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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6427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장편소설 '무궁화의 진실'을 쓰면서

 

 

 

 

 

소설 '무궁화의 진실'을

쓰면서

 

 

 

 현재 장편소설 '무궁화의 진실'을 연재하고 있는 저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민 1세의 할아버지입니다. 그러나 '퇴물이 되어 무엇을 하면서 이 지루한 여생을 살아가야 하나?'라고 고민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지요. 지난 수년간 소설을 공부하면서 바쁘게 살다가 최근에는 은퇴 시 일하던 직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문인의 길을 가려고 하다가 부모님의 극렬한 반대로 뜻을 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거의 30년 가까이 살아왔습니다. 1975년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저는 가난한 미국 유학생이었는데, 여름방학을 맞아 로스앤젤레스로부터 뉴욕시까지 자동차 여행을 하기로 하였지요, 수백 달러의 거금(?)을 주고 산 중고차에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집사람을 옆에 태우고 신혼여행 겸 긴 여행을 떠났지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텐트를 사서 야영을 하면서 갔습니다.

 

 

로키산맥을 넘었고 네브래스카 주의 사막 언덕 지대를 통과하고 나자, 중부의 몇 개 주가 우리를 기다리더군요. 출발한 지 10일쯤 되던 때 우리는 오하이오 주의 경계선을 넘었습니다. 천생이 약골인 저는 야영으로 지친데다가 온몸은 모기에게 물려서 몰골이 한심했어요. 갓 미국에 도착한 집사람은 운전할 줄 모르니 할 수 없이 텔에 들어가 자기로 작정하고 고속도로에서 나가서 지방도로로 들어갔습니다. 지친 나그네의 눈에 해가 뉘엿뉘엿 지며 옅은 주홍색의 노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지방도로를 달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신호등이 나왔습니다. 지친 저는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차량 행렬에 합류하여 정차한 뒤 피곤한 목을 좌우로 돌렸습니다. 얼굴이 좌측으로 돌아간 순간 얼핏 눈에 익은 뭔가를 본 듯하여 다시 자세히 보니 무궁화였습니다. 그것도 한두 그루가 아니라 커다란 주택의 넓은 정원을 모두 감싸고 있는 수십 그루의 무궁화였지요.

 "당신 방금 내가 뭘 보았는지 맞춰봐!"

 차만 타면 쉽게 잠에 빠지는 집사람을 흔들어 깨우면서 저는 외쳤어요. 부스스 눈을 비비면서 잠에서 깬 아내는 제가 바라보던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아이들처럼 즐거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어요.

 "무궁화, 무궁화다! 뺑 둘러선 무궁화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 꽃 삼천리강산에 우리나라 꽃~"

 

 

 마당에는 중년의 백인 아저씨가 잔디를 깎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에게 다가가자 그는 잔디깎이의 모터를 끄고 저를 보면서 미소를 짓더군요. 저는 서슴지 않고 큰 소리로 말을 걸었지요.

 "저희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지나가다가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를 보고 반가워서 잠시 들렸습니다."

 중년의 사나이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나서 함박꽃 같은 웃음을 지었어요.

 "저는 이탈리아에서 왔어요. 저의 조상은 한국인입니다."

 

 

 그의 성은 Corea였습니다. 그가 베푼 저녁을 먹고 나자 그는 낡은 상자 한 개를 가져와 조심스레 열어 뭔가를 꺼내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누더기가 되다시피 닳아버린 흰색의 바지저고리와 퇴색된 비단인 듯한 옷감에 붓으로 쓴 듯한 두루마리 기록물이었지요. 두루마리에는 지금은 없어진 4개의 자음과 모음이 드문드문 보이는 우리말이 적혀 있었어요. 대강 읽어본 나는 그의 조상이 200년쯤 전 왜구에게 붙잡혀간 조선인임을 알아내었습니다. 일본으로 끌려간 그는 서양인들에게 노예로 팔려 긴 항해 끝에 여러 나라를 거쳐 이탈리아에 정착하였던 것입니다.

 

 

 저는 며칠간 그의 집에 머물면서 그에게 아리랑과 한글을 가르쳐 주었지요. 그의 모습에 머리카락이 검다는 것 이외에 한국인 같은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는 자신을 한국인의 후예로 자랑스럽게 소개했어요. 그의 가슴과 영혼에 남아 있는 '무궁화의 진실'을 본 저는 그에게 고개를 숙였어요. 그 후 무궁화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무궁화! 장미나 백합 또는 모란과 같이 화려하지도 않고 짙은 향기도 없으나, 그 모습이 청초하고 수수하며 일 년에 무려 100일간이나 피어 있는 이 꽃을 저는 좋아합니다. 영어로는 무궁화를 rose of Sharon이라 부릅니다. 성경 '솔로몬'에 이 꽃 이름이 나와서 한국에서는 샤론의 장미로 번역되어 알려졌습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샤론의 장미가 예수님을 의미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일부 한국의 교회는 그 옛날 예수님이 한국까지 오셨다는 대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

 

 

