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탈린이 되었다?!

Winston Churchill

윈스턴 처칠(1874-1965) cf) 스탈린(1878년생) 루즈벨트(1882년생)

실제 역사) 총리 재임: 1940.5-1945.7, 1951-1955

아버지는 재무상까지 지낸 정치가 랜돌프 처칠이었으며 고위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군인의 길을 걸었다.

보어전쟁에 참전했었으며, 1900년에는 정치계에 입문해 하원의원에 당선된다. 밸푸어 정권에 비판적이고 군비 증액에 반대해 찍혔기에 1904년에는 자유당으로 이적한다. 1906년 자유당이 선거에 이기고 처칠은 식민지 문제 담당 차관 자리를 요구해 입각할 수 있었다.

1908년에는 무역상, 1910년에는 내무상을 지내며 여성 참정권 문제를 지지하기도 한다.

이 시기 처칠의 행보는 전반적으로 그의 후반기 행적과 일치한다. 처칠은 제국주의자로 식민지 독립 문제에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우생학에 입각한 정신박약자에 대한 복지 제한 법안이나 이란에 대한 석유 수취에 대해서는 철저한 제국주의자의 노선을 걸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광부의 8시간 노동제, 여성 참정권을 지지했으며 수상이 된 이후로는 베버리지 보고서 작성을 명령하는 등 국내적으론 진보적 의제에 공감하는 행보를 보였다.

1911년에는 제1해군경(해군장관)에 임명되며, 1914년 1차대전이 발발하며 영국은 독일에 의해 벨기에가 침공당하자 독일에 선전포고하고 참전한다.

이때 처칠은 해군장관으로 엄연히 자국의 동맹국인 오스만에 인도되기로 한 전함을 강탈하여 전력에 포함시킨다. 이는 오스만 내부 반영친독 여론을 비등시켜 결국 오스만이 독일 편으로 참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당시 영국의 협상 파트너로 대독전을 함께 수행하던 러시아 제국은 흑해 항로가 막히고 카프카스 방면에 전선이 생겨 대대적인 희생을 치르게 된다.

또한, 오스만 제국에 대해 무리한 상륙작전을 감행해 대패를 초래했다(갈리폴리 전투). 이 작전을 고집한 바람에 처칠은 한동안 정계에서 물러나게 되며 명예직만을 전전하게 된다. 물론 공군상 겸 군수상으로 적백내전에 백군을 지원하며 간섭한다던가 하는 반공적 행보를 보이기는 하지만.

처칠의 재기를 불러온 것은 30년대 히틀러의 집권과 확장 행보였다. 1차대전의 여파로 러시아 제국이 몰락하고 소련이 등장했을 때, 처칠은 철저히 반공 노선을 걸었다. 백군을 지원하고, 무솔리니 정권을 지지하는 등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절치부심했으나, 이번엔 히틀러가 등장한 것이다.

처칠은 초기에 독일에게 부과한 막대한 배상금에 반대하며 대독 유화노선을 주장했다. 독일을 대소 방어막으로 사용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히틀러의 집권은 상황을 바꿔놓았다.

라인란트 재무장, 오스트리아 합병(안슐루스), 체코로부터 주데텐란트 강탈 등을 거치며 체임벌린의 영국 정부는 독일에 대해 아무 조치도 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뮌헨 협정'을 체결해놓고는 <우리 시대의 평화> 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처칠은 체임벌린의 대독 유화노선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처칠이 예언한 것처럼 독일은 주데텐란트에 만족하지 않고 체코슬로바키아를 짓밟고 독소불가침 조약을 맺고 폴란드 침공에 나선다.

이렇게만 보면 처칠의 예측은 정확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처칠의 전략 수준에서의 판단 능력은 궤멸적이라고 해도 좋았다. 노르웨이 전역을 예측하기는 했지만 결국 독일에게 전략적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자기가 주장했음에도 실패했다고 수상을 끌어내린 상황을 만든것만 보면 처칠의 승리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처칠은 전략적 수준에서 삽질을 계속 저질렀다. 프랑스 전역에 참가했던 영국군은 대패하고 간신히 덩케르크에서 도망쳐야 했다. 그러고는 프랑스의 뒤통수를 치고 메르 엘 케비르 항구에서 프랑스 해군을 공격한다. 독일한테 함정을 넘기지 말라는 이유로. 그래서 프랑스는 독일에 협력하게 된다!

