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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글 님의 서재입니다.

오프라인 RPG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글또
작품등록일 :
2021.10.13 21:27
최근연재일 :
2021.10.31 12:31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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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추천수 :
23
글자수 :
78,031

작성
21.10.15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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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시작 (5)

DUMMY

출시 첫날부터 게임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고.

커다란 관심만큼이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으아! 여러분 반갑습니다 아메리카 tv형님들의 재간둥이 BJ 민재 인사 오지게 박습니다!"


통합된 한 개의 서버에서 게임을 플레이하지만, 워낙 많은 인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국가 별로 접속하는 회선이 달랐음에도 한국에서만 해도 대기열이 수백 만에 달했다.


일반인들은 물론 세간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오프라인 RPG 관련 방송을 통해

인기 급상승을 노리는 BJ의 수도 적지 않았다.


시청자 수 100명도 넘지 못하는 흔하디 흔한 bj에 속하던 민재에게 있어서 같은 플랫폼 bj들 중 가장 먼저

대기열을 뚫고 들어온 행운은 절대 놓쳐서 안될 기회였다.


"아 형님들 제가 오프라인 RPG의 대기열을 뚫어냈습니다!"


대기열을 뚫어낸 bj가 있다는 소식이 순식간에 퍼져나갔는지 100명 선에 머물러 있던 시청자의 수가

순식간에 1000명 대를 넘어 10000명을 넘어가고 있었다.


"으아 시청자 10000명 돌파했습니다. 형님들 저 이러다가 아메리카 tv 1등 먹는 거 아닙니까?!"


[이야 우리 하꼬민재 출세했네 100 따리가 1만 명이라니 ㅋㅋㅋㅋ]

[응 그래봤자 다른 bj들 접속하면 순식간에 다 나갈 거임]

[100 따리가 1등은 무슨 ㅋㅋㅋㅋ 꿈도 야무지다]

['하꼬민재' 님이 달풍선 100개를 후원하셨습니다. - 형님들 그래도 덕분에 오프라인 RPG 구경 가능한데 예쁘게 봐줍시다 추천도 눌러주시고 ㅋㅋㅋ]


촐싹대는 민재의 반응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며 놀려 먹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덕분에 빠르게 오프라인 RPG를 구경할 수 있게 됐다며, 후원을 해주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야이 하꼬야 ㅋㅋㅋ 달풍날먹 ㄴㄴ 리액션 꼭 해라]

[아 일단 리액션이고 뭐고 빨리 마을부터 둘러보자고 궁금해서 미칠 것 같으니까]


"하꼬민재 형님 달풍선 100개 감사합니다! 아 형님들 제가 어떻게 감히 날 먹을 하겠습니까! 게임이 어떤지 궁금해하시는 시청자분들이 많으시니까 리액션은 일단 간단하게 마을 탐방한 후에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눈앞에 장밋빛 미래가 그려지는 듯했다.

이 기세를 잘 타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현재 들어온 시청자 전부는 아니더라도 시청자들을 꽤나 많이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딱 10분의 1만 붙잡아두자'


욕심낼 필요 없었다 딱 10분의 1이면 족했다.

마음을 다 잡으며 민재는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광장부터 시작해서 마을 안쪽에 위치한 상가들 그리고 골목 곳곳에까지 사람이 없는 곳이 없었고, 마을 안에 들어찬 인원들이 게임의 인기를 방증하고 있는 듯했다.


"와 형님들 사람 미어터지네요"


[당연하지 ㅋㅋ 사람들이 이 게임하려고 얼마나 혈안이 돼있는데]

[라떼는 학교에서 게임 판타지 읽는게 낙이었다 내 동년배 친구들 전부 이거 하려고 휴가 냈다. 근데 게임 접속도 못하는 중 나는 심지어 한 달 뒤에 캡슐 온단다 울고 싶다...]


