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김의선 님의 서재입니다.

막장 드라마속 엑스트라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김의선
작품등록일 :
2017.11.01 22:16
최근연재일 :
2017.11.09 23:56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32,370
추천수 :
1,843
글자수 :
38,302

작성
17.11.07 23:22
조회
12,282
추천
171
글자
9쪽

7화.나 혼자만 몬스터 헌터4

이 소설은 100% 픽션입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명, 국가, 기관명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반갑습니다. 린지라고 합니다.”


린지라고 자기를 소개한 여자가 여전히 공중에 떠서 말했다.


“어? 그래. 아, 그런데 반말 써도 되나?”

“그럼요. 전, 성진님의 종인 걸요.”

“종?”


종이라면 새벽종이 울렸네! 할 때의 그 종은 물론 아닐 테고 머슴? 하녀? 그런 거? 성진은 문뜩 주변을 살펴보았다.

혹시 신종 장기밀매 이런 거 아닐까? 예쁜 여자 앞세워서 납치 감금, 그리고 장기를 떼어내는···

그만. 그만. 너무 나갔다.

성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 모습에 린지가 잠시 무언가 생각하더니 얼굴을 붉힌다.


“험험. 아니 종은 아니구요. 호호호. 제가 1000년 만에 인간계에 나오다 보니. 단어 선택이 좀 어렵네요. 도우미? 도우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아니면 비서 뭐, 그 정도로.”


취리릭~

그 순간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망원경 카메라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몇십 킬로 떨어진 곳의 피사체도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찍을 수 있는 최신 카메라의 소리였다.


“이거··· 허공에다 대고 말하는 거 맞지?”


등산객 복장을 하고있는 40대의 남자가 카메라에 녹화되고 있는 영상을 보며 말했다. 옆에 있는 역시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말을 받는다.


“웃기는 녀석이네. 방금 고등학생 패버리더니 갑자기 허공에다 대고 뭐하는 거야. 일단 녹화해. 최 회장님께 보고해야 하니까.”


등산객으로 위장한 심부름센터 직원이었다. 외국 같으면 탐정이란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겠지만, 현행법상 아직 한국에선 탐정이 공식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

모양 빠지는 이름이지만 겉으론 그런 이름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심부름센터라고는 하지만 그들은 전직 정보요원.

정확히 말하면 비리를 저지르고 쫓겨난 사람들이지만, 정보수집 능력과 일 처리는 1류급, 프로였다.


“아하 이런 정신병자나 감시하고 있어야 한다니.”

“시끄러. 이 자식아··· 이일이 돈이 얼만데. 그리고 놀면서 돈 벌면 좋은 거지. 어? 씨바 잠깐. 사라졌잖아.”


두 사내는 감쪽같이 성진이 사라져버린 화면을 바라보았다.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보지만, 성진은 어디에도 없다.


“좆 됐네. 타켓을 놓치다니. 카메라 치우고 찾아봐.”

“씨바. 어쩐지 쉬운 일이다 했다.”


두 사내는 황급히 장비를 챙겨 성진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



뽀송뽀송한 기분이 들었다. 공중에 떠 있는 깃털 같은 기분. 린지는 이것이 결계라고 했다. 밖에선 전혀 안 보인다고.

대략 3평 정도 되는 커다란 공같은 공간. 그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지만, 성진의 눈에 린지가 또렷이 보였다.

성진이 천천히 입을 연다.


“그러니까 이계에서 왔다고?”

“네. 무슨 이유인지 알순 없지만 이곳과 작은 문들이 연결되더니 제멋대로 열리기 시작했거든요. 대략 인간의 시간으로 1년 전부터요.”


1년 전? 그러면.

성진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한다.


“지금 지구에 나타나고 있다는 몬스터가 네가 사는 이계로부터 왔다는 건가?”

“네. 정답입니다.”


린지가 물개박수로 대답한다. 귀엽다.


“그럼 산삼. 어머니가 오천년 묵은 산삼이란 것도?”

“네. 우리 세계 물건입니다. 뭐, 우리세계에서도 상당히 비싼 물건이고. 각성할 때 쓰이는 물건이지요.”

“각성?”

“네, 어렵게 설명 드릴 것 없이. 지금 성진님에게 일어난 일을 각성이라고 하지요. 이 모든 게 성진의 아버님이 원하신 일입니다. 저도 그분이 보내서 왔구요.”

“뭐, 뭐? 우리 아버지?”

“네. 아버지는 이계에 살아 계십니다.”


아버지는 지금 성진이 먹은 산삼을 캐고 얼마 있다 돌아가셨다. 그런데 그 산삼주를 먹고 이능력이 생기고 그 이능력으로 몬스터를 때려잡았다. 그리고 지금 린지라는 여자가 나타나 아버지가 살아계시다고 한다.


꾸욱!

성진은 자신의 뺨을 꼬집어 보았다. 꿈일 것이다. 이건 분명히. 깨자. 몬스터 헌터로 계약해서 받을 1500억이고 뭐고. 다 꿈이야. 이게 말이 되냐고.


“끄아악”


하지만 너무나 아팠다.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그 모습에 린지가 웃는다.


“푸하하. 뭐 하세요. 꿈일까 봐 그래요? 곧 적응하게 되실 거예요. 아버님도 그랬으니까.”

“뭐?”

“자세한 이야기는 해 드릴 수 없어요. 아직 때가 아니거든요.”


린지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계에서 바퀴벌레처럼 넘어오는 몬스터들을 그들도 다 통제할 수 없다고. 만약 이대로 간다면 지구는 멸망할 거라고.

