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주식의 신을 쓰고 있는 유재무입니다.
그동안 댓글로만 몇 번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고 공지로는 처음 인사를 드립니다.
유료화를 진행한 이후 앞으로의 작품의 방향에 대해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공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잊힐 만하면 나오는 주식시장 붕괴 10년 주기설이 나오는 이때, 그렇다면 10년 전의 주식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당시를 경험한 분들께는 ‘이런 일도 있었지’라는 회상을 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며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께는 ‘이런 일이 있었어?’라는 새로운 경험을 알려드리려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 작품은 2007년 처음 지수 2,000을 찍었을 때부터, 이후에 나오는 대폭락의 시장 속에서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주인공이 주식판에서 구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은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방송이 어떤 곳이며 주식판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심도 깊게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소설은 제 자서전과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0여 년의 생활 동안 제가 얻었던 것들과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등장인물, 사건, 주가, 심지어 잠시 스쳐가는 인물들 또한 모두 다 실존하는 사람들이며, 그들의 성격 그리고 행동들을 떠올리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들이 당시에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토씨 하나 틀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가의 경우에는 당시 주가와 날짜조차 다르면 안 된다는 강박증에 글을 쓸 때 항상 HTS를 띄워놓고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회사 이름은 비슷하게 바꾸는 한이 있어도 주가의 상승과 하락 그리고 움직임은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10년의 세월 동안 주식병합을 하거나 유상증자, 무상증자, 액면분할 등등으로 인해 HTS에 보이는 주가와 당시 주가 사이에 괴리가 있기도 한데 그 부분은 최대한 당시 주가를 떠올려 맞추려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 차이가 있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글을 보시는 분들이 돈을 내고 글을 읽으시는데 혹시라도 주식을 하시고 있으시다면 뭐라도 하나 얻어가셨으면 하다는 생각에 글 속에 알게 모르게 기법과 심리상태를 많이 넣고 있습니다.
그림이 동반되지 않는, 글로만 표현한다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이 뒤엉켜 제 글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되는 것 같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볼 때마다 현실을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과 제 욕심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질타를 들으며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슴을 짓누르고 있었지만 바꾸지 못한 이유는 글의 스타일을 바꾸다가는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같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못한 것이었습니다.
두어 달 문 닫고 글을 뜯어고친 후 다시 연재를 강행할 자신도 없었으며 페이스가 무너지면 다시 살리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난 연재에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지적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아직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렇기에 독자 여러분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드리고자, 당분간 힘닿는 대로 연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소 느리더라도, 소설인 만큼 점차 주인공은 주식판에서 구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점차 성장하고. 결국에는 주식시장을 움켜잡는 이야기로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돈을 내고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기 위해 일을 다녀온 상태에서도 한 자라도 글을 쓰려 노력하고 있으며 보시는 흐름을 잃지 않도록 연참 또한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이 하려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약속이라는 것들은 모두 취소한 상태에서 글만 쓰고 있습니다.
약 20여 년 동안 주식 밥을 먹으며 살아오면서 주식이라는 것이 괴로움의 연속이었는데 나에게도 이런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글을 쓰면서 새롭게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도 제가 다 겪었던 경험과 인물을 토대로 구성을 할 것입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극적 재미를 통해 약간의 변형을 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면 좋겠지만, 실제로 주식판에 존재하는 일들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들 투성이라 이런 선택을 한 점 이해해 주십시오.
그럼 앞으로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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