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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님의 서재입니다.

강호 만리행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로맨스

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8.15 11:32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164,230
추천수 :
2,671
글자수 :
500,436

작성
22.08.25 13:02
조회
4,555
추천
57
글자
14쪽

죽음의 아가리

DUMMY

3

백면에게 홀딱 빠진 뜨거운 천면 호리는 영약을 쳐 먹이고 추궁 과혈까지 해주었다.

백면 서생, 껍떼기는 멀쩡하지만 나이 많은 여자인 천면 호리에게 만족할 리 없다.


어이없게 채음 보양술까지 가르쳐 준 천면 호리는 백면 서생이 수작 부린 음약에 중독된 상태에서 교접하다 내공을 다 빼았기고 버려졌다.

뒈졌는지, 살아 있는지는 언급이 없다.

독에는 강해도 음약에는 그 종류에 따라 내공 고수도 골로 간다.


철석이라는 쟁자수 스토리는 간단하게 망천 고개에서 표물 운반 중 목숨 잃은 이름 없는 표사와 쟁자수들속에 몇 줄만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쓰고 있는 놈이 나다.

“그 부 대장은 도대체 누구였나요?”


“그놈? 금자에 눈 먼 전직 산채 두목이었지, 내가 여기 산채를 만들고 여기를 지키라고 심어둔 거야! 여기 모아둔 금자랑, 표물로 보내는 금자 이백 냥으로 눈 돌아가게 만들어 미끼로 쓴 거야! 산적 놈이 무슨 의리로 똘똘 뭉친 집단으로 생각하는데...그건 거창한 희망 사항이지, 크크, 그놈 결국은 잡혀 죽을 거야! 벽 가장 눈을 어떻게 피하겠어, 새외로 가면 살아남을 한 가닥 희망은 있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


“그놈은 말이야 내가 백면 인 것도 모르니, 나는 이 사건에서 완벽히 빠져 있는 거야, 어떠냐 내 설계가?”


산 비들기 나무 위에서 이 소리를 듣고 똥을 갈긴다.

똥 같은 소리.

“기똥차네요! 백면 님 좀 천재인 것 같아요”

“푸하하, 이놈이 사람 비위 맞추는 재주가 있네!”


“여기서 나는 백면님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나요?”

“ 여기서 꼭 찾아야 하는 물건이 있어 이런 설계를 한 거다. ..날 도와주면 널 내 제자로 삼아주마, 넌 인생이 확 바뀌는 거야!”


백면은 침을 삼키고, 얼굴을 여기저기 만지작거리며 몸을 웅크리기도 한다.

이건 전형적인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보디 랭귀지다.

중딩, 고딩 때 일진 새끼가 호구를 달랠 필요가 있을 때 꼭 저런 쓸데 없는 동작을 했다.

이래도 저래도 부려 먹고 난 뒤, 죽여서 비밀을 지키려는 악한 마음이 보인다.


“그게 뭔데요?”


“날 좋아하는 어떤 여자 고수가 말이야, 이 부근에 자기가 평생 모은 금자, 보물, 영약들을 여기에 숨겨두었다 했어..그걸 찾아야 돼!”

"그 년이 사실상 내 무공 사부야"


나는 이해 안 간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백면님 좋아한다면서요? 무공 사부이기도 하고...그러면 같이 찾으면 되지, 혹시 그 여자가 백면님 환심 사려고 지어낸 이야기 아닌가요?”


그놈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그건 아니야, 그 여자가 준 영약을 먹은 적 있거든.. 단박에 이십 년 내공이 올라갔어!‘


이 악질 새끼야, 그러면 좀 더 참고 기다렸어야지, 왜 배신한 거야, 사부이기도 한데...


마 작가의 소설 강호 만리에는 백면 이라는 놈이 천면 호리로 부터 배운 재주로 악행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 까지 진행 되었었다.


그 이유는 그놈이 말해준다.

“좀 참았으면 그것이 다 내 것이 될 수도 있는데...젊은 여자 무사들이 눈에 들어와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할망구가 주제도 모르고 어떻게나 질투가 심한지...쪕!”


“그래서 죽여 버렸나요?”

