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홍원 4권
저 자 명 : 신가
출 간 일 : 2017년 6월 29일
ISBN : 979-11-04-91367-9
원치 않은 의뢰에 대한 거부권,
죽어 마땅한 자에 대한 의뢰만 취급하겠다는 신념.
은살림(隱殺林) 제일 살수, 살수명 죽림(竹林).
마지막 의뢰를 수행하던 중, 괴이한 꿈을 꾼다.
“마지막 의뢰에 이 무슨 재수 없는 꿈인가.”
그리고 꿈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꾼다.
하나의 갈림길, 또 다른 선택.
그 선택이 낳는 무수한 갈림길…….
살수 죽림(竹林)이 아닌,
사람 장홍원의 몽환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신가 新무협 판타지 소설 『홍원』 제4권
第一章 묵검신협
바람이 분다.
겨울이 물러가고 봄이 오려는 듯 바람에 훈기가 가득했다.
홍원과 단리유화 사이를 가르고 가는 바람에 홍원의 머리가 흩날렸다.
홍원은 물끄러미 단리유화를 바라보았다.
“의외로군요.”
“뭐가 말이죠?”
홍원의 말에 단리유화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날이 서 있었다.
“알아차린 것 말입니다.”
홍원의 말에 단리유화의 입가에 조소가 어렸다.
“절 너무 우습게 보셨군요. 그런 살기를 풀풀 풍기고도 제가 모르길 바랐나요?”
그 말에 홍원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심상에 떠오른 거대한 도(刀)로 인해 몸에서 터져 나온 살기가 문제였다.
단리유화는 홍원이 내뿜은 진득한 살기를 겪은 적이 있었다.
예전의 그녀라면 그 두 가지 살기의 유사성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동면에서의 깨달음과 내공의 증진으로 그녀의 경지가 올랐기에 그때와 지금의 살기가 같은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홍원은 눈치챌 수 있었다.
‘도와준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어버렸군.’
홍원은 쓴웃음을 머금었다.
“재미있던가요? 저를 농락하며 지켜보는 것이?”
단리유화가 다시 물어왔다. 말벌의 벌침처럼 쏘아붙인다.
“농락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홍원이 여전히 쓴웃음을 지은 채 말했다. 단리유화는 말없이 홍원을 쏘아보고 있었다.
“저를 그리 핍박하여 급박하게 떠나게 만들고는, 저와 영약을 찾으러 다니는 행동을 보인 것이 농락한 게 아니라고요?”
분노가 가득한 목소리였다.
“소저를 떠나게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약을 찾아 함께 움직인 것은 소저의 요청이었고요.”
“어쩔 수 없는 일이요?”
“소저 때문에 읍성이 소란스러워지고, 제 가족이 위험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홍원의 말에 단리유화는 그의 집을 떠올렸다. 홍산과 홍해의 얼굴이 그려졌다.
“충분히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많은 사람과 강한 사람들이 몰려온다면 저도 어쩔 수가 없지요.”
“천하의 죽림답지 않군요.”
“일개 무인일 뿐입니다.”
홍원의 대답에 단리유화는 어이없다는 얼굴을 했다.
목차
第一章 묵검신협
第二章 숭무련
第三章 운중적룡
第四章 죽림재래
第五章 회자정리
第六章 읍성귀환
第七章 마수사냥
第八章 천선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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