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튜브(Huntertube) : 동영상으로 강해져!

헌터튜브(Huntertube) : 동영상으로 강해져! #8

“너 밑에서?”

“응.”

“무슨 일?”

“너니까 하는 말인데. 내 능력 총합이 100이야.”

“뭐?”

“능력 총합이 100이라고.”

“1렙에?”

“응.”

“취했냐?”

“보여줘?”

그런 그의 말에 재하가 되물었고 승호는 미소를 지었다.

“실화냐?”

“물론.”

아직도 묻는 그에게 재하는 자신의 능력치를 보여주었다.

“가족도 없는 내가 믿을 만한 놈이 너 밖에 더 있냐.”

“······.”

“그래서 하는 소린데. 내 밑에서 일 해볼래?”

“난 헌터도 아닌데. 내가 할 일이 있긴 해?”

“말이야 내 밑에서 하는 일이지만. 알잖아. 요즘 헌터들 영상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는 것.”

“아아. 알지.”

“관리자 겸 서버 관리도 좀 해주고. 어때?”

“흐음.”

“돈은 섭섭지 않게 줄테니까.”

“솔직하게 말해서 요즘 회사 분위기가 애매하기도 하고 어수선해서 옮길까 생각도 했지.”

“어때?”

“흐음.”

“지금 받는 정도는 보장해 줄게.”

“될 거라는 보장도 없는데. 그렇게 말해도 되냐?”

“돈 벌 방법은 있어. 영상이 아니더라도.”

“그래?”

“응.”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좋지. 상사 눈치 안봐도 되고 편하니까.”

“너 컴퓨터 잘 쓰잖아. 여러 자격증들도 있고 좀만 배우면 영상 편집도 금방 할 수 있을 것 아냐.”

“그 정도야 할 수 있지.”

“어때.”

“···할게. 솔직히 회사 그만둘 때가 된 것도 사실이니까. 이 폭풍이 지나가면 아마 회사에서도 물갈이 시작하겠지. 그럼 너랑 친하게 지내던 나도 짤릴 거고. 그럴 봐예야. 그냥 빨리 내가 나서는 게 낫지.”

“좋아. 자세한 건 정리되면 알려줄게.”

“그래.”

그렇게 재하와 승호는 술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

“아이고오.”

“괜찮냐?”

“어···. 근데 너 왜 침대가 없냐.”

“어어. 어쩌다보니 못쓰게 됐거든. 버렸는데. 다시 사질 않았어.”

“그렇군. 아이고 머리야.”

“자.”

그에 재하는 그에게 작은 단환을 건넸다.

“뭐냐. 한약?”

“먹어. 몸에 좋은 거니까.”

그런 재하의 말에 승호는 그것을 바로 받아먹었다.

“하. 뭐냐 이거. 존나 좋은데.”

“스킬로 만든 영약인데. 되게 좋은 거임.”

“영약? 그럼 비싼 거 아니냐?”

“개당 1500만원. 물론 다운그레이드 버전이긴 한데.”

“···너 며칠만에 손이 커졌다?”

“어차피 만들 것 다 만들고 남은 걸 이용해서 대충 만든 거라서.”

“그러냐. 그래도 좋네.”

숙취와 두통이 모두 사라지자 승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재하를 보면서 말했다.

“어제 대충 얘기를 하긴 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 뭘 어떻게 한다고?”

“일단 던전을 한두 번 돌아볼거야. 그리고 다닐만 하면 영상찍기 시작하게.”

“근데 헌터들 영상은 어떻게 찍냐. 카메라 들고 다녀?”

“아니. 시스템으로 영상 녹화가 돼.”

“···진짜?”

“응. 내가 보는 것들을 녹화하는 건데. 편집도 가능하고. 그런 식으로 찍는다고 하더라고. 실험삼아 해봤는데. 화질도 좋고.”

“대박이네.”

그렇게 말하는 승호를 바라보면서 재하는 말했다.