“거의 끝이 보였는데, 그래도 고수 무인이 값을 하드만...달아나 버렸어! 그 뒤에는 보지도 못했고!”

"죽은 것이 거의 확실해, 심장에 단도를 깊숙히 찔렀거던.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어!"


“절정 고수라 독으로 상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교접 중에...특수한 음약으로,...흐흐흐...”

저런 개 새끼가 있나!

“혹시 여기로 돌아와서 그거 모두 빼돌린 거 아닐까요?”

“그랬으면 몸을 추스리고 날 죽이러 왔겠지. 그 몸으로 여기를 헤집고 다니지는 못 할 거야, 아마 폐인이 되어 숨어 살든지, 어느 구석에서 조용히 뒈졌던지...내가 여기에 바로 와서 뒤 지고 다녔으니까.”


“산 채는 혹시 그 년이 나 없는 사이에 올까 봐 다른 곳에서 산적 질 하던 그놈을 제압한 뒤에 구슬려 여기로 보내 감시한 거고...”


"여기에 그 년이 오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표물에 대해선 내가 상세히 말을 흘려 눈 뒤집히게 만들었지."

"그 새끼가 팔자 고쳐 보려 욕심 내게 만든거야."


그러면 새삼스럽게 여기를 다시 온 이유는 뭐지?


“얼마 전에 쉬러 왔다가 그 년이 쉬어가고 하던 방의 벽에서 이걸 발견했어! 이것이 그 장보도가 틀림없어!”

“이건 벽지로 쓰는 폐기된 서책의 조각 같은데요?”


“그 여자가 기거하던 방이 저기 있는데 그 벽에 발라져 있는 것을 우연히 보다가 이게 장보도라는 걸 깨달았지...,그래서 산채 놈들 다 쫓아내려 이 일을 설계한 거야! 수차례 여기를 들락거려도 무심히 넘겼는데 그때야 이게 눈에 들어오더라 말이야!”

"쟁자수 왕구로 변신하고 기다리다 멍청한 표두 놈 꼬드겨 이 고개를 넘게 만든 것도 나야!"


“이제 보물을 찾으면 전장을 차리고 신분 세탁해서 떳떳하게 사는 거야,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거지...”

"무림 공적 이거 참 괴로운 거야."

"벽 가장 둘째 딸이 목숨 걸만 하더라 말이야, 그건 못 참지."

“장보도의 장소는 내가 알겠더라고, 도와 주면 내가 너를 제자로 삼아 인생 고쳐주마!”


제자는 무슨...보나 마나 짐꾼으로 부려 먹으려 하겠지. 그리고 쳐 죽일 거고...

어느 사부가 자기 치부를 이리 쉽게 제자에게 이야기하나!

더구나 양지로 나간다면서...


저 인간이 보물 찾기를 방해 없이 하려는 목적으로 산채의 산적들이 표물을 강탈하도록 유도해서 다 죽게 만들었다.


거기다 벽 가장의 처자를 작업하고픈 욕망이 뒷받침하고 있다.

사실 벽가장의 표물을 이리한 건 벽 가장의 혼인을 늦추고 그 집 처자를 쓱싹 하려는 미친 집착 때문이기도 하다고 자랑질 이다.

목표물에 엄청난 집착을 보이는 놈이다.


백 가지 얼굴로 얼마든지,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 그런 모양이다.

나를 살려 줄 놈이 절대 아니다.


주위를 깨끗이 정리하고 변신하겠지.

일단 짐꾼으로 용도를 다하기 전까지는 죽지 않겠다.


백면은 앞장선다.

그 놈 뒤를 따라가니 산채의 시체를 버렸던 망천 위의 절벽이다.


절벽 위에 서있는 큰 고목에 든든하게 밧줄을 이중으로 멘다.

“일단 같이 내려가자!”

밧줄을 타고 한참을 내려가자 절벽의 갈라진 틈이 보이고 잡초들을 헤집자 사람 하나 들어갈 만한 공간이 생긴다.


‘이건 장보도가 없으면 짐작도 못하겠군...’


사람 하나 지나갈 공간을 일장 정도 걸어 들어가자 제법 넓은 공간이 보인다.

