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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립 대학의 마법학 교수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20도
작품등록일 :
2021.12.17 11:07
최근연재일 :
2022.04.16 00:09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571,346
추천수 :
10,500
글자수 :
324,771

작성
21.12.20 21:01
조회
25,059
추천
319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마법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건 중학교 2학년, 말 그대로 중2병이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었을 때였다.

친구가 보여준 영상이 문제였다.

사실 그 영상을 따지고 보면 마법사가 아니라 궁수나 검사를 꿈꿨어야 맞는 것이었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마법사라는 것에 더 끌렸었다. 아마 그가 만들어낸 무한한 검의 결계에 눈이 돌아갔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부터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을 심한 중2병을 앓으며 마법과 관련된 게임과 라노벨, 애니메이션, 그리고 웹소설까지 섭렵해 나가며 나만의 독자적인 마법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독자적이라고 하기에는 전부 남의 것을 베끼고 짜집기 한 것들이었지만, 당시의 나는 정말로 마법사가 되기 위해 꽤 많은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을 들였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지."


그렇게 잠시 흑역사를 추억한 나는 기지개를 켜며 핸드폰을 들었다.


"다 끝났다.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래? 고맙다. 정식으로 출시되면 참치 한번 살게.

"연어라도 한번 사주고 말해라. 이 자식아."

-알았어.

"그리고 고맙다."

-뭐가?

"너희들 덕분에 내 어린 시절의 흑역사가 게임으로나마 남게 되었잖아."

-미친놈. 흑역사를 남겨 줬는데 고맙다는 표현이 맞는 거냐?

"그런가?"

-아무튼, 정식으로 출시 날짜가 잡히면 코드 보내줄 테니까 너도 꼭 해봐.

네가 구상해 놓은 마법 세계가 여기 다 녹아있잖아.

"그래."


***


인디 게임계에 오랜만에 작품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출시되었다.

인디 게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와 배경 설정, 그리고 디자인이 잘 된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출시와 동시에 많은 호평을 받으며 단번에 주목받는 신작에 오르게 되었다.

게임의 원작이 대학 동아리에서 RPG만들기 툴로 만들었던 쯔꾸르 게임이었다는 서사 때문인지 개발진들의 이야기가 웹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현실과 타협하고 돌아선 나와 달리 끝까지 꿈을 잃지 않은 친구들이었기에 그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었다.

그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와 각종 게임 웹진에 친구들의 사진과 인터뷰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이번에야말로 성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친구들의 성공한 모습에, 나는 기분 좋은 하지만 조금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잠이 들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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