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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슬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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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리드
작품등록일 :
2013.09.24 20:00
최근연재일 :
2013.10.06 08:09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37,123
추천수 :
1,220
글자수 :
30,347

작성
13.09.24 20:02
조회
4,083
추천
120
글자
4쪽

프롤로그- 고룡의 해답

DUMMY

프롤로그.


“차원번호 354번. 버그가 출현했습니다.”

고결한 차원의 관리자, 고룡 타하무트는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잊을만하면 출현하는 버그들! 수십 년 노력을 해서 안정시켜놓은 차원을 고작 몇 달만에 말아 드시는 망할 자식들.

그의 입에서 분노가 담긴 브레스가 날아갔다. 생각 같아서는 그놈의 버그를 다 깡그리 잡아다가 유폐시켜 버리고 싶지만, 그에게 그런 권한 따위는 없다.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말. 그는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내 뱉었다.

“이번엔 또 어떤 놈이야?”

“판타지 제 3계로 차원 이동한 고등학생입니다. 불과 3년만에 검술로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고, 그 이후 5년간 수련에 매진해 6서클 마법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젠장. 대체 저 놈의 자식들은 뭘 쳐먹었길래 차원만 넘어서면 저렇게 말도 안되게 강해지는 거야? 검술이 장난이야? 남들은 평생해도 될까 말까 한 걸 몇 년만에 해내. 대단해! 역시 고등생물이야.”

“고등학생입니다.”

물론 그걸 모를 타하무트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비꼬는 의미로 던진 말이니까. 하지만 어찌 보면 그의 말이 틀릴게 하나도 없다.

자신도 모르게 차원을 건너뛰는 존재들이 있다.

흔히 버그라고 불리는 이 녀석들은, 차원을 넘자마자 대단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인다. 다른 녀석들과 눈에 띄게 구분될 만큼의 성장세다.

특히 그중에서도 이 고등학생이란 놈들이 악랄하다. 일반인이 차원을 넘는 것보다 수십배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그냥 사람이 차원을 넘어가도 사기적인 능력을 보이는데, 이 고딩들은 그것에 수십배의 성장 속도다.

문제는 하드웨어들은 빛의 속도로 늘어가는 데 반해, 머리는 아직 고딩수준이란 것이다. 힘이 갑자기 세진 고딩들이 차원을 망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어봐야 십년.

얼마전엔 신을 죽이겠다고 찾아온 고딩놈을 박살내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 차원관리자의 제1법칙중에 하나는 버그를 직접적으로 제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죽지 않을 만큼 흠씬 두들겨패고 얻은 답이 걸작이다.

판타지 책에서 봤는데요.

어느 놈이 그딴 책을 썼는지는 몰라도 잡히기만 하면 확. 아주 화형을 시키고 만다. 이런 울화통 터지는 일이 하루 이틀이면 모르겠는데 거의 몇 년 단위로 계속 생긴다. 그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아직 자신의 관리가 끝나려면 백만년이란 긴 시간이 남아있다. 그 끝나지 않을 것같은 긴 시간을 이 삽질을 하면서 견뎌야 한단 것이다.

아마 스트레스로 죽는 드래곤이 나온다면 그가 최초일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일단 되는 대로 차원을 안정화 시키고, 다른 놈들을 지원해줘.”

“하지만 차원의 인간들이 고등학생의 힘을 따라잡지를 못합니다.”

“......”

역시 그의 부관은 단 한번이라도 적당히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다. 그는 이마에 생긴 주름을 펴면서 생각했다.

이 상태로 차원을 관리해봐야 말짱 헛것이다. 그러나 그가 직접적으로 개입은 할 수 없다. 결국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인데, 차원 관리 매뉴얼이 제약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

‘잠깐? 그럼 내가 직접적으로 개입을 하지 않는다면?“

타하무트의 머릿속에 하나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말 그대로 자신이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해결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무릎을 탁치며 소리쳤다.

“야, 우리 그 고등학생 놈들 깡그리 없애 버리자.”


작가의말

그냥 제 취향의 게임판타지와 현판이 쓰고 싶어서 쓰게 됐습니다. (음?) 재미있었으면 좋겠네요. 비축분도 있으니 당분간은 꾸준히 올라갈겁니다.


참고: 이 소설의 모티브는 10몽무존의 작가인 일황군의 소재기부로 시작되었습니다.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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