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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성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와 마왕, 마녀와 성기사, 그리고...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우이성
작품등록일 :
2021.05.01 20:19
최근연재일 :
2024.05.06 21:58
연재수 :
1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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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27,240

작성
23.03.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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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Next Stage.

DUMMY

게임. 우리말로 놀이라고도 부르는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것은 즐거움과 새로움으로 우리들에게 쾌락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게임. 혹은 놀이. 그렇게 불리는것은 하나의 세계관을 가장 거부감없게 받아들일수있는 기능을 가지고있다.


힘 하나 존재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영웅이 될수있는기회가 주어지며 가장 특별한 존재마저도 평범함을 자각할수있게 된다.



노는 것은 시간을 낭비한다고 말하는 이들이있다.


그것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노는것이 가져다 주는 유용함을 깨닫지 못한체 노는것이 시간낭비라 말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그렇게 따지면.. 모든 행위는 그 본질을 깨닫지 못하면 효율성이 떨어지며 본디 목적하던바를 이루는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한다는 말과 다를게 없다.



왜.. 어릴때 즐겁게 뛰놀고 새로운것을 발견하며 전혀다른 상황을 부여하는 그 순간들을 잊어버렸을까.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것이었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체 어른이 되었고 사회를 마주했다.


사회에서는 한가지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이들이 대우받기에 잊어버리지만..


사람은 한가지 부분에서만 탁월하게되면 균형을 잃고 망가져버린다.



먹고 자고 입는것만으로 모든게 해결되는것이 아닌데..


효율이라는 말하나로 그 중요한것들을 가려버린다.


각자의 생각이 있고 취향이있고 하고싶은것이 있다.


서로가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 양보하려면 길러야하는 인내.


모두가 안주하고 거짓된 편안함에 포기하고싶을때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


하물며... 사랑마저 인격이 온전히 성숙되어지지않고서는 수많은 문제들을 야기한다.


따라서. 사회에 살아가는 자격은 하나라도 제대로된 능력을 갖추는 것일지 모르지만..


사회에서 멀쩡하게 살아가기위해서는 자신의 가장 잘난 능력이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을수있는 안정적인 성숙이 필요시되는것이다.



노는것이 고작이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사회가 멀쩡할수없다.


노는것은 언어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본능에 지식을 전달하기위해 만들어진 소통의 창구였으며..


노는것은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보다 현명하게 해쳐나갈수있도록 도와주는 시뮬레이터였고..


노는것은 살아남기위해.. 더나아가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무의식을 넘어선 본능에 깨달을수있는 너무나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런데도.. 그저 주워들은말. 고작100년도 안되는 세월로 주름을 잡으며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들을 멸시하는모습이...


개구리가 올챙이일적을 잊어버린것처럼.. 그 근원과 시조를 등한시한 것은 역사를 버려버린것과 다를바 없다.




세상은 직관적이지 않고 명백하게 모든 사실들이 명시되어있지도않다.


교과서는 그러한 상황에서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저 선택지를 몇개 늘려줄 뿐...


경험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설계도와 건물의 차이만큼.


실제로 그 일을 겪기전에는 이세상 그 누구도 설명할수없는것이 세상이다.


나는 알고있다? 겪지않는 앎은 오만일 뿐이다.


또한 안다고 착각하는것도 그와 다를바없다.



시시각각 바뀌어가는 생각과 감정을 이해한다는것도..


말이 안되는 일이었던거다.


내 속마음하나 제대로 알아내지 못하는데 남의 마음을 어떻게 알아낼까.


자기자신에 대해 알고자하는 마음조차 계기가 필요한 일인데...


남이 한 일의 원인에 대해 함부로 재단하는것이 맞는것일까..



아직도 제대로된 답을 내지 못한채 같은 장소에 주저 앉는다.


지금은 이곳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이 남아있다는 듯이


그렇다. 내가 노는것에 대해 생각한것도..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생각을 전환한것도... 전부.


나와는 맞물리지 않는 상황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당연하다는것들이 너무나도 생소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부족하다. 그 사실이 나를 탐구하게 만들었다.


항상 궁금했고 묻고싶은게 많았다.


그런데 기회가 생겼다.


나보다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수있는 존재에게 질문할 기회말이다.


다만.. 내가 바라던 것들과는 달랐고.. 나는 내가 만들어내는 질문이 답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게되었을때.