예수님이 한반도에 오셨든 아니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려하지도 않고 향기롭지도 않은 꽃이지만 청초하고 수수한 꽃을 일 년에 무려 100일이나 피어 대는 무궁화의 특징이 바로 우리 민족의 특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일본인처럼 간사하지도 않고 중국인처럼 음흉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상대의 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한가족으로 반만년의 역사를 지켜왔습니다. 비록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지금은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무궁화야말로 반만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 끈질기고 진실한 모습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무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무궁화(無窮花)는 이름에 꽃을 나타내는 한자 ''가 들어가서 화초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무궁화는 화초가 아니라 나무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원을 가꾸는 분들이 무궁화를 화초로 착각을 하셨는지 무궁화의 가지를 마구 잘라 내버려 무궁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난쟁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곳 아메리카 대륙에서 제가 보아온 무궁화는 매우 키가 큽니다. 가지치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놓아두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국화 무궁화를 제대로 알고 가꿔주시기를 조국에 계신 동포에게 호소합니다. 제발 과도한 가지치기를 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계속 자라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무궁화가 뭔지 모르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다고 하니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무궁화에 대하여 가르쳐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매년 봄만 되면 저는 집의 뒤뜰에 작은 무궁화 묘목을 얻어와 심고 조국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키워나갑니다. 비록 몸은 외국에 나와 살고 있지만 저는 매일 무궁화를 보면서 '무궁화의 진실'을 배워 나갑니다. 이 아메리카 대륙이 온통 무궁화로 덮이는 날이 올 때까지 저의 무궁화에 대한 염원은 계속될 것입니다.


http://novel.munpia.com/14543






댓글 22

  • 001. Lv.83 아시라비야

    13.12.03 18:29

    근데 왜 '국화'인거죠?....음....한 번 조사해봐야겠다. 저희 학교 화단에는 무궁화가 심어져있었는데 등교나 체육시간마다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관찰하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 002. Lv.23 tulip642..

    14.01.11 20:49

    무궁화의 의의


    가을이 다가올 즈음이면 삼천리 방방곡곡에 피어나는 무궁화.
    끈질기며 번식력이 강한 무궁화는 우리 겨레의 얼이 담긴 나라꽃(國花) 입니다. 많고 많은 꽃 중에서도 특별히 무궁화가 우리의 나라꽃으로 정해진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그렇다고 무궁화가 수많은 각국의 나라꽃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궁화가 갖는 또 다른 생명력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무궁화가 왜 우리의 나라꽃으로 선택되었는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궁화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며 같은 자리에서 피어나고 번식해 나갑니다. 이러한 완강한 자생력이, 우연히 우리 민족의 기나긴 역사 속에 괴어 있는 맥과 얼에 연결되었던 것은 아닐까요.
    인간들이 자신의 역정과 이상을 되새기며 그에 알맞은 꽃을 선택하여 한 나라의 표상으로 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무궁화는 그런 조건에 적합했던 것입니다. 물론 나라마다 나라꽃을 정하는 기준은 각기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그 나라의 기후나 지질, 역사, 문화 등과 관련이 깊은 식물이 나라꽃으로 정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나라의 나라꽃 무궁화(無窮花)는 1000년이 훨씬 넘는 오랜 동안 우리 민족의 얼과 혼 그 자체였습니다. 무궁화에 관한 오랜 기록은 동진(東晋)의 곽복이란 사람이 쓴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산해경]에는 '군자의 나라에는 무궁화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군자의 나라란 우리나라를 뜻합니다.
    또 중국의 고전인 [고금기](古今記)에도 '군자의 나라의 지방은 천리인데, 무궁화가 많이 피어 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 기록에 의하면, 이미 1400여년 전에 우리나라 전역에 무궁화가 자라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궁화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약 100일동안 크고 화려한 꽃을 피웁니다. 낱개의 꽃은 이른 새벽에 피고 저녁에 지기 때문에 날마다 신선함을 느끼게 합니다. 며칠이 지나면 먼저 핀 꽃은 떨어지고 새로운 꽃이 그 뒤를 이어 피어납니다. 이처럼 꽃과 꽃이 끝없이 이어 피는 꽃이란 뜻에서 무궁화라고 합니다.
    무궁화가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꽃의 강건함과 순수한 아름다움 때문일 것입니다. '유여동차언여무화'라는 시(詩)가 있습니다. '여인과 함께 수레를 탔는데, 그 여인의 얼굴이 무궁화같았다'는 뜻입니다. 또 학명의 '히비스커스(hibiscus)'는 이집트의 히비스 신처럼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무궁화의 영어명은 '로즈 오브 샤론(rose of sharon)'으로 통합니다. 샤론은 가나안의 복지(福地)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을 말하는데, 무궁화는 가장 복받은 땅인 샤론에 핀 장미라고 생각된 것입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찬사에 비해, 어떤 선인은 아침에 화사하게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무궁화를 보고, '可燐榮落在朝昏'이라 하였습니다. '이른 아침에 피어 저녁에 짐이 가련하다.'는 뜻입니다.
    어떤 면에서 무궁화라는 꽃의 영락은 그 생태와 함께 인간 삶의 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생각할수록 깊은 뜻을 갖춘 강한 생명의 꽃인 것입니다.

  • 003. Lv.23 tulip642..

