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수국기담 1,2(전 2권)
* 작가명 : 백승림
* 출간일 : 2017년 8월 10일
선악은 구분 지을 수 없고,
내일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속세를 달관한 듯한 사내는 말했다.
“얼른 짐 싸서 네 세상으로 돌아가거라.
악으로 가득 차 있는 곳에 더는 머무르고 싶지 않을 테니.”
속세를 강력히 희망하는 용, 아니 여인은 답했다.
“나 할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게 아주 멋져!
그럼 이제 내가 민중의 지팡이지?”
한성부 다모라고 해 봤자 그저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 고작일 뿐이라고,
승명이 그렇게나 재차 말했건만 용 귀에 경 읽기였다.
인간이면서 용처럼 구는 사내와 용이면서 인간처럼 구는 여인.
그들의 풍경이 빗물 속에 나란히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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