊으셨어요? 잠시 전에도 자신의 존재를 숨겨 우리를 속이려 했어요. 지금의 이런 모습조차 가증스런 위선입니다.”

화소소는 천천히 예운교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예 낭자는 언제 귀곡문의 제자가 되었지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사문의 죄인인 당신에게 엄중한 벌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군요.”

“예 낭자가 그런 말을 한 자격이 없을 텐데요? 예 낭자가 몸담았던 환요문은 천하인들의 지탄을 받았던 추잡한 사도 문파입니다. 천운을 입어 귀곡문의 제자가 되었다고 자신의 불미스런 신분이 지워지지는 않아요.”

백인성은 천수신궁의 정보력에 내심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매의 내력을 어떻게 알았단 말인가? 중원의 변방에 위치하지만 정보력은 정말 신속하군.’

화소소가 출신을 언급하자 예운교의 얼굴을 발갛게 달아올랐다.

“내가 비록 환요문 출신이라도 도둑질과 살인은 하지 않았어요! 명색이 천하삼비문의 하나인 천수신궁도 환요문과 다를 바 없는 사악한 문파입니다!”

예운교가 강하게 반발하자 백인성이 두 여인의 다툼을 제지시켰다.

제21장 - 마도의 새로운 하늘, 군마천(群魔天)

제22장 - 충격적인 패배

제23장 - 재예의 궁전, 천예비궁

제24장 - 속고 속이는 계책

제25장 - 예측할 수 없는 혼란

제26장 - 죽음을 먹고 사는 자들

제27장 - 지략과 계략

제28장 - 군자의 아량

제29장 - 천마의 후예

제30장 - 흉(兇)에서 인(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