    14.01.11 20:49

    무궁화 제정 유래

    무궁화는 태고 단군조선이 세워지기 이전인 신시시대(神市時代) 환나라(桓國)의 나라꽃인 '환화(桓花)'로 나타나 오늘날까지 오천여년 동안을 배달겨레와 동고동락을 하며 자연스럽게 겨레의 꽃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먼저 우리나라에 대한 한자 명칭을 국내외의 옛 문헌을 통하여 수집한 권상로(權相老 1879~1965)의 한국지명연혁고(韓國地名沿革考) "국명의 이칭(異稱)"에 의하면 그 수가 무려 194가지나 된다고 한다.
    이들을 크게 구분해보면 근방(槿邦), 근역(槿域), 근화향(槿花鄕), 근원(槿原) 등의 명칭은 무궁화를 뜻하는 근(槿)자가 들어있어 "무궁화의 나라"를 의미하고 단국(檀國), 단기지방(檀箕之邦), 신단(神檀), 진단(震檀), 단방(檀邦) 등은 단군과 관계되는 명칭이며 대동(大東), 동구(東區), 동방(東邦), 일역(日域), 일방(日邦) 일출허(日出墟) 등의 명칭은 "동방의 해뜨는 나라"의 의미로 가장 종류가 많았고, 군자국(君子國), 예의지방(禮義之邦), 선인국(仙人國) 등의 명칭은 예의 있는 나라임을 뜻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문헌상의 기록 또는 관련된 사건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신시시대에는 무궁화를 환화(桓花)라하여 환국(桓國)의 꽃으로 불려졌으나 단군조선시대에는 환화(桓花), 근수(槿樹), 훈화(薰花), 천지화(天地花)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나타내고 있었는데 "단기고사"에 "16년(제5대 단군 丘乙 16년은 기원전 2090년 즉 지금으로부터 4088년)에 임금께서 고력산(古歷山)에 행차하여 제천단(祭天壇)을 쌓고 주변에 무궁화를 많이 심었다. (十六年帝行幸古歷山築祭天壇多樹周邊以槿樹)"라고 적고 있으며 또한 "단군세기(檀君世紀)"에 "16년 정축에 친히 장당경(藏唐京)에 행차하여 삼신단(三神壇)을 쌓고 환화(桓花)를 많이 심었다(丁丑十六年親幸藏唐京封築三神壇多植桓花)"라고 제5대 단군 구을(丘乙)에 대한 사실(史實)을 적고 있었다.
    한편 동양의 역사. 지리. 민속. 종교 등을 총망라하여 기록한 대표적인 기서(奇書)인 산해경(山海經)은 요순(堯舜)의 禹임금(BC 2183~2175 : 우리나라 단군조선시대)때 백익(伯益)이 저작하였는데 이 책의 제9권 "海外東經"에 "군자의 나라가 북방에 있는데 그들은 의관을 갖추고 칼을 차며 짐승을 잡아먹고 두 마리의 큰 호랑이를 부린다. 그 나라 사람들은 사양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 않으며 그 땅에는 훈화초(무궁화)가 있는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시든다(君子國在其北 衣冠衣冠帶劒 食獸 使二大虎在旁其人好 讓不爭 有薰(或作菫)華草 朝生夕死)"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시대에는 "최문창 후문집(崔文昌候文集)권1표 가운데 사불허북국거상표(謝不許北國居上表)"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신라의 효공왕 원년(897년)에 최치원이 임금의 명을 받아 당나라의 광종에게 쓴 국서가운데 " 무궁화 나라(신라를 일컬음)는 염양한데 점점 쇠약해 가지만 고시국(발해)은 강포한데도 더욱 강성해 가고 있다(槿花鄕廉讓自沈?矢國毒痛愈盛)"라고 스스로 근화향(무궁화 나라)이라 하였으며

  • 004. Lv.23 tulip642..

