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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레전드급 낙오자 6권

저 자 명 : 홍성은

출 간 일 : 2020년  6월 19일

ISBN : 979-11-04-92202-2

인생의 낙오자 이진혁, 반전을 꿈꾸다!

“이 정도 빚 따위,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튜토리얼 세계로의 입장. 그런데…….

“…뭐야, 여긴?”

전설이 되어버린 남자,

이진혁의 모험이 시작된다!

홍성은 장편소설 『레전드급 낙오자』 제6권

1. Chapter 1

모든 장병들을 식당에 불러 모아 앉히고, 나는 야코프가 지휘관용으로 따로 마련한 상석에 앉았다.

이 테이블에는 야코프와 부관, 그리고 6명의 크루세이더 사단장들과 안젤라, 키르드, 케이, 테스카를 앉혔다.

“이 사람들은? 가족들인가?”

“뭐, 대충 그렇다고 쳐두지.”

설명하기 굉장히 귀찮았기 때문에, 나는 대충 대답했다.

그러자 안젤라, 케이, 테스카가 일제히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키르드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아니, 이것들이? 나는 애써 저들의 반응을 무시하고 인벤토리에 저장해 두었던 적당한 2성 요리를 꺼냈다.

별거 없는 돼지고기 숙주볶음이었다.

“자, 다들 먹으라고!!”

내가 그렇게 외치자마자 [오병이어]로 인해 106인분의 요리가 식당 테이블 위에 주르르륵 나열되었다.

이 이적을 보고도 감탄사를 터뜨리지 않다니, 역시 교단의 크루세이더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감탄사는 그 이후에 터졌다.

“정말 맛있군!”

돼지고기 숙주볶음은 2성 요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야코프는 세상에서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본다는 듯 말했다. 무려 군단장이 말이다.

“그래도 군단장 정도면 꽤 세력가 아닌가? 맛있는 것 좀 먹어보고 살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교단에서는 근검절약이 미덕일세. 미식 같은 호화로운 취미는 경원시당하지. 물론 그래도 뒤에서 숨어서 즐기는 놈들도 있긴 있지만, 병력을 이끄는 군단장이 모범이 안 되어서야 어떻게 하겠는가?”

야코프는 꽤나 강직한 군인인 모양이다. 내가 아는 어떤 나라의 군 고위직은 몰려다니며 골프나 치러 다니던데. 적어도 야코프는 그런 예에 포함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술 먹이는 데도 고생 좀 했다. 두 번이나 권했다가

마지막에 독 같은 거 안 들었다고 투덜거렸더니 그제야 화들짝 놀라면서 더 이상 거절하면 예의가 아니라며 받았다.

…독보다 술이 더 무서웠던 모양이다.

이러면 술 권하는 내가 뭐가 돼. 하긴 술 억지로 권하는 것도 에티켓이 아니지. 아니지만 테스카의 특성을 발동시키려면 어쩔 수 없다. 나는 그냥 철판을 깔기로 했다.

“혹시 알콜 알러지라거나, 그런 거 있나?”

“그런 건 아니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물었더니, 야코프가 고개를 저었다.

“그저 군인 된 자로서 정신을 맑게 유지하고 싶을 뿐.”

“그런가.”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