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그랜드슬램 10권
저 자 명 : 자미소
출 간 일 : 2017년 6월 21일
ISBN : 979-11-04-91361-7
2016년의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스포츠 소설!!
Career record : 984W 26L
Career titles : 95
Highest ranking : No.1(387weeks)
Grand Slam Singles results : 23W
Paralympic medal record : Singles Gold(2012, 2016)
약 십 년여를 세계 최고로 군림한 천재 테니스 선수.
경기 내내 그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휠체어였다.
『그랜드슬램』
휠체어 테니스계의 신, 이영석 (32).
그는 정상의 자리에서도 끝없는 갈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걷고 싶다, 뛰고 싶다. …날고 싶다!!”
뛸 수 없던 천재 테니스 선수
그에게, 날개가 달렸다!!!
자미소 장편소설 『그랜드슬램』 제10권
Chapter 78 자양분(滋養分)
준우승자로서 시상식에 서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회귀 후엔 처음 있는 일이기도 했다.
“…….”
인터뷰를 마치고, 준우승컵을 받고, 페더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는 영석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하고 또 어색해 보였다.
“#%@#%!∼!!”
남우세스럽게 눈물을 보였던 페더러가 영석을 붙잡고 뭐라뭐라 떠들어댔다. 유창한 영어였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껍데기.
마치 사람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잊은 인형처럼, 영석은 미비한 미소를 얼굴에 얹고, 이리저리 절차대로 움직였다.
“우리 아들, 고생 많았어.”
영석이 나오자 한민지가 대뜸 영석의 품으로 파고들며 눈물을 흩뿌린다. 흑백으로 가득했던 영석의 심상(心狀)이 총천연색으로 서서히 물들어갔다. …왜 이다지도 모친의 목소리는 늘 자신의 모든 것을 해체할까. 영석은 그것이 궁금했다.
“…하하. 져버렸어요.”
“괜찮아. 잘했어.”
이현우가 다가와 영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던 촉각이 아버지의 손길에 되살아난다.
“흑… 영… 흑! 석아…….”
진희는 아이처럼 양팔을 벌리고 천천히 영석에게 다가와 한민지와 영석을 한 번에 끌어안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서러워보였는지, 영석의 가슴이 뜨끔해졌다. 무언가 단단하게 뭉쳐 있던 것에 금이 가고, 마구 흘러넘치는 느낌이다.
“…….”
두 여인의 품에 안긴 영석은 실로 난감한 기색이었다. 일행에게 덮어 씐 분위기가 울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석은 비슷한 광경을 예전에도 겪은 적이 있었다. 바로, 휠체어 테니스를 할 때다.
‘적응이 안 되는 거겠지. 그리고 나에 대한 걱정도 있고…….’
낯섦.
영석을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은 ‘패배’라는 요소에 대한 면역이 전무하다. 토너먼트 도중에 탈락을 한다면, 그것은 패배가 아닌, 부상인 경우다. 그 외의 모든 대회에서, 영석은 믿기지 않게도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었다.
‘그때도 달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휠체어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인 이상, 일 년에 몇 번이고 질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처음 겪는 지인들은 모두 패닉에 빠졌었다.
목차
Chapter 78 자양분(滋養分)
Chapter 79 성장기(成長期)
Chapter 80 후반기(後半期)의 시작
Chapter 81 2003 US Open
Chapter 82 2003 US Open Final
Chapter 83 등극(登極)
Chapter 84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을 구하라
Chapter 85 재팬 오픈(Japan open)
Chapter 86 스퍼트(Spurt) ― 역주하다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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