바람이 소통 되는 통로가 있는지 의외로 공기가 신선하다.


“크크크, 과연 보물 창고로군! 백면! 넌 행운아다...이제 다른 인생을 사는 거야!”


금 은으로 만든 물건과, 보석으로 보이는 것들, 금자가 한가득 쌓여있다.

“헐, 그 아줌마는 뭐 한다고 쓰지도 못할 재물을 이리 모아 두었나 모르겠네..”


“크크, 그게 다 나 주려고 그런 거지, 모으는 놈 따로 쓰는 놈 따로...”


백면은 조그마한 탁자 위에 놓인 옥합을 연다.


그 안에서 공청 석유라 음각 된 옥 병이 나온다.

옥 병에는 약선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이게 뭐라는 글짜냐?"

헠, 이 새끼가 경극 배우 출신이라면서 글도 모른다.

나를 데리고 온 목적 중 하나가 이거 였다.


"공청 석유, 약선."

“흐흐흐... 내 예상 대로구나. 공청 석유, 무인들이 꿈에 그리는 공청 석유야! 그것도 약 선의 공청 석유! 우하하, 상상 못할 재물에 나를 절정 고수로 만들어줄 공청 석유까지..이제 벽을 넘는구나!”


백면은 공청 석유를 담은 옥병 마개를 연다.

“촛농으로 완전히 밀폐시켜 놓았군, 이러면 천년이 가도, 변할 리가 없지.”


세차게 마개를 돌리자 촛농이 바스러 지면서 마침내 마개가 열렸다.

반투명의 옥병 안에 우유 빛 액체가 찰랑 거린다.

전형적인 공청 석유의 모습이다.

“일단 조금만 맛보고 적당한 장소를 찾아 운기 조식할 준비를 하고 마셔야지...”


백면은 옥병의 공청 석유를 두어 방울 입에 흘려 넣는다.


백면이 두어 방울 공청 석유를 맛보더니 돌연히 나를 점혈 한다.

“안되겠다, 세상에 믿을 놈이 어디 있나, 잠시 운기 조식 할 동안 조용히 있어라!”


꼼짝 없이 점혈 당하고 몸이 마비되었다.

나를 점혈한 백면은 운기 조식에 들어갔다.


무언가 잘못 되었다.

운기 조식 하던 백면의 몸이 제멋대로 뒤틀리기 시작한다.


팔이 뒤로 꺽여 돌아가고 머리통이 좌우로 왔다 갔다 한다,

다리도 멋대로 꺽어진다.

저건 다양한 주화 입마 증상 중 하나 임이 분명하다.

<자율 신경 실조증>


작가 놀려 먹느라 주화 입마 증상에 대해 달았던 댓글이다.

그래서 더 세세히 기억한다.

‘저 공청 석유가 가짜야? 아니면 준비 없이 쳐 먹다 부작용이 온 거야?’


그런 생각을 하다 .

동굴 넓은 곳에서 가지를 친 작은 동굴 저 안쪽에 여자 옷을 입은 바짝 마른 시신이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저것이 천면 호리의 주검이라면...

공청 석유라는 것은 이것을 위한 안배 임이 분명하다.

벽에 그려졌던 장보도도 죽음을 예감한 천면 호리의 유혹 일 수 있다.

“크크, 꼴 좋다, 죽은 천면 호리가 산 백면 서생을 죽이는구나!”


보물들과 영약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니 미처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 보다..

더구나 야명주 두개가 보석과 금자 , 영약을 비추고 있었고, 그 주검의 장소는 아주 컴컴했으니까...

여기서 주화 입마가 저리 심하게 오면 절정의 고수라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저 새끼는 곧 죽겠구나,, 그러게 사람이 은혜를 원수로 갚았으니 죄 받은 거야! 죄 없는 표국 식구들과 사적들은 몰살 시킨 죗값을 받은거지."


그놈이 소리 지르고 지랄 발광을 하는 동안 한 식경이 지나자 점혈이 저절로 풀렸다.


나는 우선 주섬 주섬 금자와 야명 주 두개를 가죽 자루에 챙겨 넣었다.