읽을 수 없을 정도의 채팅과 지금까지 방송하면서 받아본 적 없는 수의 후원이 터지고 있었다.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겨우 참은 민재는 시청자들이 가장 먼저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게임 내에서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에게 신청받아 지원해 준 아이템인 카메라를 몇 발자국 앞에 내려놓고 카메라 화면 가운데 자리를 잡고 섰다.


"형님들 채팅창에 진짜 가상현실 느낌이 나는지, 얼마나 리얼 한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어가던 말을 끊은 민재는 카메라에 잘 보이게 손가락을 접었다 펴기도 하고 팔을 크게 돌려보고, 제자리에서 크게 점프를 해보기도 했다.


"그냥 한마디로 미쳤습니다. 그냥 현실이랑 똑같습니다! 이게 진짜 게임인가 싶네요“


[통증은 아픈 건 어떤데?]


"어.. 통증은 보자 저기 저기요! 죄송한데 저 한 대만 발로 차주실 수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이야 갑분 SM]


몇 사람을 붙잡아 때려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모두 더러운 꼴 봤다는 표정으로 지나가고 심지어 여성 유저 한 명은 비명을 지르고 도망가기까지 하자, 이 방법은 무리라고 생각한 민재는 사람에게 때려달라는 대신 광장 외곽에 위치한 나무 들 중 하나에 다가가 발차기를 내질렀다.


"윽..!"


[오 뭐야 아픈 거야? 신음 소리 뭐야]

[에이 100%는 아니겠지]

[아 어떤지 빨리 이야기하라고 통증도 100% 구현이면 나 바로 캡슐 지를 거라고!!!]

[아니 통증이 그대로 구현되는 게 캡슐 구매의 기준임? 리얼 마조네]


"아 형님들 아프기는 한데, 현실의 고통에 100% 까지는 아니고 어느 정도 이상의 통증은 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긴 그대로 구현하면 송장 여럿 치우지]

[아... 아쉽다]

[아니 아쉽다는 사람 뭥미]


"네 형님들 이제 마을 외부로 나가서 외부의 풍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닥에 내려놓았던 카메라를 챙겨든 민재는 광장과 마을을 지나쳐 출구를 통해 외부로 나섰다.


[와! 바다다 미친!]


"와..."


마을을 나서자 나타난 백사장과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마주친 민재는 방송 중이라는 것을 잠깐 잊은 채 멍하니 바라봤다.


[인 마 넋 놓고 있지 말고 빨리빨리 둘러봐!]


"앗! 죄송합니다 형님들 와 진짜 방송을 보셔도 신기하시겠지만 직접 플레이하면서 보니까 넋 놓고 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현실의 바다를 마주친 느낌과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현실 보다 드넓은 백사장과 바다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은 숨을 멎게 만들었다.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수평선은 어느 순간 칼로 난도질한 듯 끊어져 있었고, 그 왼 편으로 숲과 산등성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 배경 지렸고]

[야레 야레 저게 그 시공의 도토리인가?!]

[시공의 뒤틀림 미췬놈아]


채팅창에 난무하는 드립을 무시한 민재는 백사장 쪽으로 걸음을 옮겼고, 백사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이족 보행 갈매기들을 발견하고는 가까이로 걸음을 옮겼다.


[아니 무슨 갈매기가 이족 보행을 하냐]

[멍청한 놈아 갈매기는 원래 다리가 두 개라 이족 보행이다]

[이족 보행이건 사족 보행이건 갈매기 크기가 거의 중형견만 하네]


"제가 저 귀여운 갈매기를 한번 잡아보겠습니다. "


[뭘로 잡게 무기도 없이]

[아까 나무에 한 것처럼 로우킥 날리겠지 뭐]

[대화로 풀어 보는 건 어떰?]

[풀긴 뭘 풀어 꼬인 네 인생이나 풀어라 대화로 풀리면 그게 갈매기냐]


"에이 형님들 싸우지 마시고요 제법 귀엽게 생기기는 했는데 당연히 몬스터겠죠?“


주춤 주춤 다가간 민재가 2~3m 정도 접근했을 때였다.

