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12월쯤. 방 누수 공사한다 해서 이사했는데 또 해야 된다고 해서 다시 이사해야 했지요. 이번엔 5층이라 어쩔 수 없이 무거운 짐들을 옆방으로 옮겼습니다. 안 쓰는 방이라서 넣어놓으라고 했지요.
동장 언니가 도배장판을 계속 해도 안 되서 아예 비워 놓은 거다. 그랬거든요. 들어갔을 땐 훅훅 찌는 습도 완전 높은 찜질방 60도 방(?)에 들어온 기분이라 짐만 던져놓고 필요한 것만 가지고 이사 했어요.
그리고 한 달, 다시 내려와서 짐을 옮기려고 했는데 여전히 습도 90에 온도 60인 방. 짐 옮기다가 내가 죽겠구나 싶어 다음에 방 온도 괜찮아지면 하자 그러고 있었지요. 겨울에 난방이 잘 돼서 방이 더우니 한 4~5월 쯤이면 되겠다 했어요.
그리고...
들어가서 비명부터 질렀죠. 저건 여름옷 꺼낸다고 좀 헤집어놔서 괜찮은 거고 시커먼 곰팡이와 천장과 벽에서 내려온 거미줄 같은 벽지하며.... 꺼내러 가야 되는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여름옷 들어있는 박스만 가지고 나왔어요.
그리고 현재, 방을 치워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역시 엄두가 안 나네요. 저걸 어찌하리오.
그냥 짐만 건져오기도 힘든 상태예요. ㅠㅠ
001.
二月
13.10.29 11:49
으악! 저도 비명부터 나오네요. 막막하실듯. 힘내세요. ㅠㅠ
002. Lv.68 이가후
13.10.29 15:15
이런... 힘내세요 ㅠ.ㅠ
저는 처음에 보고 불났었는 줄 알았네요.
003.
흑천청월
13.10.29 22:45
경찰에 신고해 봅니다.
004.
릿티
13.10.30 00:42
으, 으악! 재, 재앙이다!
005.
구라백작
13.10.30 01:16
으으으.. 난 무슨 화재라도 생긴줄..
006.
덴파레
13.10.30 01:23
저거 다 곰팡이 탓 ;ㅅ;
007.
낭만냥
13.11.11 11:33
폭탄 ㅇ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