천 면호리로 보이는 주검으로 다가가 보니, 몸에 지닌 것 중에 쓸만한 것이 없다.

단 하나 왼 손 중지에 끼워져 있는 반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건 기념으로 내가 가져야겠군.”


너무 욕심 부리다가는 밧줄을 타고 올라 갈 수 없다.

그녀의 주검이 안스러워 움푹 패인곳에 넣고 돌멩이와 흙으로 로 간단하게 묻어 주었다.

판판한 돌위에 도로 천면이라 돌로 그려 다음에 찾을수 있게 표시를 해두었다.


자루는 몸에 동여 매었다..


“이 개 자식아, 죄 없이 죽은 표국 식구들 만나거든, 저승에서도 무릎 꿇고 빌어라! 네 사부 천면 호리에게도 마찬 가지고..”


혼자서 자율 신경이 실조 되어 지랄 발광하는 그놈 대갈통을 발로 차버리고, 밖으로 나와 메어둔 밧줄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18 그런데, 자율 신경 실조증 그 새끼가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내 다리를 꽉 잡고 기어오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생각해 보니 내가 쓸데없이 분을 못 이겨 발로 그놈 대가리를 차버린 게 혈을 자극해 잠시 그놈에게, 이 정도 정신은 차리게 도와 준거 같다.


그놈은 좀비 처럼 다라 붙어 다시 몸을 뒤틀며 지랄 발광하기 시작한다.

같이 죽자는 거다.

개쌕, 저는 이왕 죽을 몸! 나는 왜 붙들고 늘어지나!


“떨어져, 18아, 한번 쯤 인간 좀 되면 안 되겠나, 넌 글렀어 임마! 천면 호리의 독물이 보통이겠냐!”


하지만 그 새끼는 징그럽게 다라 붙어 놓아 주지 않는다.


“어엌, #%#%%*^$#@”

알아듣지도 못 할 소리로 괴성을 지른다.


“뭐라 하는 거야 이 거머리 새끼가!”

한 식경을 그러고 있으니, 도저히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데 거기다 마침내 이 지독한 악귀 놈이 어쩌다가 단도로 내 가슴을 찔렀다..

피가 세차게 흐른다.

동맥이 절단 된 거 같다.

악귀 놈은 악귀 놈이다, 기어코 나를 지옥의 동반자로 삼는다.

그리고 불행하게 그건 성공한 거 같다,

.

이럴러면 도대체 왜 빙의 시킨 거야, 마 작가 놈아!

스토리를 직접 써 보라더니 겨우 이런 재수 없는 흙 수저 쇠돌이의 일생이냐!


쇠돌이의 일생을 누가 읽는다고...


마침내 나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한다는 현실을 깨달았다.

“18 노마!”


나는 있는 힘을 다해 그 단도를 내 몸에서 빼어내고 그놈 심장에 쑤셔 박았다,.

자율 신경 실조증 걸린 놈이라 고수라도 내가 그 단도를 그 놈 심장에 쑤셔 박을 수 있었다.

심장에서 피가 분수처럼 솟구친다.


절정의 고수인 이 새끼는 이러지 않으면 다시 살아 날 수도 있다.

나를 죽인 놈이 살아 나는 건 안될 말이다.

그놈과 나, 그리고 금자 자루는 동시에 떨어져 내려갔다.

망천의 깊은 물속으로...


죽음에 앞서 로딩되는 내 전생과 쇠돌이의 인생 역사가 빛의 속도로 로딩 된다.


“씨바! 전생에서도 좀 더 진지하게, 열심히 사는 건데...이건 아니야!, 그래도 나쁜 짓은 안 했는데...”

암울하게 살았던 전생, 그리고 빙의 되자 마자 다시 죽는 얄궃은 운명.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나.

망천의 차가운 물 속에 빠지고, 후회의 심연에 빠진 나를 죽음이란 놈이 그 큰 아가리를 벌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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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아가리 +1 22.08.25 4,556 57 14쪽
3 백면서생 +3 22.08.25 5,260 58 13쪽
2 쟁자수13호 +5 22.08.25 7,311 67 13쪽
1 프롤로그 +9 22.08.24 9,586 7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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