    14.01.11 20:50

    고려시대에는 고종때의 문장가로 유명한 이규보(1168~1241)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권 14의 고율시(古律詩) 가운데 장노 문공과 동고자(東皐子) 박환고가 각기 근화(槿花)의 이름을 두고 논하는데 한사람은 "무궁화는 곧 무궁(無窮)의 뜻이니 꽃이 끝없이 피고짐을 뜻함"이라 하였고 또 한 사람은 "무궁은 곧 무궁(無宮)이니 옛날 어떤 임금이 이 꽃을 사랑하여 온 궁중(六宮)이 무색해졌다는 것을 뜻함"이라 하였다. 이처럼 각자가 자기의 의견만을 고집하므로 끝내 결론에 이르지 못하였다 그래서 백낙천(白樂天)의 시운을 취하여 각기 한편씩을 짓고 또 이규보에게도 화답하기를 권하였다(長老文公東皐子朴還古各論槿花名或云無窮無窮之意謂此花開落無窮或云無宮無宮之意謂昔君王愛此花而六宮無色各執不決因探樂天詩取其韻各賦一篇亦勸予和之)라는 기록은 중국문헌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무궁화(無窮花)"라는 명칭이 최초로 나타났다.
    이조시대에는 세종 25년에 훈민정음이 창제되면서 "무궁화"라는 한글명칭이 쓰이게 되었으며 실학자들의 실학서적에 무궁화에 대한 많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때의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 무궁화 애호가였던 안사형(安士亨)이 항의한 글을 보면 "목근(木槿)은 본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화목인데 형은 그것을 화보에도 수록하지 않았고 또 화평(花評)에서도 논하지 않았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는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단군께서 나라를 여실 때에 이미 목근화가 나왔기 때문에 중국사람들은 동방을 반드시 근역(槿域)이라고 말하였으니 근화는 예로부터 ---"라고하였으며, 최세진은 사성통해(四聲通解)상권에서 "근은 츤이다. 목근화를 무궁화라고 부른다(槿, ?也 , 今俗呼木槿花, 無窮花")하였고 기타 최세진의 "훈몽자회" 허준의 "동의보감", 홍만선의 "산림경제",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이익의 "성호사설", "만물보", "譯語類解" 등 여러 문헌상에 기록하고 있다.
    또한 어사화(御賜花), 진찬화(進饌花) 등 궁중행사에도 사용해온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간에 있었던 박해사건들을 살펴보면
    동아일보는 1923년부터 10년에 걸쳐 '비 개인 아침에 새로 단장한 무궁화' "무궁화는 잘도 핀다.' '무궁화는 제철 만나' '날마다 새 꽃 피우는 무궁화' ' 철 지난 무궁화' 등 무궁화에 관련된 사진과 설명을 개재하여 무언의 은밀한 저항을 표시하고, 1930년 1월1일에는 "동아일보" 제호의 바탕을 한반도지도와 무궁화로 매운 도안을 사용하여 오다가 1938년에 무궁화의 도안이 검열에 걸려 1938년 2월9일부터는 삭제되었다가 1945년 광복후 환원되었으며
    1937년에는 조선 소년군 항건(項巾)에 새겨진 무궁화 화환이 문제가 되어 압수당하였고, 중앙학교의 교가에 "흰 뫼와 한 가람은 무궁화 복판" 이라는 구절이 있고 모표(帽標)도 무궁화 화환이 "中"자를 받치고 있던 것이 단속에 걸려 1938년 교가는 금지되고 모표(帽標)는 압수당하였다.
    민족사상의 보급에 앞장서온 한서 남궁억은 1931년에 "무궁화 동산"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무궁화를 보급하여 오던 중 1933년 11월 2일 시조사원(時兆社員)을 가칭한 홍천 경찰서 사법주임인 신현규에게 무궁화가 우리나라 국화라는 설명과 함께 사쿠라(벚나무)는 활짝 피었다가 곧 지지만 무궁화는 면연(綿延)히 피어나는 것처럼 한국의 역사가 면연할 것이라고 역설한 것이 화근이 되어 70,000주에 이르는 무궁화가 불에 태워졌고 선생은 붙잡혀가 옥고(獄苦)를 치루게 된 남궁억의 "무궁화 동산"사건(십자가당 사건)이 있었다. 그외 근화여학교의 교복사건, 오산학교의 무궁화동산, 대구사범의 무궁화 동산사건 등 많은 시련을 격어 왔다.
    이러한 시련속에서 우리겨레와 연을 맺어왔지만 나라꽃으로 자리를 잡게 된 배경에 대하여는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가운데 "배재 80년사"에 나타난
    1896년 11월 21일 독립문의 정초식에서 불렀던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을 시원(始原)으로 하여 1948년 8월 15일 정부수립과 동시에 애국가가 국가(國歌)로 채택되면서 자연스럽게 무궁화가 국화(國花)로 자리잡게 되고 따라서 국기봉, 나라문장(國章), 대통령 표장(標章) 등 국가 상징물과 국가 기관의 기(旗), 훈장, 상장, 각종 뺏지 등에 활용하게 되므로서 모든 국민이 인정하는 명실공히 나라꽃으로 정해진 것이다.

  • 005. Lv.23 tulip642..

    14.01.11 20:50

    *무궁화의 종류*



    *배달계



    배 달(倍達) : Paedal

    백색 대형 홑꽃. 순백색의 꽃으로 직경13-16cm, 줄기직립, 생장왕성, 내한성 강함, "다이아나"와 비슷, 배달민족의 뜻. 경남 거제도 지역에서 흰 꽃 중 가장 크고 많이 피며 생장이 왕성한 것을 선발, 1972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소 월(素月) : Sowol



    전국 자생종 중에서 선발, 1983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소월" 김정식을 기리기 위하여
    순백색 홑꽃, 꽃잎이 둥글고 꽃이 한서의 1/2정도로 작음,
    중생종 다화성, 직립 고성 단지형.



    옥 선(玉仙) : Okson


    전국 자생종중에서 선발, 1983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순백색 홑꽃, 직경 6.0cm의 작은 꽃으로 약간 둥글고 넓은 편이며 꽃이 활짝 피지 않음.
    중생 다화성, 직립 고성 단지형



    옥토끼 : Oktokki

    1979년 서울농대에서 명명, 도입종과 자생종 혼식포장의 차대에서 선발, 순백색 홑꽃, 도입종으로 옥토와 비슷, 중생중화성, 직립 중성 단지형.



