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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런너 6권

작 가 명 : 임영기

출 간 일 : 2012년 5월 19일

내 꿈은

21세기 나의 제국에서 그녀와 함께 사는 것이다.

나는 전쟁의 신이며 또한 전능자(全能者) 런너다.

이제 내 행동은 역사가 되고

내 말은 법이 될 것이다.

임영기 장편 소설 『런너』제6권-절대전능

제54장 고요한 전투

아침 8시.

스으.

대지가 천 평은 훨씬 넘을 듯한 거대한 일본식 대저택 뒤쪽담에서 무엇인가 스미어 나왔다.

처음에는 벽돌담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 같더니 마치 안개를 뚫고 나오듯이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앞선 자는 츠네야마[常山]이다. 그리고 그의 양어깨에 두손을 얹고 또 다른 자가 담을 뚫고 들어왔다.

츠네야마에게 투과의 능력이 있는데, 다른 자들을 이끌고 담을 통과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모두 다섯 명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들어온 후에도 담은 말짱했다. 단 하나의 벽돌도 빠지거나 깨지지 않고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츠네야마는 묵인자가 거느리고 있는 가디언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묵인자, 즉 당태종 이세민의 열네 명의 아들과 스물두 명의 딸 중에서 장남인 그는 그들 서른여섯 명의 가디언보다 훨씬 막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가디언이면서도 런너 급이다.

담을 투과한 츠네야마 일당은 뒤뜰의 정원을 일직선으로 가로질러 20여 미터 전방에 보이는 화려한 양식의 2층 일본식 건물로 향했다.

츠네야마를 뒤따르고 있는 수행자 네 명은 츠네야마의 어깨에서 손을 떼었다. 그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면서 경계했다.

하지만 뒤뜰을 비롯하여 대저택의 뒤쪽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스으.

정원을 가로지른 츠네야마와 네 명의 수행자는 다시 일본식 건물의 벽을 뚫고 마치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흡수되어 버렸다.

츠네야마 일당은 마침내 다섯 번째 건물의 벽을 투과하여 유령처럼 안으로 들어섰다.

그들이 지금까지 거쳐 온 네 채의 건물에서는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목표로 하는 이리가수미는커녕 경호원이나 일하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았었다.

제54장 고요한 전투

제55장 적색거성 베텔게우스

제56장 전략회의

제57장 단군총을 찾아서

제58장 출현 묵인자

제59장 절대전능

제60장 고구려의 눈물

제61장 백두산 천지에서 만납시다!

제62장 권력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