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0년 10월 19일.
나는 죽었다.
4년간 고민한 끝에 짝사랑 에게 용기를 내어 고백하러 가는 중이었다.
중학교 첫 입학식 때 만나게 되었던 날. 난 그때 첫눈에 빠졌다.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단발머리에 순수하고 귀여운 선한 눈, 높은 콧대. 이목구비 가 굉장히 뚜렷한 여자였다.
난 그녀를 4년 간 평소에 연락도 자주하고 자주 만나서 놀기도 하였다.
그냥 단지 나는 친구 사이가 좋았다.
연인사이가 되고 난후 헤어지면 두 번 다시는 못 만나니깐.
하지만 많은 시간을 고민한 후 나는 결정을 내렸다.
진짜 연인이 되기로.
현재 지금 난······어디에 있는 거지······? 난 누구지······?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정말 속상하고 억울한 건 그녀의 이름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로 속상하고 분하다······. 정말로······.
나에게 단 한번 의 기회만 있다면······.
죽더라도, 난 너를 사랑했었어. 라는 한마디 만 하고 죽고 싶다.
점점 몸이 따듯해진다.
내가 이때동안 쌓여왔던 추억들이 하나하나씩 회상하며 웃으면서 울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 하 구나······정말 죽으면 이렇게 되 네······.
난 어둠속에 몸을 맡겼다.
아무것도 없는 어둠속에서 나는 혼자서 떠 있었다.
아, 이제 진짜로 죽는 거구나.
어머니, 아버지 한 테도 사랑한다는 말씀 한번 도 못 드렸는데······.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뭐 하겠냐······. 이제 와서 느낀 거지만 사람은 죽어서 분명히 후회할거다.
내가 왜 인생을 이따 구로 살았나, 이런 후회를 하면서 슬프게 죽을 것이다.
이렇게 슬픈 생각을 하며 나는 죽어 있다는 걸 느꼈을 때.
한 줄기의 강한 빛이 쏘아 졌다.
너무 밝아서 눈이 제대로 뜰 수 도 없을 정도로 강한 빛 이였다.
뭐지······천국인가 여기는?
내가 천국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때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네, 후회 없는 삶을 살았는가?』
나는 대답했다.
“아니요.”
『만약 일주일간 더 살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모르겠습니다.”
『나와 혹시 거래를 해보지 않겠는가?』
“······무슨 거래요?”
『시간 거래.』
“······제가 진짜로 죽었나봅니다. 환청이 다 들리고.”
『앞에 문을 하나 나두겠네. 만약 나와 거래를 할 생각이 있다면, 문을 열고 들어오게나.』
어느 샌가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낡은 나무의자에 앉아있었다.
주변은 끝이 안 보이는 온통 흰색으로 물들어져 있는 곳 이었다.
그나저나······그 사람은 대체 누구지······.
내 눈 앞에 저 멀리에는 문이 하나 있었다.
저 문을 열면 시간 거래를 할 수 있는 건가······.
만약 거래가 성사된다면 일주일간 뭐를 해야 하지.
잠시 동안 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일주일 이라는 시간은 길게 느껴지면서도 굉장히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 짧은 시간동안 뭐를 해야 죽어서도 한이 안 맺힐까.
혼자서 여행도 가보고 싶고, 이름은 지금 떠오르지는 않지만 그녀와도 정식으로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
아니, 그녀와 단둘이 일주일간 떠나고 싶다.
이렇게 된 거, 거래쯤이야 해보고 죽자.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당당히 문 앞으로 걸어갔다.
결심을 맺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 문 고리를 잡고 문을 열었다.
“거래를 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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