    한 서(翰西) : Hanso


    재래종과 도입종의 혼식포장의 차대에서 선발, 1983년 서울농대에서 "翰西 남궁억"선생을 기리기 위하여 명명, 홑꽃, 꽃잎은 아주 둥글고 많이 겹쳐져 있으며 투박해 보임, 꽃잎은 "배달"보다 더 넓고 둥글며 일본품종인 "대덕사백"보다 꽃잎이 훨씬 더 투박하고 푸짐함, 중만생 중화성, 직립 중성 단지형.



    대덕사백 : Daedeoksaback 우유빛 감도는 백색 홑꽃으로 꽃이 크고 둥글며, 작은 속꽃잎이 약간 발달



    백조 : Backjo순백색 홑꽃으로 꽃이 크고 활짝 피나 쉽게 이글어짐.



    옥녀 : Oknyo우유빛 감도는 백색 홑꽃으로 꽃이 가장 작고 정제됨. 속꽃잎이 간혹 발달





    눈뫼 : Nunmoe 재래종과 도입종 혼식포지에서 채취한 종자의 차세대에서 선발, 1983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눈 덮인 산의 신비로운 흰빛을 연상케 한다 하여 명명, 순백색 반겹꽃, 꽃잎 끝이 오므라들어 마치 별모양을 이룸, 중만생 소화성, 직립 중성 단지형



    꽃뫼 : Kkotmoe국내에서 선발육성한 품종, 1983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순백색의 반겹꽃으로 꽃잎이 오므라들어 "눈뫼"와 비슷하나 눈뫼보다 활짝핌, 꽃동산이란 뜻




    사임당(師任堂) : Saimdang 순백색의 반겹 꽃, 수세강, 다화성, 옥토의 꽃잎과 비슷하나 약간의 속 꽃잎이 발생, 국내선발 육성품종, ※ 이율곡의 어머니 "사임당"을 의미, 1972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전남 해남지역에서 선발, 직경 11.5cm의 대형꽃이며 속꽃잎은 작고 좁은 편, 중생 다화성, 직립 고성 단지형.





    새 한 : Saehan 백색 겹꽃으로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된 품종, 국내 자생종중에서 선발. 우리나라 전역에 광범위하게 식재된 것을 1950년대 이후 수집하여 1972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직경8.5cm이며 기본꽃잎이 비교적 뚜렷하나 뒤틀리기도 함, 조중생 다화성, 직립 고성 단지형, 꽃의 크기는 중륜이고 속 꽃잎수는 많으며 겹꽃처럼 보임. 꽃은 순백색으로 아름답고 "단심"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품종임.



    눈보라 : Nunbora

    재래종과 도입종의 혼식포장에서 채취한 종자의 차세대에서 선발, 1979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기본꽃잎이 갈라져 작고 겹꽃잎은 뒤로 오므라 지며 불규칙하게 솟아있음, 흰색의 배달계로 분류하지만 꽃망울일 때는 꽃잎이 노랑색을 띄며 꽃이 핀 후에도 노랑색을 띔, 순백색 겹꽃, 중만생 중화성, 직립 고성 단지형.

  • 006. Lv.23 tulip642..

    14.01.11 20:52

    *백간심계



    단심(丹心) : Tanshim백색꽃 중앙에 단심이 들어있는 대표적 꽃. 재래종중에서 선발, 1972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홑꽃으로 단심이 작음, 순백색에 진붉은 단심, 조중생 중화성, 직립 중성 단지형. 꽃잎폭이 넓음. 단심의 의미는 기부의 붉은 점을 표현한 것임. 미국에서는 중심을 말함. 수세는 중정도이고 개화기는 보통임.



    백단심(白丹心) : Paektanshim

    경기지역에서 채종한 종자의 차세대에서 선발, 1979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흰색바탕에 홑꽃으로 단심선이 짧고 강함, 꽃잎이 얇고 둥글며 끝이 결각이 지며 활짝피지 않음. 조중생 중화성, 직립 중성 단지형.



    새 빛 : Saebit

    선홍색 홑꽃으로 직경 9cm , 전국에서 자라는 실생에서 선발, 1983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흰색바탕에 붉은 단심이 있고 단심선은 길고 방사형으로 퍼짐, 자생종중 차세대에서 선발, 대형의 꽃으로 접시처럼 활짝 펴짐, 중생 중화성, 직립 중성.



    신태양(新太陽) : Shintaeyang



    국내 육성종중 선발하여 1983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홑꽃으로 직경 10.1cm, 활짝 피며 뒤로 젖혀짐, 단심크기 및 단심선 중간정도, 꽃잎이 크고 적색 단심이 꽃잎 바깥쪽으로는 방사형을 이룸, 흰색바탕에 진붉은 단심, 조중생 다화성, 직립성



    한마음 : Hanmaum

    전국적으로 자생하는 재래종중에서 경기 지역에서 선발, 1983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꽃은 활짝피지 않으며 단심크기는 보통이고 단심선이 길게 방사형을 이룸, 백단심계로 흰색바탕에 진붉은 단심, 꽃잎끝 결각, 직립 중성 단지형. 중생 다화성, 직립 중성



    한 빛 : Hanbit

    전국에 자생하는 재래종 중 선발, 1983년 서울 농대에서 "한국인의 마음의 빛"이란 뜻으로 명명, 흰색바탕에 진붉은 단심이 있는 직경 11.4cm정도의 꽃, "새빛"과 비슷하나 단심선이 길고 활짝 피어 접시처럼 퍼지며 꽃잎 끝은 거치모양의 결각이 짐. 백색홑꽃, 중생 중화성, 직립 고성.



