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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스토리] 물음표

난 살면서 행복했던 적이 거의 없다. 
지금 당장 열 손가락을 피고 하나씩 떠올려봐도 다섯 손가락이 접힐 즈음이면 더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게다가 그 또한 대부분 철들기 전 어린 시절 기억이다. 

내가 아직 사람의 형상을 갖추지 못한 태아였을 때부터 부모님, 아니 우리 가족은, 불화가 심했다.

나는 태생 자체가 불행의 씨앗이었고, 내가 있음으로 우리 가족은 불행해졌다. 
적어도 내가 없었다면 우리 가족은 없었을 테니까. 

나는 세상에 환영받지 못한 아이였다.

그래서 난 항상 생각할 수밖에 없다. 

내가 왜 존재하는 것일까. 
나는 왜 태어났을까.
나란 존재를 세상에서 원하고 있을까. 
내가 살아있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 

내 글엔 이런 내 생각이 담겨있다.

글 속에 담긴 말은 내 생각이자, 나를 위한 말이기도 하다.
지금 쓰는 이 글을 완결시키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사실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글에서 손을 떼고 있었다. 
이제 다시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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