다가오는 민재를 보며 고개를 한번 갸우뚱거린 갈매기의 눈이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민재를 향해 얇은 다리를 앞뒤로 내디디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미처 달려올 줄은 몰랐던 민재가 당황하는 사이

짧은 다리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점프로 주먹처럼 말아 쥔 오른쪽 날개를 그대로 민재의 복부에 꽂아 넣었고,


"으엌!!"


민재는 그대로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내며 넘어졌다.


기회를 잡은 갈매기는 그대로 마운트 포지션을 잡은 채로 민재의 상체에 올라타 주먹을 내리꽂기 시작했다.


[아니ㅋㅋㅋㅋ 하꼬 아니랄까 봐 갈매기한테 얻어터지는 거 보소]

[BJ 갈매기로 이름 바꿔라 ㅋㅋㅋㅋ]

[아니 게임 중계방인 줄 알았더니 개그 방송이었음?ㅋㅋㅋㅋㅋ]

[M 님이 달풍선 1000개를 후원합니다. -너무 좋아 더! 더! 더!]


오늘 방송 타임 중 가장 열렬한 반응이었지만 이걸 기뻐해야 하는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통증 자체가 크지는 않았지만 한대 맞는 순간 몸의 기운이 뭉텅이로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미친놈들... 눈에 보이는 체력 수치가 없어서 어떻게 하려는 건가 싶었는데 이걸 이딴 식으로 구현해 놓다니'


처음에는 무방비한 상태로 배를 가격 당해서 체력 소비가 크기는 했지만 현재는 가드를 올린 채로 주먹을 맞고 있어서인지 그렇게 큰 타격이 들어오지는 않는 듯했다.


'이대로 맞다가 게임 아웃 당하면 시청자들은 좋아할지 몰라도 인생 최대의 흑역사다'


방송 자체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나름 잔뼈가 굵은 게이머 출신의 BJ였다.

타격 속도 자체가 빠르지는 않았기에 타격과 타격 사이에 재빠르게 갈매기의 가슴을 밀치며 한 바퀴 구르고 일어난 민재는 예상 못 한 반격에 바닥을 구르고 있는 갈매기의 위로 재빨리 올라탔다.


[M의 반격이다!!!]

[M 님이 달풍선 100개를 후원합니다 - 아 조금만 더...]

[아 맞는 거 보고 후원하는 놈 뭐임...]


맞은 걸 복수라도 하듯 온 힘을 다해 주먹을 연속으로 내리꽂았고

갈매기는 곧 피투성이가 되었다.


[이족 보행 갈매기를 처치했습니다.]

[업적 포인트 1이 증가합니다.]

[당신은 처음으로 갈매기에게 무지막지한 폭력을 당했습니다. 아카식 레코드가 웃음을 선사해 준 그대에게 업적포인트 3을 추가로 부여합니다.]


갈매기의 사체를 인벤토리에 집어 놓고 일어나 바지를 털던 민재는 그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한 시스템의 알림에 어이없는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아놔... 업적 내용 뭐야... 흑역사 박제네 다시 보기 지울 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우리 민재 큰 업적 해냈네ㅋㅋㅋㅋㅋㅋㅋ]


채팅창에 비웃음이 가득했지만 어차피 방송만 잘 된다면 이 정도는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었기에 머쓱한 듯 웃으며 시청자와 다시 소통을 시작했다.


"아 형님들 진짜 쉽지 않다고요"


[아아 휑뉨들 쉬입지이아않다아구우요~]

[프로게이머까지 했던 놈이 혀가 길다~]


"어쨌든 제가 엄청난 걸 알아냈습니다! 체력 수치가 없어서 어떤 식으로 전투를 하는지 많이 궁금해하셨는데 이게 한대 얻어맞으니까 기운이 쭉 빠지더라고요 아마 이런 식으로 유저들이 직접 몸으로 체감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아닐까 싶습니다!"