    한얼단심 : Hanol-tanshim

    재래종과 도입종 간의 교배종에서 선발, 1983년 서울 농대에서 명명, 흰색바탕에 진붉은 단심이 있고 꽃잎이 얇고 둥글게 활짝 피며 단심이 작고 단심선 짧음, 직립 중성으로 생육왕성한 편.



    일편단심(一片丹心) : Ilpyeondansim홑꽃이며 꽃잎이 오므라지고, 아주 청순한 느낌을 갖게하는 순백색 꽃으로 가운데 빨간 단심이 들어있다.



    계량단심 : Gyeryangdanshim

    옅은 분홍색의 홑꽃으로, 속꽃잎이 전혀 없고 단심과 단심선이 강하게 발달됨.



    선덕 : Seondeok백색의 홑꽃으로 꽃이 크고 우아하며, 단심과 단심선은 보통



    심산 : Simsan백색의 홑꽃으로 꽃이 크고, 둥글게 활짝 핌. 속꽃잎이 다소 발달



    원화 : Wonhwa

    뒷면에 분홍색의 무늬가 있는 백색의 홑꽃으로 꽃잎 끝이 약간 오므라지고, 잎이 투박함.



    우정 : Woojeong

    뒷면에 약간 분홍색 무늬가 있는 백색의 홑꽃으로 작은 속꽃잎이 다소 발생하기도하며 강한 단심과 단심선은 보통임.



    한얼 : Haneal

    자생종과 도입종 간의 교배종으로 설단심보다는 꽃잎이 크고 풍만하게 생겼으며, 순백색 바탕에 약간 분홍빛을 띤 것 같은 흰 꽃잎의 반겹꽃. 꽃술 사이로 방사형의 단심이 돋보이며 도입종 Mimihara와 꽃모양이 비슷함.


    이상은 네이버에서 옮겨온 정보입니다.
    보다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보세요.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0309&docId=110979510&qb=7ZWc6rWt7J247J2YIO2RnOyglTrrrLTqtoHtmZTripQg6rKo66CI7J2YIOyWvOq1tA==&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RWZrkc5Y7tlssc/V5qRssssssu4-149498&sid=UtErbHJvLBgAAH-sFC8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007. Lv.23 tulip642..

    14.01.11 20:48

    명 칭
    학명 : Hibiscus syriacus Linn.
    한글 : 무궁화(끝없이 피고 진다는 뜻, 세종 25년 훈민정음 창제되면서 불려짐)
    한자 : 無窮花
    한명(중국) : 木槿, 舜花, 舜英, 薰華草, 朝開暮落花 等
    영명 : Rose of Sharon, Shrub Althea, Rose Mallow, Syrian Hibiscus

    무궁화의 명칭에 얽힌 유래

    무궁화의 학명은 Hibiscus syriacus L. 이다. 여기서 Hibiscus라는 속(屬)명의 어원은 Hibis(고대 이집트의 아름다운신) + isco(유사하다)라는 뜻으로 즉 아름다운 신을 닮았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종(種)명인 syriacus는 원산지가 중동의 "시리아"라는 뜻인데 시리아에는 무궁화가 없기 때문에 명명자가 잘못 붙였다는 것이 학자들의 통설이다.
    또한 영명의 Rose of Sharon에서 "샤론"이란 성경에 나오는 성스러운 땅을 일컫는 말로 "신에게 바치고 싶은 꽃" 또는 "성스러운 땅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뜻으로 대단히 아름다움을 뜻하며, Shrub Althea는 Althea가 그리스말로 '치료하다'라는 뜻이므로 약용으로 쓰이는 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한명(漢名)의舜花, 舜英도 미모의 여인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로 대단히 아름답다는 뜻이다.
    이와같이 매우 아름다운 꽃으로 표기되고 그 종류도 대단히 많기 때문에 학명의 변천도 다양했을 뿐아니라 분포지역 및 꽃색깔과 모양에 따라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명의 변천은 1924년에야 통일이 되었는데,
    유럽에서는 한때 무궁화의 학명이 분포지역 꽃색깔 및 모양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부르기도 하였다. 아네모네와 같은 꽃이라하여 Hibiscus anemoneflorus, 두가지 색깔을 뜻하는 Hibiscus bicolor, 순결을 뜻하는 Hibiscus coelestis, 우아함을 뜻하는 Hibiscus elegantissimus, 순결하게 희다는 뜻의 Hibiscus leopoldii, 함박꽃과 같다는 뜻의Hibiscus paeoniflorus, 빨강꽃이라는 뜻의 Hibiscus palustris, 분홍꽃이라는 뜻의 Hibiscus purpurens, 흰꽃이라는 뜻의 Hibiscus albus와 같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었으나 모든 것들이 Hibiscus syriacus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품종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한문명으로의 표기에 있어서도 고래로부터 다양하게 불리워져 내려왔다. 무궁화에 관한 명칭은 無窮花와 木槿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문헌상에 나타난 별칭을 모아보면 無窮華, 無官花, 舞官花, 無宮花, 無宿花, 薰華草, 槿花草, 菫華草, 舜花, 舜英, 木槿, 槿, 朝槿, 朝花, 朝華, 朝蕣, 朝生, 朝菌, 朝椿, 王薰, 朝生暮落, 神樹, 御賜花, 一日花, 白槿, 權黃華 등과 같이 대단히 많다.
    몇가지 표현의 내용을 살펴보면 끝없이 피고 진다는 뜻의 無窮花, 아름다움을 뜻하는 蕣華, 蕣英, 蕣榮, 개화기간이 짧다는 의미의 日華, 日及, 日蕣, 日槿, 朝開暮落花, 朝生暮落花, 朝榮暮落, 朝槿, 朝花, 朝華, 朝蕣, 朝生, 朝菌 등, 울타리에 활용한다 해서 藩籬草 등 대단히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다. 이것은 무궁화의 꽃이 얼마나 다양하고 탐스러운가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또한 국가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 008. Lv.23 tulip642..

