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탈린이 되었다?!

Vyacheslav Molotov (Skryabin)

바체슬라프 몰로토프(1890-1986) cf) 스탈린은 1878년생.

본명은 바체슬라프 스크랴빈. 가명인 몰로토프(Molotov)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어로 Molot은 망치를 뜻하며, -ov 나 -ev는 흔한 러시아식 성 뒤에 붙는 접미사이다. 강철맨과 망치소년... 같은 느낌이다.

실제 역사) 에서는 고참 볼셰비키의 한 사람으로 1906년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에 입당하여 레닌의 노선을 따랐으며 1916년부터 볼셰비키당의 중앙위에서 활약했다. 이 시기 스탈린은 차르 정권에 의해 시베리아로 유배당해 있었으나 1917년 혁명이 터지며 돌아오는데 이때부터 몰로토프와 스탈린은 밀접한 동지 관계를 맺게 된다.

1917년에는 군사혁명위 위원이 되어 권력의 중추에 접근하게 되고, 1921년에는 정치국 위원이 되며, 볼셰비키당의 서기장 직을 맡게 된다.

이후 스탈린이 1922년 몰로토프를 대신해 서기장 직에 오른 이후에는 몰로토프는 그의 밑에서 서기국의 2인자 역할을 한다. 레닌 생전의 이 시기에는 서기장은 현대로 따지면 당의 사무국장과 같은 직위였으며, 레닌의 내각회의 의장 직이 국가수반 역할을 했다.

트로츠키는 몰로토프를 관료주의적인 형식주의자, 멍청이라고 대놓고 비난했으며 이로 인해 스탈린 대 트로츠키의 권력투쟁에서 몰로토프는 스탈린의 노선을 추종한다.

물론 볼셰비키당의 동지들이 몰로토프를 Stone arse(의역하자면 돌대가리) 라고 부른 것을 레닌이 자길 쇠대가리라고 했다며 반박하고 다닌 것으로 보아 약간 멍청한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스탈린이 1924년 레닌 사후 시작된 권력투쟁에서 경쟁자들을 몰아내고 권좌에 오를 때, 스탈린 분파의 대표격으로 활약하며 1930년에는 레닌의 직책이었던 내각회의 의장을 맡게 된다.

이후 스탈린 본인이 서기장과 내각회의 의장직을 겸직하게 되고 나서는 외무장관으로 입각하며 독-소 불가침 협정(1939, 몰로토프-리벤트로프 협약)을 맺는 데 공헌한다.

같은 해 이루어진 핀란드 침공(겨울전쟁) 에서는 핀란드를 외교적으로 압박하였으며, 소련군의 폭격을 '빵바구니' 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발끈한 핀란드인들은 화염병을 던져 소련군 전차를 저지하며 '몰로토프 씨에게 보내는 칵테일' 이라고 응수했고, 이후 화염병은 <몰로토프 칵테일> 이라고 불리게 된다.

2차대전 이후에는 주요 회담들(테헤란, 얄타, 포츠담) 에서 스탈린을 동반해 외교관으로 그를 보좌했으나 서방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로 스탈린에게 찍혀 권력의 핵심에서 밀려난다.

그의 아내 폴리나 젬추지나는 유태계 혈통의 소련 정치인으로, 이후 이스라엘 총리가 되는 골다 메이어의 학창시절 친구였다. 1948년 이스라엘의 특사로 소련에 도착한 골다 메이어는 폴리나를 사적으로 만났는데, 이를 빌미로 스탈린은 폴리나를 시온주의자, 반역 혐의로 몰아 체포하고 추방한다. 이는 몰로토프에 대한 견제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스탈린은 말년에 의심병에 빠져 몰로토프를 권력의 중심부에서 축출하려 하나 53년에 사망했고, 몰로토프는 다시 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온다.

몰로토프는 흐루쇼프, 말렌코프와 손잡고 베리야를 축출하지만 결국 스탈린주의 노선을 고수하다 흐루쇼프에게 다시 축출당하고(1956) 정계에서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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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에서) 는 스탈린의 2인자이자 현직 외무장관(외무인민위원)입니다. 엄청난 능력자는 아니지만 스탈린의 명령을 받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외교부문에서 활약하는 간손미...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능력치는 별로지만 충성도나 곳곳에서 등장하는 활약상을 보면 아마 작중 조연 중 가장 많이 나올 사람이 아닐까?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C.Han]

과연 종전까지 몰로토프는 유능할 수 있을것인가!

[奈落]

트로츠키 글마는 싸가지가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