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레전드급 낙오자 10권
저 자 명 : 홍성은
출 간 일 : 2020년 10월 14일
ISBN : 979-11-04-92266-4
인생의 낙오자 이진혁, 반전을 꿈꾸다!
“이 정도 빚 따위,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
기다리고 기다리던 튜토리얼 세계로의 입장. 그런데…….
“…뭐야, 여긴?”
전설이 되어버린 남자,
이진혁의 모험이 시작된다!
홍성은 장편소설 『레전드급 낙오자』 제10권
1. Chapter 1
카자크의 [라면 먹고 갈래?]가 아무리 일반 특성이라지만, 남의 특성을 가져오면서 신성 5짜리 디버프 스킬 하나 걸어주는 걸로 퉁치는 건 내 도덕성이 용납을 안 했다. 설령 그 상대가 카자크라 하더라도 말이다.
“괜찮습니다. 아니, 주시더라도 받지 않겠습니다. [기아스]에는 그 정도 가치가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카자크는 딱 잘라 고개를 저었다.
“폐하께오선 [기아스] 스킬의 효과를 지나치게 낮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고작 유니크급이라곤 하나, 유니크란 등급이 가리키는 바는 곧 그 스킬을 가진 이가 오직 폐하 단 한 분뿐이란 의미기도 합니다. 폐하께서 [기아스]를 독점하셨으니, 저로선 어쩔 수 없이 폐하께서 부르시는 값에 사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나도 알지. 그래서 아직 [기아스]를 안 갈고 잘 가지고 있으니까. 좋아, 그럼 독점의 폐해를 맛봐라.”
그렇다고 상대가 싫다는데 억지로 퍼다 안겨줄 정도로 내가 친절한 인간이지도 않다.
“대신이라고 하긴 뭐합니다만 폐하, 청컨대 부디 [기아스]의 내용은 제가 정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나는 그러마고 고개를 끄덕일 뻔했으나, 눈앞의 존재가 카자크라는 사실을 되새기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이 남자라면 어떤 끔찍한 요구를 해와도 이상할 게 없으니, 부주의하게 고개를 끄덕여서는 안 됐다.
“들어보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카자크는 요구 사항을 말했다.
“진심이야?”
들은 나는 귀를 의심해야 했다. 그리고 왜 이 딜을 받았는지 후회했다. 세상에 이런 인간이 존재한다는 걸 모르고 있는 게 내 정신 건강에 훨씬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마지막 희망이란 게 있었다. 내가 잘못 들었을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었다.
“진심입니다.”
그러나 내 희망은 여지없이 꺾였다. 그야 그렇다. 상대는 카자크다. 헛된 희망을 품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한번 물었다.
“아니, 진짜로?”
아무리 카자크라도 내 반응이 마음에 걸리긴 한 건지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물론입니다, 폐하. 다시 확인해 보실 필요도 없는, 흔들릴 일 없는 확고한 의지로 결정했습니다.”
그런 카자크의 반응에 나는 또다시 질문을 던져보고픈 욕망에 휩싸였지만, 이런 내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카자크는 곧장 이어 말했다.
목차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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