    14.01.11 20:48

    명 칭
    학명 : Hibiscus syriacus Linn.
    한글 : 무궁화(끝없이 피고 진다는 뜻, 세종 25년 훈민정음 창제되면서 불려짐)
    한자 : 無窮花
    한명(중국) : 木槿, 舜花, 舜英, 薰華草, 朝開暮落花 等
    영명 : Rose of Sharon, Shrub Althea, Rose Mallow, Syrian Hibiscus

    무궁화의 명칭에 얽힌 유래

    무궁화의 학명은 Hibiscus syriacus L. 이다. 여기서 Hibiscus라는 속(屬)명의 어원은 Hibis(고대 이집트의 아름다운신) + isco(유사하다)라는 뜻으로 즉 아름다운 신을 닮았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종(種)명인 syriacus는 원산지가 중동의 "시리아"라는 뜻인데 시리아에는 무궁화가 없기 때문에 명명자가 잘못 붙였다는 것이 학자들의 통설이다.
    또한 영명의 Rose of Sharon에서 "샤론"이란 성경에 나오는 성스러운 땅을 일컫는 말로 "신에게 바치고 싶은 꽃" 또는 "성스러운 땅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뜻으로 대단히 아름다움을 뜻하며, Shrub Althea는 Althea가 그리스말로 '치료하다'라는 뜻이므로 약용으로 쓰이는 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한명(漢名)의舜花, 舜英도 미모의 여인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로 대단히 아름답다는 뜻이다.
    이와같이 매우 아름다운 꽃으로 표기되고 그 종류도 대단히 많기 때문에 학명의 변천도 다양했을 뿐아니라 분포지역 및 꽃색깔과 모양에 따라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학명의 변천은 1924년에야 통일이 되었는데,
    유럽에서는 한때 무궁화의 학명이 분포지역 꽃색깔 및 모양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부르기도 하였다. 아네모네와 같은 꽃이라하여 Hibiscus anemoneflorus, 두가지 색깔을 뜻하는 Hibiscus bicolor, 순결을 뜻하는 Hibiscus coelestis, 우아함을 뜻하는 Hibiscus elegantissimus, 순결하게 희다는 뜻의 Hibiscus leopoldii, 함박꽃과 같다는 뜻의Hibiscus paeoniflorus, 빨강꽃이라는 뜻의 Hibiscus palustris, 분홍꽃이라는 뜻의 Hibiscus purpurens, 흰꽃이라는 뜻의 Hibiscus albus와 같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었으나 모든 것들이 Hibiscus syriacus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품종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한문명으로의 표기에 있어서도 고래로부터 다양하게 불리워져 내려왔다. 무궁화에 관한 명칭은 無窮花와 木槿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문헌상에 나타난 별칭을 모아보면 無窮華, 無官花, 舞官花, 無宮花, 無宿花, 薰華草, 槿花草, 菫華草, 舜花, 舜英, 木槿, 槿, 朝槿, 朝花, 朝華, 朝蕣, 朝生, 朝菌, 朝椿, 王薰, 朝生暮落, 神樹, 御賜花, 一日花, 白槿, 權黃華 등과 같이 대단히 많다.
    몇가지 표현의 내용을 살펴보면 끝없이 피고 진다는 뜻의 無窮花, 아름다움을 뜻하는 蕣華, 蕣英, 蕣榮, 개화기간이 짧다는 의미의 日華, 日及, 日蕣, 日槿, 朝開暮落花, 朝生暮落花, 朝榮暮落, 朝槿, 朝花, 朝華, 朝蕣, 朝生, 朝菌 등, 울타리에 활용한다 해서 藩籬草 등 대단히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다. 이것은 무궁화의 꽃이 얼마나 다양하고 탐스러운가를 잘 나타내고 있으며 또한 국가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 009. Personacon 윈드윙

    14.01.12 14:42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ㅠㅠ

  • 010. Lv.23 tulip642..