내 안에 담겨있는 답답한 의문을 시원하게 해소해줄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게되었다.



나에게 분명한 목적성이 있을때가 아니라면.. 지식을 접하는게 좋지않다고 느꼈다.


무의미한 정보의 나열은 시간만 쓸데없이 보낼 뿐이고


목적없는 행동은 일관된 의도를 만들어 낼 수 없는것처럼..


나는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과 여건속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일지 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다음..


그래 다음으로 넘어가야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 끝을 맺고서 시작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 사실이 나를 망설이게 만들고있다.



이미 끝난 것들을 붙잡고 있어봤자 의미가 없다는것을 알고있다.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것도 새로운것을 도전해야 한다는것도 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들이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문제가 생겨, 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움직이던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일까.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위해 어떠한 생각을 하며 움직였는지 떠올려지지 않는다.



안돼.. 아직더 생각해야하는데. 더 고민해야하는데.


그래서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아야하는데..


꿈이라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아무렇지않게 내 잠재의식을 확인할수있는 공간에서 돌아가야한다니...


여기서 한 생각들이 제대로 남아 눈을 떳을 때도 기억할수있을까?


문제를 해결한 내가 그 사실을 떠올려 하루빨리 다음 방향을 정하기를 바랐다.




잠에서 깨어나자 머리가 지끈거린다.


길었던 인연을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하루.


내 마음은 후련해야하는데 무언가 불안감을 느끼며 가슴을 졸인다.


불길함과 불안감 그 사이에 있을 듣한 감정속에서 나는 내가 고민하던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몽롱한 정신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듯 더 깊게 생각하는 것을 방해했고, 나는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몸상태에 불편함과 아쉬움을 느끼면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일어나셨어요?"


세나는 오늘도 아침을 준비했다.


벌써 몇달이 지났을까.. 입학식이 지나고 2주가 되었을 무렵부터 여름방학때까지면...


고작 2달이나 될까?


짧지만 깊은 관계에 신기함을 느끼면서 나를 성심성의것 대해주는 그 모습에 감사함을 느낀다.



식사를 하면서 세나가 학교에서 동아리 부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나 함께 놀러 나갔던 이야기를 한번씩 해주는데 듣다보면 애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대충은 알 수 있었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지도 않는. 정말 애매한 입지였다.


그도 그럴것이 세나가 아니면 직접 다가가 이야기를 하거나 놀러가거나 할정도로 내가 외향적이지 않아서였다.


조금은 애들이랑 어울리라고 하는데.. 유년기시절부터 병원신세였던 내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약해졌던 몸이 이제는 나아졌다하더라도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았다. 과거의 기억이 지워지는것도 아니니 하루아침에 변하는것이 과연 가능하단 말인가..


세나는 그런 내게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 많아보였지만.. 미소를 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세나는 오늘 정서윤과 함께 등교하기로했다며 오늘은 집앞에서 기다린다고해서 빨리 나가야한다며 나를 닥달했다..


알았다며 음식을 급하게 입에 넣고 싱크대에 그릇을 놓은 뒤 그릇에 수돗물을 채워넣는것을 잊지않았다.


집을 나서기 전에 깜빡하고 잊어버린것은 없는지 확인한다.


그러다.. 휴대전화에 부재중 전화 알림과 몇통의 문자 메시지가 있는것을 확인했다.


강수형..? 평소에 동아리 활동말고는 접점이 없는 친구이다.


문자를 보니 집으로 찾아오겠다는 내용이었는데.. 나는 그 아무렇지 않는 내용을 보고 불길함을 느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는 루나라고 명명한 무형의 존재에게 말을 걸었다.


"다른 사람의 현재 위치같은거 알수있어?"


[가능합니다. 마스터.]


"그럼 부탁할께."


이게 사생활 침해라든가 여러부분에 접촉되어 옳지 않다는것은 안다.


그리고 내 불안감이 기우였으면 좋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내 직감은 잘 맞아 떨어지는 편이었으니까.


정서윤과 강수형이라.. 주변에 관심없는 나도 둘이 사이좋지 않다는 걸 알 정도였는데...


둘이 지금 부딪히면 무슨일이 벌어지지않을까? 하는 내 불안감은 타당하다고 변호하며 루나의 말을 듣는데....



[둘이 서로 접촉했습니다.]


"뭐!?"