또, 그리스에 6만 병력을 꼴박하거나, 북아프리카에서 무리한 공세를 명령해 패배를 초래한다던가, 싱가포르에서 일본군에게 털린다던가... 처칠의 초반 전략적 삽질은 이렇게 많았다.

하지만 처칠은 한 가지 현명한 점이 있었으니, 바로 미국코인을 탄 것이다. 덩케르크 철수 이후 연설에서 처칠은 본국이 털려도 미국과 신대륙 식민지들이 구원하러 올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근데 그게 맞았다.

루즈벨트는 파시즘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렌드-리스법을 통해 영국의 저항을 지원하고, 처칠이 꼬라박은 것을 복구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지원을 퍼붓는다.

이후에도 굳이 43년 북아프리카에서 추축국 축출 이후 이탈리아 상륙을 주장한다던가... 하지만 미국은 결국 주도적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키고 소련과 함께 독일을 몰락시키는 데 성공한다.

처칠은 전쟁에서 이겨놓고도 결국 45년 총선에 패배해 노동당의 클레멘트 애틀리에게 수상직을 내주고 포츠담 회담에는 참가하지도 못하는 등 굴욕을 당한다.

이후 행적은 아직 작중에서 다뤄지기엔 멀었으니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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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서)는 얻어맞는 샌드백 포지션으로 등장합니다. 너무 반영 친소적인 서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처칠이 저지른 실책은 분명히 여럿 있었습니다. 물론 끝까지 항전하는 것만으로도 세계 역사를 바꿔놓긴 했습니다.

히틀러가 미래를 알고 행동한 것으로 영국의 전술적 승리 전략적 패배가 전술적 대패+전략적 대대대패로 뒤집어진다던가 하는 상황이 작중에 몇 번 언급됩니다.

예컨대, 실제 역사의 노르웨이 전역에서는 노르웨이를 내주긴 했어도 독일 함대를 거덜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작중에선 오히려 함대전에서도 대패하죠.

또, 메르 엘 케비르에서 프랑스 해군을 대파라도 시켰어야 하는데 이것을 예측한 독일과 프랑스의 대처에 의해 배신자라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프랑스 해군이 자발적으로 독일 편으로 참전하게 됩니다. 이탈리아 해군을 박살냈어야 하는 타란토 군항 공습에서도 미리 대비한 독일군에게 호되게 당하고요.

처칠이 저지른 실수들은 미국의 막대한 지원으로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작중에서는 미국이 본격적으로 지원해주기 전에 너무 손패가 거덜나버린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경 반독노선으로 끝까지 항전하며 독일의 세계정복 야욕을 저지시킨 실제 역사의 처칠과 비슷하지만... 여기서는 그 노선을 뒷받침해줄 미국의 지원이 아직 본격적으로 오지 않는데 버틸 수 있는 패들을 모조리 잃어먹은 것입니다.

실제도 이럴 수 있었다는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일까요?

[TheTempe..]

저게 다 팩트라는 게 참... 생각해 보면 미화 참 많이 됐죠.

[[탈퇴계정]]

똥 미국상! 인도는 절대 독립못시키는 데샤앗

[급강]

희대의 쓰레기

[증오하는자]

제국주의자. 자, 다음 인물도 궁금하네요

[[탈퇴계정]]

주코프 가즈아

[Peuple]

프랑스 전역의 책임을 처칠에게 돌리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전략 예비도 두지 않은 프랑스가 상등신인 게 더 컸으니까요.

[라임젬]

처칠이 등신인건 맞거라도 다른 영국인물이 심심한건 문제네요.

[wj******..]

윈스턴 처칠= 전쟁에서 승리한 히틀러
쿠르드족을 수백만인가 죽였지 처칠이

[정특정인물]

영국의 '전술적 승리 전략적 패배'라고 하셨는데 '전술적 패배 전략적 승리'를 잘못 쓰신건 아닌가요? 노르웨이에서든 프랑스에서든 아프리카에서든 승리를 거두진 못했어도 대국적인 면에서는 결국 이길 수 있는 패를 계속 쌓아온거잖아요? 뭐 공지니까 큰 문제는 아니지만요;;; 글 언제나 너무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작가님^^

[미볶음]

결국 여기선 노릇노릇해져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