    14.01.17 20:14

    윈드윙님의 관심과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우리민족의 혼이 담긴 무궁화를 매일 매일 키우면서 조국에 대한 염원이 영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011. Personacon 윈드윙

    14.02.10 12:21

    문득 문득 저를 포함한 많은이들은 무궁화를 자꾸 잊어버리고 사는것은 아닌가 생각되요 ㅠㅠ

  • 012. Lv.69 현우K

    14.02.06 21:37

    아... 꼬레아씨를 만나는 장면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같은 얘기군요...
    아직 미국이란 곳을 가보지 못한 저로선 홍병유님의 삶 자체가 한편의 소설처럼 여겨집니다...
    그리고
    예전에 꼬레아란 이탈리아성을 가진 인물을 배경으로한 소설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제 기억으론 엄청난 가격에 경매되었던 한 조선인의 그림에서 착안을 한 소설이었는데...
    실제로 꼬리아성이 많은가 보죠... ㅎ

  • 013. Lv.23 tulip642..

    14.02.07 21:12

    안녕하세요?
    관심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한 이탈리아에 '꼬레아'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조선인의 후예들이 내려오면서 큰 가문을 형성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외국으로 이민간 사람들도 많고해서 이탤리에 남아 있는 가문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은 나라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종교도, 이데올로기도, 민족주의도 희미해진 지역입니다. 그리고 범죄와 부패가 만연되어 사회가 온통 썩었습니다.'이탈리아'라는 나라는 그 중에서도 부패와 범죄가 상위권에 들어 있는 나라로 알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국민은 20세기 초부터 이민 러쉬를 이루어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도 꼬레아라는 성이 있다고 들었어요. 확인을 하지 못 했습니다만.

    우리민족도 이동성이 매우 강한 민족입니다. 세계 어디에 가도 한국인이 살고 있어요. 지구 곳곳에 무궁화가 만발하는 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 014. Lv.32 rupin

    14.12.18 16:39

    베니스의 개성상인이었던가요.
    글 잘 읽었습니다.

  • 015. Lv.72 독거미sp

    14.02.11 00:30

    저를 한 번 돌아보게 되는군요...

  • 016. Lv.23 tulip642..

    14.02.11 23:0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017. Lv.7 주린동

    15.04.16 22:58

    작가님 안녕하세요, 사실 몰래 와서 글 읽고 갔었는데... 부모님의 극렬한 반대로 뜻을 꺾으시고 외국으로 나가셨던 인생역정이 조심스럽지만... 공감이 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최근에 벚꽃들 보면서 왜 집 주변에 무궁화가 하나도 없냐, 무궁화는 뭐 예쁘지도 않고... 투덜거렸는데 반성하게되네요...

  • 018. Lv.23 tulip642..

    15.11.14 19:59

    오랫동안 여행을 하느라고 이제야 주린동 님의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방문해 주시고 댓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019. Lv.1 [탈퇴계정]

    15.04.20 23:45

    안녕하세요^^ 무궁화에 대한 애정을 넘어 사랑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예전 살던 집 앞 무궁화가 야물게 피어났던게 생각 납니다. 가까이 다가가려는 순간 벌이 있어 '으악~' 하며 도망간 기억만... ㅎㅎ 벌도 그 깊은 향에 취해서 그랬겠죠?! 많이 배웠고, 더 많이 생각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좋은 하루되세요~

  • 020. Lv.23 tulip642..

    15.11.14 20:07

    즐거웠던 추억의 잔상을 소개해주시니 순식간에 어린시절로 돌아가 향수에 젖어봅니다.
    현대인은 과도한 문명에 짓눌려 사소한 행복 따위는 사라져 버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문명을 파괴하려는 테러들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네요. 인류의 미래가 정말 한 치 앞을 모를 정도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네요. 전 무궁화의 은근한 자태를 볼 때마다 마음의 평화를 되찾곤 합니다. 방문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021. Personacon 이웃별

    16.04.16 21:57

    무궁화가 샤론의 장미라니. 처음 알았어요. 여러가지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해외생활이 길었기 때문에 지나치다 우연히 만나는 한국적인 것에
    한참씩 눈길을 빼앗기곤 하는 그 마음 잘 알아요^^
    저희집 마당에도 무궁화가 몇 그루 있는데 모두 씨앗에서 발아시킨 것이고
    가지치기도 전혀 안 해주었답니다.
    토양의 질에 따라 자라는 속도에 차이가 상당히 있어요.
    4년 째 된 나무가 벌써 3m가 넘는가하면 아직 제 허리밖에 안 오는 사이즈도 있고요.
    분홍과 흰색만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보라색도 예쁜 것 같아요 ^^

  • 022. Lv.23 tulip642..

    16.04.20 16:09

    앗! 이웃별 님께서 여기까지 오셔서 댓글을 달아놓았네요.
    반갑습니다.
    '제 소설 무궁화의 진실'은 제목을 바꿔서 전자책으로 출판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아직도 이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분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네요.
    제가 사는 곳 주변엔 깊은 숲들이 있어요.
    그 안에 들어가면 7, 8m 정도는 되는 무궁화가 10여 그루는 있어요.
    한 번 그 숲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싫더군요.
    토끼, 사슴, 비버와 이름도 모르는 온갖 새들의 보금자리가 지천으로 깔려 있더군요.
    그리고 커다란 나무 밑에는 작은 풀꽃들이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 입고 파도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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