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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연결] 내 귀에 해설이 들려 6권 - 환장(?)의 파트너가 된 박건과 이용운. 그들의 콜라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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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내 귀에 해설이 들려 6권

저 자 명 : 설경구

출 간 일 : 2020년  9월 29일

ISBN : 979-11-04-92263-3




청력 이상으로 은퇴를 결심한 야구선수 박건.


어느 날 갑자기

귓가에 독설가 이용운의 해설이 들려오는데…….


-너, 내 해설이 들리냐?

-유감스럽게도 들리네요.

-유감? 내가 널 최고의 야구선수로 만들어주마.

-이제 그만 승천하시죠.



환장(?)의 파트너가 된 박건과 이용운.

그들의 콜라보가 시작된다.





설경구 장편소설 『내 귀에 해설이 들려』 제6권




1. 제1장




“11회 초 우송 선더스의 공격 상황, 기억하시죠?”

박건이 기억을 떠올리며 운을 뗐다.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던 강영학이 외야플라이를 때려냈을 때, 3루 주자가 태그업을 시도했습니다. 저는 그게 무척 무모한 주루플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영학이 때렸던 외야플라이는 얕았고, 좌익수로 출전한 제 어깨가 강하다는 것도 이미 알려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3루 주자는 기어이 태그업을 시도해서 홈승부를 펼쳤고, 결국 아웃이 됐죠.”

한국시리즈 1차전의 결정적인 승부처 가운데 하나였던 11회 초 상황에 대해 박건이 언급하자, 이용운이 물었다.

갑자기 그 이야기는 왜 꺼내는 거냐?”

이용운이 아까 질문했던 것은 11회 말에 발생했던 상황.

그런데 박건이 11회 초에 발생했던 상황에 대해 언급하자, 의아함을 품은 것이었다.

그때 선배님이 제게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내가 했던 말?”

잠시 기억을 더듬던 이용운이 입을 뗐다.

왜 얕은 외야플라이에 3루 주자가 무리하게 태그업을 시도해서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는지가 이해가 안 가는 거지? 장정훈 감독은 이번이 득점을 올릴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거든. 이렇게 말했던 것 같구나.”

그게 다가 아닙니다. 그 후에 한 말도 기억하십니까?”

그 후에 한 말?”

이번에는 기억이 안 나는 걸까?

이용운의 침묵이 길어졌을 때, 박건이 대신 대답했다.

엄청난 투수가 차윤수의 뒤에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장정훈 감독은 알고 있거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이제 기억나는구나.”

박건의 도움을 받은 이용운이 마침내 기억을 떠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는 듯,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그 얘긴 또 왜 하는 거냐?”

비슷하거든요.”

비슷하다니?”

“10회 말에 예상을 깨고 마운드에 올라왔던 서광현의 컨디션은 최상이었습니다. 평소보다 직구 평균 구속이 5 이상 더 나왔고, 저와 상대하기 전까지 상대했던 네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것이 서광현의 컨디션이 최상이었다는 증거죠. 그래서 서광현의 완벽하게 제구된 바깥쪽 직구를 노려 쳤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끝내기홈런이 되기에는 비거리가 약간 모자라다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서광현의 컨디션이 최상인 만큼 이 엄청난 투수를 상대로 이번 기회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청우 로열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을 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박건이 꽤 길었던 대답을 마치자, 이용운이 입을 뗐다.

그래서 전력 질주를 했구나.”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그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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