[와 미친놈들이네... 그게 가능?]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이게 배를 맞았을 때랑 팔로 가드 올리고 맞았을 때랑 다르더라고요"


[아 이야기 들으니까 더 하고 싶다 아 왜 내 캡슐 일주일째 옥천 HUB에 있냐고!!!!]

[님 캡슐 컨베이어 벨트에서 무한궤도 타는 중 일듯]


한창을 떠들며 시청자들과 소통을 이어가던 중 대화 소재가 끊길 무렵 다른 콘텐츠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피던 중 한 남자가 민재의 눈에 들어왔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먹이나 돌을 쓰고 있고 몇몇 유저만 몽둥이나 칼을 들고 갈매기를 사냥하고 있는 와중에

혼자 갈색의 가죽 옷을 걸치고 제법 그럴싸한 장검을 들고 있었기에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어 형님들 저 사람은 뭐죠?"


[고수의 냄새가 풍긴다]

[다른 BJ 아님?]

[현질러인가? 랜덤박스 그런 거 아님?]

[빨리 가서 인터뷰해봐]


BJ의 감으로 저 사람은 무조건 인터뷰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 민재는 남자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잘 풀려도 되는 거야? 인터뷰하고 방송 출연 시켜준다고 하면서 팁 좀 얻어내면!!'


마음속에는 이미 올해의 BJ 상 수상 소감을 어떻게 말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했다.


[야~! BJ 아영도 대기열 뚫음 하꼬 버리고 거기로 아영이한테 ㄱㄱ]


그러나 미모와 게임 실력을 겸비한 1위 BJ의 게임 접속 소식을 전하는 시청자의 채팅과 함께 5만 명을 웃돌던 시청자 숫자가 입장할 때보다 10 배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기 시작했고,


빠져나가는 시청자 수만큼 민재의 꿈 또한 사라지는 듯했다.


'젠장!! 왜 하필 지금 이렇게 된 이상 저 사람 인터뷰라도 해야 한다'


아직 남아 있는 시청자들도 눈앞에 보이는 유저의 인터뷰가 궁금해서 일 것이다.


퍼억!


"으악!!'


눈앞의 유저를 인터뷰할 생각에 주변을 살펴보지 않은 탓이었다.

순식간에 한 마리의 갈매기가 왼 편에서 민재의 옆구리를 가격했고 잠시 주춤하는 사이에서 뒤편에서 갈매기 한 마리가 민재의 허리춤을 가격했다.


두 번의 타격 모두 무방비 상태에서 맞아서인지 빠져나가는 체력의 양이 적지 않았고, 아무 생각 없이 어 그로를 끌며 달려가던 탓에 추가로 합류한 갈매기까지 포함해 총 3마리의 갈매기에게 공격당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이 갈매기 새끼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하냐고 진짜 답답하네]

[선공형 몬스터 사이를 저렇게 달려가니까 그렇지]

[인터뷰 물 건너갔네 나는 아영이 방으로 간다 ㅅㄱ]


"악 형님들 잠시만요 아직 기다려주세요 인터뷰할 수 있어요!"


그의 처절한 외침은 이어지는 공격에 점점 묻혀갔고,

빠져나가는 시청자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지고

계속되는 갈매기의 공격에 체력도 바닥을 보이는지 점점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안돼.... 나의 원대한 꿈이..'


흐려지는 시야로 그의 비명을 듣고 뒤돌아 보는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혹시나 구하러 와줄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제자리에서 몸을 풀듯 가볍게 기지개를 켠 사내가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백사장을 벗어나 산속으로 사라지면서

산산이 부서졌고, 사내가 사라짐과 동시에 민재에게도 죽음이 찾아왔다.


[서버 최초로 이족 보행 갈매기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여 살해되었습니다.]

[아카시 레코드가 당신의 멍청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위로의 의미로 업적포인트 10이 상승합니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사망 페널티로 24시간 접속이 제한됩니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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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5) +2 21.10.15 52 2 14쪽
5 시작 (4) 21.10.14 45 2 11쪽
4 시작 (3) 21.10.14 63 2 11쪽
3 시작 (2) 21.10.14 7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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