“일단 쉬다가 집에 가라. 나는 이제 던전 가볼거니까.”

“알았어. 조심해라.”

“그래.”

그렇게 재하는 승호를 남겨두고는 던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재하가 실험을 위해 온 던전은 E등급 던전 중 하나로 고블린 부락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던전이었다. 던전은 이름대로 고블린이 등장했으며 나무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 만큼 궁수가 활약하기에 나쁘지 않은 던전이었다.

던전 내에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재하는 바로 던전으로 진입했다. 그리고는 등에 화살들을 잔뜩 챙겼다.

‘한 통당 100발. 3통 있으니까. 충분하겠지.’

고개를 끄덕인 재하는 바로 사냥을 시작했다. 앞쪽에 있는 고블린이 발견되자 재하는 화살을 활에 걸었다. 그리고 가만히 목표물을 겨누고는 숨을 컨트롤 했다. 그리고는 바로 화살을 쐈고 강철화살은 빠른 속도로 날아가 고블린의 머리를 꽤뚫었다.

“······.”

단 한번의 공격으로 깔끔하게 고블린을 죽인 재하는 다시 화살을 꺼내 활에 걸고는 움직였다. 그렇게 재하는 별 다른 부담 없이 던전을 클리어했다.

“쉽네.”

던전 내에 존재하는 모든 고블린들은 재하의 존재를 깨닫지도 못하고 모두 죽어나갔다. 자신의 사냥을 찍은 재하는 영상을 확인했다. 천천히 영상을 보던 재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쁘지 않네. 몸을 빠르게 해주는 스킬 정도만 구하면 되겠다.”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재하는 영상을 껐다.

****

새로운 던전에 도착한 재하는 던전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진입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가만히 서서 던전에서 사람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면서 재하는 유튜브 앱을 켜고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여러 헌터들의 영상을 뒤적이던 재하는 몸이 굉장히 재빠른 도적 계열 헌터의 영상을 발견했고 그 영상을 보았다.

[섀도우 워크 , 은신 , 섀도우 아이 획득]

[섀도우 워크]

[등급 : 희귀]

[기척을 숨기고 일정 거리를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매커니즘 : 능력 총합 X 0.5 (M)]

[숙련도 : 5%]

“흐음. 이동거리는 50M인가. 좋네. 위험할 때에 사용하면 좋겠다.”

그렇게 중얼거리며 재하는 다른 스킬도 확인을 했다.

[은신]

[등급 : 고급]

[기척을 숨기고 자연 속으로 숨어든다. 공격, 피격 시 은신 해제.]

[매커니즘 : 능력 총합 X 1 (S)]

[숙련도 : 10%]

[섀도우 아이]

[등급 : 일반]

[어둠을 꽤뚫어본다.]

[매커니즘 : 능력 총합 X 5 (M)]

[숙련도 : 0%]

‘S는 시간인가. 그럼 100초. 괜찮네. 위험할 때에 몸 숨기기로 좋으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재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때 던전에서 한 일행이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특정한 마크를 가슴팍에 달고 있었다.

‘저 문양이면 은하길드인가. 은하길드면 우리나라 5위 길드, 큰 길드지.’

고개를 끄덕인 재하는 조금 옆으로 물러서서 길을 터주었고 그는 재하를 한번 훑어보면서 히히덕 거리며 앞으로 지나갔다. 자신을 향해 뭔가를 말하는 것 같았지만 재하는 별 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는 재하는 던전으로 들어갔다. 던전에 들어온 재하는 먼저 주변을 둘러보았다.

“흠.”

알고 온 대로 동굴의 환경을 가지고 있는 던전이었고 나오는 몬스터도 곤충형이었다.

‘곤충형들이면 외피가 꽤나 단단할텐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재하는 안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안쪽에서 몬스터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글에진심인]

주인공 싸이코패슨가 생명체 죽이고도 무덤덤하네... 유튜브로 정신계관련 스킬이나 획득하게해서 개연성좀 높이면 좋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