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절대 안 해, 돌아가.”
“민수 야······, 한번만 부탁하자······.”
나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금 나한테 찡찡거리며 도와달라는 친구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이다.
“네가 있어야만 세계를 구할 수 있다고!!”
“멸망 하라고 해. 이왕 이렇게 된 거, 같이 죽지 뭐.”
현재 상황은 다른 우주에서 지구를 없애 버리겠다는 전쟁선포 가 날라 왔다고 한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제발······부탁 한다······.”
“난 지금 삶의 의미를 잃었거든? 편하게 죽고 싶어 그러니깐 좀 내버려두면 안 돼?”
나는 지금 공복의 상태였다. 1년 동안 모아둔 생활비 도 저번 주 월요일 에 다 써버리는 바람에 돈도 없다. 곧 있으면 방 월세 도 못 내서 방도 빼야 될 상황이다.
내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났다.
“···배고프냐?”
“아니, 전혀.”
“방금 그 소리는 뭐야?”
“나도 몰라. 아 귀찮게 굴지 말고 좀 가라.”
친구 녀석은 약간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알겠다. 귀찮게 해서 미안.”
“잘 가.”
“고기 사줄 테니 간 이번 일 참여해라.”
“─크윽?!”
고기는 내 인생 에 있어서 일주일 에 한번씩 은 꼭 먹어줘야 예의인 그런 음식이다.
내일이 지나면 일주일 은 지나 간 다······.
“너 자꾸 그런 식 으로 협박 할래?”
“한우, 꽃 등심 원하는 거 마음껏 먹게 해준다.”
이런 한심한 유혹에 넘어가선 절대로 안 된다.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고개를 저으며 다시 거절했다.
“······그래 뭐 네가 싫다는 데. 이번 일 만 도와주면 평생 동안 공짜로 먹게 해줄라 했는데 아쉽네.”
“야.”
“왜?”
“가즈아!!”
결국 나는 고기 유혹에 넘어가지 못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작가의말
처음으로 진지하게 써볼 생각 입니다. 댓글로 부족한 점 피드백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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