그래서 성진의 아버지가 산삼으로 성진을 각성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 산삼은 20여년 전 이계의 아주 작은 틈으로 튕겨 나왔고. 그것을 아버지가 캐게 된 것이라고. 그리고 지금은 절대 알려 줄 수 없는 이유로 성진의 아버지는 이계로 넘어갔다고 했다.

이계로 넘어간 최초의 인간 그것이 성진의 아버지 김원빈씨라고.

설명을 다 들은 성진이 턱을 괴며 말한다.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내가 지구를 구해야 한다네? 각성한 이 능력으로 말이야. 그건 말할 수 없지만, 아버지가 주신 거고?”

“오~ 역시 똑똑하세요. 스마트 스마트!‘


린지는 오늘 그동안 보지 못한 강력한 몬스터가 나타났지만, 그것은 새 발의 피라고 했다. 앞으로 더욱 강한 몬스터가 나타날 것이며 그 몬스터 들은 지구의 미사일, 핵무기로도 어쩌지 못할 거라고.

오직 유일한 각성자. 성진만이 그들을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설명을 마친 린지가 쑥~ 하고 성진에게 바짝 다가오며 입을 연다.


“그런데 지금은 아녜요. 아직 성진님이 완전 각성한 건 아니거든요. 지금 100포인트죠?”


100포인트···. 그거면 성진의 눈앞에 보였던 점수를 말하는 걸 거다.

린지가 몸을 뒤로 훅 빼며 계속해서 말한다.


“100포인트면 인간이 만든 총알까진 커버가 되지만. 그 이상의 무기면 죽어요.”

“뭐? 하지만 몬스터도 한 방에 죽여 버렸는데?”

“운이 좋았던 거예요. 그 녀석은 스피드가 하급인 몬스터거든요. 중급 스피드만 되어도 성진님이 한방에 죽이기 힘들었을 걸요. 그리고 달칵”


린지가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머리와 몸이 분리 되는 쪽은 성진님이 었겠죠.”

“그··· 그래. 그럼 총알을 튕겨 낸 건···”

“그것도 운이 좋았죠. 딱 거기까지예요. 지금은. 수류탄이라던가 바주카포 이런 거 맞으면 그냥 골로 가요.”


골로가? 표현 한번 고급지다.


“그럼 어떻게 해야해?”

“제 말 잘 들으세요.”


그 후로 린지는 성진에게 한참 동안 강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 주었다.


“그럼 건투를 빌게요. 열심히 하셔서 지구도 구하고. 아버님도 뵙고 가문의 비밀도 밝혀 내길 바래요. 스스로의 힘으로.”


팟~

그 말을 끝으로 린지는 사라졌다.

그리고 성진도 결계에서 나와 원래 있던 가지 길에 떨어 졌고.

그는 바닥에 착지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생각을 좀 정리해야 했으니까.


‘후··· 보석이 그런 용도였어? 어마어마하구만. 어쨌든 그건 그렇고 먼저 200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그래야 내가 몬스터한테 죽지 않을 최소한의 스킬을 얻을 수 있다고 했지. 그럼··· 일단 집으로 가자.’


하고 고개를 드는데 눈앞에 고삐리들이 우르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것도 때거지로.

손에는 쇠파이프며 야구방망이 같은 것을 들고 있었고 50여 명은 되어 보였다.


“이 새끼 뭐야? 영화 찍냐. 무릎 꿇고 뭐해. 미래에서 왔어? 터미네이터야?”

“씨바 이 쌔끼 맞아“


성진이 고개를 올려보니 방금 그에게 얻어터졌던 노랑머리와 칼잽이가 보였다. 견적 나온다.


‘복수하러 온 거겠지.’


노랑머리가 성진을 가리키며 말한다.


“맞아. 이 자식이야. 일어나 이 새끼야.”


성진이 씨익 웃으며 일어난다.

기회다. 포인트를 올릴 기회. 성진은 린지가 말한 데로 화살표를 머리에 떠올렸다. 반짝 빤짝 화살표가 뜨더니 50여 명의 학생. 아니 양아치들의 머리 위로 숫자가 똥똥똥 하고 뜬다.

거의 1점 아니면 많아야 3점이었다.

0점도 군데군데 있었고.


‘뭐 아쉬운 대로 이거라도. 한푼 두푼 모아 부자 된다고. 이걸 우습게 보면 또 안 되지.’


성진은 그렇게 생각하며 자세를 잡았다.


“와라.”


양아치들이 벙찐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 모습에 성진이 한 손을 들어 강아지 부르듯 까딱까딱 손짓하며 말한다.


“아, 귀찮으니까 한꺼번에 다 덤벼. 형이 지금 마음이 몹시 급하거든.”

20171108_004910.png

-작가주)

터미네이터1의 착지 장면 입니다.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 이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막장 드라마속 엑스트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된 작품입니다. 20.11.18 236 0 -
10 9화.재벌집 딸. +6 17.11.09 11,408 168 8쪽
9 8화.노력하는 헌터 김성진. +1 17.11.08 11,677 168 13쪽
» 7화.나 혼자만 몬스터 헌터4 +7 17.11.07 12,283 171 9쪽
7 6화.나 혼자만 몬스터 헌터3 +6 17.11.06 12,250 177 10쪽
6 5화.나 혼자만 몬스터 헌터2 +5 17.11.05 12,721 190 9쪽
5 4화.나 혼자만 몬스터 헌터 +11 17.11.04 13,334 196 10쪽
4 3화. 보석2 +7 17.11.03 13,378 190 7쪽
3 2화. 보석 +7 17.11.02 13,943 198 8쪽
2 1화. 아버지의 유산 산삼주. +16 17.11.01 15,615 234 11쪽
1 프롤로그 +4 17.11.01 15,647 151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