내 당혹스러운 반응과 동시에..



콰광!!!!


우리집 현관문이 뜯겨져 나가 내가 있는 방향으로 날아왔다.


급하게 몸을 굴려 기적적으로 피한 나는 당황한 세나와 눈이 마주쳤다.


세나는 문제의 원인이 문 밖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문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나도 그 뒤를 따랐다.



어렴풋이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저 광경을 보고있자면.. 우리 동아리. 일반인은 한명도 없는건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이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둘이 이능을 사용할줄 안다는것도 이해할수있는 부분이다 둘이 사이가 좋지 않아 싸우는것도 마찬가지.


그런데.. 왜 그 장소가 우리집 앞이어야하는걸까???


남의 평온한 일상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그 상황에 멍을 때리고있을때가 아니었다.



정서윤이 날린 공격에 튕겨져 나가 우리집 현관문방향으로 날아가버린 강수형...


그 뒤를 따르며 무시무시한 기운을 품은 정서윤..


반평생을 함께 했던 나의 보금자리가 초토화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아쉽게도 현실이 되어버린듯했다.



쾅!


콰광!!


펑!!!


빛이 번쩍 번쩍거리고 대낮인대도 불구하고 추위가 느껴진다.


이건 무언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됬다..


어떻게할까요..? 라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세나를 훑고 나는 둘을 말리기 위해 급하게 뛰어들어갔다.



큰 충격음이 울렸던것 치고는 멀쩡한 내부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것도 잠시..


어떻게 보아도 위험해보이는 기운을 오른손에 품은 정서윤이 무형의 기운에 붙잡혀버린 강수형에게 향하고있었다.


내가 머리로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오늘만큼 간절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다.


무슨 의미냐하면...



"마왕님!!!"


내 명치에 정서윤의 불길한 오른손이 그대로 꽂혔고,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 뒤로는 세나가 잘 조치해 줄것이라고 믿는다.


어차피 이 이상 내가 할수있는 것은 없었고, 눈을 감고 뜨면 모든것이 다 끝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긴 도대체 어디지??"


뚜렷한 형체를 가진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마치 나의 심상 세계처럼.. 어떠한 의미를 지닌 공간처럼 느껴졌다.


다만.. 내가 거쳐온 척박한 전장도.. 새하얀 검만 가득했던 공간도 아닌. 전혀 다른 느낌의 공간이다.


그저 어둡다. 그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공간이었다.


마치 속박하고 가두는것이 이공간의 본래의 목적이라는 듯이..



조금전의 정서윤이 보여주었던 증오의 감정은 보통의 것이 아니었다.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를 만난것마냥.. 상식적으로 이해할수없는 반응이었다.


도대체 동아리가 시작되고 그 짧은 시간에 무슨짓을 저지르면 그런 반응을 보일수있을까?


강수형은 강수형대로 무언가를 납득하고 받아들이려는 모습이었다.


나는 그 모습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상황을 방해한것도 없지는 않았다.


내 몸은 내가 과거로부터 쌓아온 생각들을 근거로 행동한다.


저 결말은 합당하지 않다는 듯이 나는 그 상황에 훼방을 놓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무엇을 해도 벗어날수없는 마치 감옥과도 같은 공간에 갇혀버리게되었다.


마치 누군가를 봉인하겠다는 듯이 악의적인 감정이 흘러넘치는 공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래서 사람들이 남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라고 했던걸까?



어두운 공간속에서 그 어느것도 나를 속박하는것이 없는데..


나를 끌어당기는 듯한 기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내 안의 두가지 기운을 폭주시키는 것이 있지만..


그런 방법은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그 뒤에 찾아오는 여파가 장난아니기도했고, 또 다쳐서 실려가면 마주할 이은주선생님과 백태희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쓰러지거나 아플때마다 찾아와 아련한 미소를 짓는 백태희 선생님...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않고, 관심도 없다고 생각할때는 아무렇지 않게 할수있었던 행동들에.. 스스로 제약을 두게된다.


이렇게 내가 사로잡혀있는것처럼..


나는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것일까?


그저 누군가의 도움만 기다린체 가만히 있어야하는 것일까?



다행히.. 내 기운을 빨아들이는 느낌은 보이지않았고, 나는 몸을 움직일수 없다는것만 빼면 큰 문제도 없었다.


이곳에는 나 말고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소 보기 흉한 모습을 하게 되더라도 상관없겠지..


이참에 아침에 꾸었던 꿈의 뒷이야기를 상상해보자.


나는 머릿속에서 싸웠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함으로 인해 내 안에 날뛰던 힘을 제어할수있었다.


새롭게 나에게 들어온 힘도 열심히 궁리한 끝에 제어할수있었고,


그 두 힘이 부딪히는건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아 조율할수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할까?


지금처럼 무지막지한 힘을 끌어쓰지도 못하고, 적정한 힘으로 자물쇠를 열어야하는 도둑처럼..


나는 예전과는 전혀다른 섬세함을 요구하는 작업에 머리가 아팠다.


그래도.. 다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대략적으로 알수 있는데..



내 마음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내가 스스로를 자각하고 계속해서 고민하고 또 생각하는데 무엇하나 아는게 없다.


모든게 새롭고, 자극적이어서 정신을 차릴수없다.


실수하는게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보다 나은 해결책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른다.



언제나 그래왔다.


한참이 지나.. 이랬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야 내가 다음으로 넘어왔음을 알수있었다.


물리적인 힘처럼.. 나의 마음도 바로 바로 알아차릴수있으면 좋으련만.


내심정은 지금 내 몸을 붙들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 다를게 없다.



누군가가 나를 구해준다는 상황이 과연 이루어질수있는것일까?


그것은 나의 환상이고 이루어질수없는 일 아닐까?


누군가에게는 길고 누군가에게는 적은 나의 일평생.


나는 혼자였고, 그것은 변하지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조차 혼자가될수있을정도로..


나는 함께 있는것이 어색했다.


그런 내가 변할수있을까?


이건 불안이다. 그리고 무지로 인한 두려움이다.


나를 잘아는것이 나를 이롭게 만들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줄이야.


그래도 알아서 다행이다.


모른체 괴로워하고 있었던 과거보다..


어디서 무엇이 날아와 나를 상처입히는지 알수있게되어 아픔이 적어졌으니까.



그래도 한번쯤은.. 바라게된다.


나에게도 게임에 나오는 영웅같은 존재가 찾아와주기를..


놀이를 함께하며 미소지어줄 동료가 생겨나기를...


감히 내가 바라는것이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누군가의 은인이 되어주듯이 다른 누군가가 내게 도움을 주길 바라는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아무래도 지금의 나는 지쳐버리고 말았나보다.


함께 힘을 합치며 나아가는 이들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꼈나보다.


이제는 상처받고 빼앗기는 관계가 아니라.. 진정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원하나보다.


웃고 울고 화내고 기뻐하면서 함께해줄 믿을 만한 사람을 찾고있나보다.


나 자신도 제대로 알지못해 불안해하던 나는 어느덧 나를 넘어선 다른 이들에게 시선을 보내고있다.


그 사실이 기쁘면서도.. 여전히 나의 바람이 보답받지 못하고있는 상황에 아쉬워하면서


결국 내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와야 하는거냐고 한탄하면서 기운을 움직이는데..



어?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이 어두웠고, 이제막 내가 기운을 끌어올려 내 주변에만 빛이 생겨났기에 더 극명하게 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괜찮아'


소리라곤 전혀 들리지 않았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며 안심한 내가있다.


이 기운이 그녀에게 해를 입힐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힘을 풀어버린다.


그 부작용으로 잠시 정신을 잃을지도 모르지만..


나를 위해 이곳까지 찾아와준 이에게 그만한 믿음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내가 바라왔던 것이 진실이던 거짓이던 관계없이 앞으로 나아갈수있었다.


이전과는 전혀다른 방식으로 다음에 나아갈수있게 된것이다.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강박증에서 풀려난 나의 마음은 한층더 평온해져서 지금 상황이 마냥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지어버렸다.


이상하게 생각하려나..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희미해져가는 의식속에서 무언가 따뜻한것이 입에 들어오는것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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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방관자. 23.06.20 17 0 17쪽
135 귀여움의 무서운 점. 23.06.14 22 0 16쪽
134 기다림도 인내도 그 희생마저도... 23.06.06 15 0 17쪽
133 침묵을 지켜야하는 이유. 23.05.31 15 0 18쪽
132 마녀의 왕과 여신의 아이. 23.05.24 12 0 17쪽
131 시작. 23.05.17 14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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